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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세상에 맞설 때
황종권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평점 :
화자는 냉정하면서도 강렬한 어조로,
권력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을 고발하고 있다.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심장이었다”
는 표현은 학살이 도시 전체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처럼 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역사의 증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후대에게 그 참혹함을 기억하도록 한다.
이 순간 누군가의 손끝에서 이 참혹하고 어이없는 순간이 기록 되고을 것이다.
최승호의 「대설주의보」는 자연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세상의 부조리를 표현한다.
눈보라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억압과 폭력을 암시하는 은유로 작용한다. (시에서 ‘눈’은 시련으로 많이 표현된는거 우린 이미 알고 있잖아.)
이문재의 「이제야 꽃을 든다」는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꽃’은 보통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지만, 여기서의 꽃은 단순한 헌화가 아니라, 저항과 애도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름이 없어서 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
이 구절은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기록되지 못했음을 암시하며, 망각에 맞서는 시인의 태도를 보여즐다. 이 시는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기억하고, 꽃을 드는 행위를 통해 역사적 부채를 상기시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 시집에서 시는 단순한 미적 형식이라기 보다 윤리적 실천의 도구로 작용한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시들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현재와 연결시키고 미래에 경고한다고 써야하는데...
미래는 저 넘어 얘기고
🌊'현재'에 또는 '헌재'에 경고를 날린다.
🚨삑~~~!!
이 경고는 옐로우🟡 일까 레드🔴일가?
특히 김남주의 시는 애도를 넘어 분노를 담은 저항의 선언이다. 이는 김남주가 실제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옥고를 치른 경험과도 연결된다. 그는 시를 통해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윤리적 태도를 견지하며, 독자에게도 동일한 책임감을 요구한다.
헌재 재판관들은,
국짐 소속인간들과
왜 미국 국기와 우리나라 국기를 같이 들고 흔드는 그들은 알까?
이문재와 최승호 역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과 진실을 회복하려는 시적 노력을 기울인다. 이들의 시는 역사 속에서 억압받고 사라진 존재들을 불러내며, 사회적 개입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는 시가 어떻게 시대와 마주하고, 역사의 상처를 기록하며,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 시집에 담긴 작품들은 시어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부정의에 저항하며, 미래를 위한 기억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감상을 넘어, 시대적 증언과 윤리적 실천에 참여하는 행위가 된다.
결국, 시는 단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공동체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不정의에 맞서 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 시집은 증명한다.
답답한가~ 아니지 답답함을 넘었지😩😡🤬
손에 불이 아니라
눈에서 불이 나고
가슴에서 화염이 울부짖는가?
한 줄의 시를 눈에 담에 가슴에 내려 손으로 낳아보는건 어떤가~
🕯여전히 펜은 주먹보다 강하니 말이다.
왜냐고? 펜을 쥘 때 주먹도 쥐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