라스트 타이쿤 환상의 숲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임근희 옮김 / 이모션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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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타이쿤>F. 스콧 피츠제럴드의 미완성 유작이다. 이 책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할리우드에서의 경험을 1939년부터 1940년에 걸쳐 집필한 것으로, 그의 사후에 친구인 비평가 에드먼드 윌슨이 정리, 편집하여 1941년에 간행한 것이다. 작품이 미완성이다 보니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도 피츠제럴드의 아름다운 문장들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특히 베일에 싸인 듯한 할리우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듀서 브래디의 딸인 세실리아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 너무나 매력적인 남성에게 빠져든다. 그는 다름 아닌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인 먼로 스타이다. 스타는 아내와 사별한 후 일에 몰두하는 삶을 살지만 어느 날 운명적인 여인 캐슬린을 만나 사랑에 빠져든다. 마음속에 스타를 품고 있었던 세실리아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채 브리머와 결혼을 하고...

 

이 책은 미완의 작품이지만 소설 뒷부분에 수록된 작가 노트를 통해 피츠제럴드가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살짝 엿볼 수 있다. 물론 작품이 실제로 어떻게 그려졌을지는 결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작품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한 작품이라 <위대한 개츠비>를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에드먼드 윌슨의 말처럼 깊은 탐구를 통해 먼로 스타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 소설은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먼로 스타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풋풋한 모습의 로버트 드니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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