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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의 웅변
빌 프랑수아 지음, 이재형 옮김 / 레모 / 2022년 7월
평점 :
173(8-15)정어리의 웅변
#빌_프랑수아
#이재형
#레모 2022-07-19
#원제 : #Eloquence_de_la_sardine
🌊난이도(내용) 하🥉
🌊흡입력 최상🥇
🌊표지관련성 상🥈
🌊창의성 최상🥇
🌊추천 최상🥇
책 뒤에 있는 물고기들은 정어리(sardine)이다.
이 정어리 영상을 찾기 위해... 그 얼마나 뒤졌던가.... 캬캬캬
정어리는 굉장히 흔한 물고기이다. 식탁에서 흔한 물고기 이지만 해안에서 만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책에도 이렇게 쓰여져 있다.
.10
날카로운 바위 위를 비틀거리며 걸어가서 빛을 뿜어내는 물체에 다가갔다. 그리고 덩어리를 만났다.
물론 그때의 나는 그 물고기가 정어리라는 사실도, 해안에서 정어리를 발견하는 게 얼마나 흔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본래 정어리는 먼 바다에 산다.
그런데 영상을 찾다보니, 정어리는 계속 해안에 있는 정어리만 보여서...
제목은 정어리의 웅변이나, 정어리와 함께 바다에 사는 모든 바다생물들의 이야기이다.
작가인 빌은 어린시절부터 접한 바다이야기가 나온다. 바다이야기는 자신의 어린시절 상상이야기도 있는 듯하지만, 책의 글머리에 있듯이 과학을 기반으로 이야기한다.
과학이야기 이나 읽다보면 에세이 같기도 하고, 에세이이나 소설같기도 하고, 모든 이야기는 바다를 기반으로 한다.
이렇게 헷갈리는 이유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바다속 물보라처럼 몽글몽글처럼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과 작가의 느낌의 수채화처럼 잘 섞여 읽는 내내 바다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 편집을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글이 파란색이라, 읽는 글이 마치 바다속 영상에 텍스트처럼 떠올랐다.
바다에 대해, 그리고 그 느낌에 대해 이렇게까지 표현한 글은 보지 못했다.
.26~29
바다의 자막은 이를테면 향기의 언어로 박성된다. 바다 밑에서는 향기가 하나의 언어다. (...) 우리 콧구멍으로는 바다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바다 밑에서 색은 하나의 언어다. (...) 물고기의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을 띤 아주 작은 점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물고들이 원하는 대로 팽창하거나 수축 할수 있게 도와주는 색소세포다.
.73
몸집이 작으면 작을수록 무질서한 움직임은 그 생명체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그때 물 분자들의 무질서한 움직임 탓에 생명체 주변 물의 유동은 느려질 것이다.
저자는 생물들을 더 연구하기 위해 도둑(?)질도 감행한다. 이 장면은 영화처럼 보여서 보다 계속 웃었다.
.164
“앗, 하천 경비대가 나타났다!!”
(...) 물고기의 포식자였던 우리가 이제 막 경찰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 우리는 물의 파리에 물도한 나머지 (...) ‘출입금지’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깊이 생각해 보기도 전에 아드레날린이 도파민과 결합했고 출구를 향해 내달렸다.
(...) 만약 우리가 붙잡혔으면 벌금을 얼마나 냈을까?/ 몰라 궁금하면 가서 물어보든가. (...) 그날의 모험은 벌써 한 편의 소설이 되어가고 있었다.
정말... 과학책이 이러기 있기없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나도 거기서 함께 뛴듯한 느낌이었다.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숨도 찼다. 이런 것을 나의 인친은 과도공감이라며... 치... 책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했다.
다시 저자를 봤다.
저자는 유체역학을 통해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체역학 내가 이 단어를 접한 것은 비트겐슈타인 때문이다. 이 철학자가 유체역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그리고 대강 불어보니, 엄청 어려운 것, 기체의 흐름을 움직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을 통해 유선형인 물고기의 움직임을 연구했다니... 더욱더 이 책이 잘 이해가 되었다. 내 기준에 유체역학은 상상력이 풍부해야할 것 같은데, 이 책은 정확히 상상력과 과학의 그 경계를 왔다갔다거리며, 나의 오감을 자극함과 동시에 나의 상상력도 자극했다.
함께해요
1. 바다속에서 유선형을 느끼신 분
2. 바다가 궁금하신 분
3. 생물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
4. 유머러스한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
5. 북바다가 왜 흥분했는지 궁금한 분
#정어리의웅변 #정어리의웅변_북바다 #빌프랑수아_글_그림 #이재형 #서평단 #정어리 #sardine #바다이야기 #북스타그램 #신간추천
.10
날카로운 바위 위를 비틀거리며 걸어가서 빛을 뿜어내는 물체에 다가갔다. 그리고 덩어리를 만났다.
물론 그때의 나는 그 물고기가 정어리라는 사실도, 해안에서 정어리를 발견하는 게 얼마나 흔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본래 정어리는 먼 바다에 산다.
.164
"앗, 하천 경비대가 나타났다!!"
(...) 물고기의 포식자였던 우리가 이제 막 경찰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 우리는 물의 파리에 물도한 나머지 (...) ‘출입금지’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깊이 생각해 보기도 전에 아드레날린이 도파민과 결합했고 출구를 향해 내달렸다.
(...) 만약 우리가 붙잡혔으면 벌금을 얼마나 냈을까?/ 몰라 궁금하면 가서 물어보든가. (...) 그날의 모험은 벌써 한 편의 소설이 되어가고 있었다.
.26~29
바다의 자막은 이를테면 향기의 언어로 박성된다. 바다 밑에서는 향기가 하나의 언어다. (...) 우리 콧구멍으로는 바다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바다 밑에서 색은 하나의 언어다. (...) 물고기의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을 띤 아주 작은 점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물고들이 원하는 대로 팽창하거나 수축 할수 있게 도와주는 색소세포다.
.73
몸집이 작으면 작을수록 무질서한 움직임은 그 생명체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그때 물 분자들의 무질서한 움직임 탓에 생명체 주변 물의 유동은 느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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