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 묶여 있는 삶, 예수로만 풀린다
페리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찬양 중에 <예수 안에 있는 나에게>라는 곡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떠올랐던 곡이다. ‘예수 안에 있는 나에게 정죄함 없네. 생명의 성령의 법이 해방하였네. 예수 예수 오직 예수. 죄와 사망에서 나를 구원했네.’ 이 찬양을 부르면서 자신을 옭아매는 모든 고통의 사슬에서 풀려난 기쁨이 넘치는가? 아니면 여전히 고통과 죄책감 속에 묶여있는가?

 

모태 신앙인 내게 신앙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벗어나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때로는 성령 충만함을 느끼며 모든 일에 열심을 내었고, 100일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내게 어느 순간부터 기쁨이 없지? 뭐가 잘못된 걸까?

 

기도도 안 되고 말씀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 정말 갑작스레 눈물이 솟았다.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이 책을 보니 기쁨이 없는 내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옭아매고 있던 사슬을 볼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내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의지하고 있었다. 자유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지 못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 속에서 살고 있었다. 오로지 의무감에 빠져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해놓고 그 목록에 따라 생활하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두려움과 죄책감에 모든 것이 흔들렸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무엇을 보고 계셨던가? 하나님은 내가 이룬 종교적 성과에 관심이 없으셨다. 그저 자녀이기에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고 계셨던 것이다. 어떻게 나는 이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을까? 내가 예수님의 자녀라는 그 중요한 사실을 말이다.

 

나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로만 외치고 있었다. 또한 하나님을 올바로 알지 못했다. 하나님을 사랑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더 크게 받아들인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중요한 목적을 위해 나를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위해 다윗처럼 나를 부르셨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건 내가 다윗만큼 위대해서일까? 아니 다윗은 위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탁월한 전사였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가 싸워 이겼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역시 다윗과 같아야 되지 않을까? 내가 잘나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면 무엇을 두려워하며 주춤거려야 하나?

 

이 책은 나에게 기쁨을 다시 가져다주었다. 온전히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고 의지하게 하였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였다.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는 그 날까지 하나님과 함께 자유롭게 전진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가슴 벅찬 설렘이 넘치게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당신도 또한 그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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