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5년차 간호사입니다 - 서투르고 두려웠던 시작과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간호사가 되기까지
김혜정 지음 / 답(도서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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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은 참.... 진짜 어떻게 못하나보다.

이 작가가 근무했던 곳은 사실은 나와 하나도 겹치지 않는다.

작년에 읽은 간호사 경력 2년차가 쓴 책에 내가 왜 그리 혹평을 했는지 이제 알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35년 동안 근무를 하고, 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임상경력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나도 경험하지 못한, 경험했어도 느끼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그 2년차 선생님도 제발 그만 두지 말고 기본 5년 이상 괜찮다면 이 직업을 기본옵션으로 가지고 다른 직업을 가지길 바란다.)

같은 상황에도 경력에 따라 경험 할 수 있는 게 다르다.

내가 중환자실에 있었을때는 환자를 돌본다기보다 그저 하루하루 ‘실수’하지 않기 위해 견뎌야 했었다. 롤모델을 잡고 따라하고 배우고...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그 견뎌내는 시간이 힘에 겨워 티타임 시간에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었다.

오더 픽업도 하지 않았는 이브닝도, 환자가 한 명 병동으로 올라가면, 그 자리는 순식간에 다른 환자로 채워지곤 했다. 숨박히는 그 3차병원의 중환자실...

(중략)

죽음에 어쩔수 없이 가까운 직업이라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작가의 연령이 말해주듯이 죽음은 늘 주변에 있다.

여행~
공교롭게도 은퇴후 삶에도,
다른책의 우울증 관리에도 여행이 많이 나온다.
어제본 영상에서도 여행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2월 여행이 스케줄이 안맞아서 캔슬되서 속쓰리는 중...😅😭☺️😭🌊

이 정도 알고리즘이면 나도 여행을 또 가야하나보다.^^

진심으로 부러움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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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독서법 -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나를 성장시키는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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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책<생각정리스킬>의 저자다.

<생각정리스킬>은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이 완벽하게 아니,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캬캬캬

이런 책을 받으면 너무 설렌다. ☺️

각종 표와 그림... 도식화!!

책을 읽은 방법에 대해 나오는데, 내가 이미 쓰고 있는 방법도 있고(배운적 없음) 여러 구역을 나누는데 (상하좌우), 이건 해보려고 했는데, 책의 내용이 정리할 내용이 있어야 가능한데 아닌 책에게 소용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아름답다.^^

전 작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하니깐 약간 수박겉핥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우울속을 깊이 들여다본다. 비슷한 류의 책이라 당연히 겹치는 부분이 있다.

혹시 <생각정리스킬>과 <생각정리독서법> 중 어떤 걸 추천할 거야? 라고 한다면

무조건 <생각정리독서법> ^^;;

강추다!!

그림도, 도식도, 내용도 꽈~악 찬 배추같다.
실하고, 달고, 단단하고, 어느 페이지를 펴도 눈을 떼지 못하겠다.

고딩 아이에게 보여줬더니,
“정보가 많아”
라고 하던데...

내 기준엔 아는 내용을 잘 정리할수 있는 방법들을 왠만한 개발서 보다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잘 알려준다.

교과서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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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치매 할머니의 보호자입니다
박소현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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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할머니를 간병이야기 보다 치매를 앓은 할머니와의 추억을 씀
전문적 지식은... 넘기기.
Q&A가 있는데,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욱할수도 있음.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기.

20대가 치매 할머니를 간병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반복되는 이야기가 많다.

요양보호사 시험에 나올법한 정보도 없다.

제목이 열일한 책.

내가 너무 기대했나보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다. 몹시도 집중해서 읽는데, 이 책은 좀 많이 아쉽다.

내가 많이 아끼는 책<긴 밤의 약속>
<긴밤의 약속>은 정말 옆에서 간호한 근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수두룩한데,
이 책은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를 얄팍한 지식으로 포장한 느낌이다. 경험하지 않은 걸 경험했다고 하는 것 같이 진솔함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글을 쓴 사람의 진짜 경험이겠지만, 전달하는데는 많은 부족함이 있다.
노인간호학도 아닌 요양보호사 수업의 보충자료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있지.
글을 읽는데 눈이 아프지 않았다. 중간격, 글자체, 자간 등이 이렇게 평온한 책은 또 처음본다. 이건 몹시도 좋다. 이런 편집은 진짜 좋다.

편집은 칭찬, 내용은 몹시도 아쉽.
표지에 작가 얼굴있는 책 조심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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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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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낯설다.
이런 이력이 한 사람의 인생이 다 담기다니...
혹시 모른다. 자신의 인생이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혹은 남들의 이해가 필요없을 수도 있고.
내가 감히 이 책 한 권으로 작가의 인생을 논할순 없지.
인생의 힘겨움을 한 조각 바라볼뿐이다.

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돌을 좋아한다.
나의 작가, 바이즈의 <나를 잃어도 괜찮아>에서도 돌이 나오는 구절을 혼자 입으로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냥 좋아서...

무너져도 괜찮아 는 발런스 아트를 하는 사람의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작가라기 보다는 삶을 살아내는 그저 한 사람으로 보고 싶다.

돌...🪨
진짜 흔하게 느껴지만, 막상 밖에 나가보면 돌이 없다.
잘 닦여진 길, 잘 다듬어진 길, 잘 쌓여진 꽃과 흙과 나무.
인간은 자연인데, 그 흔한 돌 하나를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한다.
이것이 내가 돌을 좋아하는 이유다.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흔하지 않은...
작가를 말하는 건 아닐까? 흔한데 막상 찾으려면 없는 그 유니크함^^

돌...🪨

옥처럼 귀하게 되려고 하지말고,
강가의 돌처럼 그저 굴러다며,
사회와 세상이 만들어낸 어떤 가치와 개념 등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는 말이다.
<나를 잃어도 괜찮아> 중에서...

내게 돌은...

(중략)

<무너져도 괜찮아>의 지은이는 돌같은 인생을 살다 돌을 업으로 삼고, 돌처럼 사는 사람은 아닐까?

책의 챕터 마지막마다 돌을 쌓는 방법이 나온다.
그래서 따라했다.
그냥 난 따라했을 뿐이고^^

지은이에게 <나를 잃어도 괜찮아>를 선물하고 싶다.
너무 잘 어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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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는 상실
정덕현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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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다.

상실의 깊이는 <아우라>와 같은 2인칭이다.
예) 당신의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

이 소설의 첫 부분에는 🎶엑소의 으르렁이 나오는데, 가사가 이런거라는 걸 이 소설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 공격.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재산도, 가족도, 자존심도 다 잃어버린 사람이다. 모두 다 잃어버린 상실의 깊이 속에서 그는 또 다시 반등을 꿈꾼다. 그것은 모든걸 다 가졌을 때, 자신을 따르던 직원으로 받은 티켓. 소설은 매우 뜬금없이 끝난다. 그 몇줄 안되는 마무리가 긴 설명 없는 마무리가 꽤 좋았다. 당신은의 공격(?)을 받고 싶은 분

나머지도 꽤 좋다. 👍
특히 삼합은 홀어머니, 외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아주 진부한 이야기다. 이러쿵 저러쿵의 이야기를 너무도 잘 버무려져 있어 몰입도가 높다. 특히 나처럼 단어를 꼭 읽고 넘어가는 독자는 너무 좋은 소설이다.
왜냐고?
모르는 단어, 잘 안쓰는 단어, 오타같은 단어가 마구잡이로 눈에 띄인다. 처음에는 그냥 검색하지 말고 넘어려고 했지만, 끊이지 않고 나오는 알듯말듯한 단어가 결국 검색을 하게 하고, 다시 되짚어 보게하고, 우리나라 말의 맛을 느끼게 했다.
박완서 작가의 책들도 종종 요즘은 잘 안쓰는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 책에서보다 조금 더 단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 단편은 요리보고 조리봐도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뭔가 있나???🤔🤔

6개의 단편은 다양한 소재로 같은 주제를 일정한 문체로 말한다. 오래간만에 단편의 맛이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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