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나의 지식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


사진과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기가막히게 쉽게 풀려있다. 하나씩 읽으면 내가 뭐 읽었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연대표로 가볍게 정리해 준다. 편집 기가막히다. 👍👍👍


진짜 너무 내 스타일이다.

이건 마치 전교 1등 세계사 비밀 노트를 훔쳐본 느낌?

(응 훔쳐봐야한다. 그래야 제맛이다. 빌려주면 안본다🤣🤣)


이차원적인 동그라미 지식이 구슬이 되어 입체적으로 보이다. 어느 순간 그 구술이 스스로 꿰어지는 느낌도 든다.


텍스트도 텍스트지만, 나의 이런 모든 기억 소환에 사진 NO!! 사진으로 착각할만한 그림!! 👍👍

역사책이 이래야지.


멀리 풍경같은 사진이 아니다.

6,70년데 흑백 사진이 아니라, 장인의 손길로 한 점 한 점 새겨진... 아름답다.☺️☺️


세계사의 상상속으로 들어가는 이 그림과 깊이 있지만 쉬운 해설이 자신감 뿜뿜하게 만든다.


나처럼 세계사와 사이가 안좋은 분

세계사에 원래 관심 있는 분

세계사 ‘그게 뭐지?’ 하는 분

자녀에게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분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다미_일본 전통 가옥에서 쓰이는 짚으로 만든 바닥 깔개
(규격이 정해져 있어, 일본에서는 방 크기를 다다미 몇 장 분량인지로 표현하기도함)

🌻넉 장 반_4장 1/2 개
- 다다미 4장 반(四畳半) 크기의 방
- 숫자 그대로라면 4.5개의 다다미가 깔린 아주 작은 공간, 보통 7㎡(약 2평 정도) 정도 되는 방
- 학생, 독신자, 하숙생이 사는 아주 좁고 소박한 공간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제목이 몹시도 어색했다.
제목의 뜻을 알고 나니, 소설이 읽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들어왔다.

🌊말풍선이 내 머리위에서 쓰여지는 느낌.

좁은 방에 앉아 작은 티비로 영화를 보는 느낌. 그렇지만 그 뒷이야기는 세월이 지난 다음에도 이어지는 그런 상상이 섞인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을 한국식으로 하면
🌏‘반지하 신화세계’
🌏 ‘고시원 세계일주정도’
아닐까?

『四畳半神話大系』는 모리미 도미히코(森見登美彦)가 2004년에 발표한 소설이다.(피드참조)

일본 교토의 한 대학을 배경으로, "나"라는 이름 없는 주인공이 다양한 선택지를 따라가며 각기 다른 평행세계에서 대학 생활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한다.

대학생의 이야기가 이토록 알록달록했던가. 나의 대학생활과는 완전 다른 저 너머 세상이야기.
같은 인물, 같은 배경인데도 매번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도 이 책이 가진 마법 같은 구성 덕분일 것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대학 새내기지만, 매 장마다 다른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평행세계’ 비슷한 색이만, 결코 같은 색이 아닌, 비슷하게 반복되는데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 오히려 다음 세계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구조는 평행세계지만, 단순한 설정 놀음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 속에서 우리가 겪는 “이 선택이 최선이었을까”라는 후회를 천 번쯤 되새김질하는 듯한 느낌이다. 흥미로운 건, 어떤 세계를 택하든 주인공은 늘 어딘가 어긋나 있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충우돌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어긋남이야말로 청춘의 본질이 아닐까? 바로 그 점에서 이 책은 무척 다정하다.

글의 리듬은 유려하고, 문장은 때로 숨이 찰 만큼 길지만 묘하게 경쾌하다. 철학적인 사유와 말장난, 웃음과 진지함이 한 문장 안에서 춤추듯 섞여 있다. 속도감 있게 내달리는 문장 속에서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의외로 뼈를 때리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이 복잡한 문장이, 어쩐지 주인공의 머릿속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배경은 교토다. 고즈넉한 골목, 자전거가 달리는 강변길, 어딘가에 정말 있을 것 같은 허름한 하숙집까지. 작가가 실제로 이 도시를 거닐었기에 가능한 생생함이다. 주인공은 매번 다른 선택을 하지만, 늘 같은 교토를 살아간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고정된 무대처럼 존재하며, 각기 다른 평행세계의 에피소드를 묶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이 책은 유쾌하고, 엉뚱하고, 살짝 허무(일본 특유)하고, 그러다 다정하다.

아, 인생이란 게 결국 선택의 반복이고, 후회의 집합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는 무엇이라는 걸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일깨워준다.
그러니 웃고 넘기면서도 한 번쯤은 마음 한켠이 찡해지는, 그런 이야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다다미 넉 장 반짜리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동주 따라쓰기 처음책방 필사책 3
윤동주 지음, 김기태 엮음 / 처음책방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를 보면 시가 쓰고 싶어진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 어딘가 조용한 공간이 생기는 느낌이 든다. 그 조용함은 침묵이 아니라,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어쩌면 그것이 시가 가진 힘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시는 요란하지 않고, 특별한 장치도 없지만, 읽는 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머물게 만든다.


시를 처음 접했던 건 교과서 속 ‘서시’를 통해서였다. 그땐 그냥 ‘유명한 시구’라고 생각했을 뿐, 시인이 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는지 깊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집을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나가면서 그 문장이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시인의 삶 전체를 지탱하던 중심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시에는 시대의 어둠이 스며 있다. 그러나 그것을 직접적으로 외치거나 거칠게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하게, 때로는 속삭이듯 써내려간다. 그래서 더 슬프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나라를 빼앗기고 말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던 시절에, 시인은 그 억눌림을 외부가 아닌 자신을 향한 물음으로 바꾸었다. 시를 통해 시대를 고발하는 대신, 자신을 비추고, 부끄러움을 고백하고, 순수함을 지키려 애썼다.


‘자화상’을 읽을 때는 그가 얼마나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거울 앞에 선 시인은 단지 자신의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삶 전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직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그는 그것을 담담하게 해낸다.


그리고 ‘별 헤는 밤’을 읽을 때는, 밤하늘에 홀로 서 있는 시인의 뒷모습이 그려졌다. 고요한 밤, 별 하나하나를 헤아리며 그리운 사람들과 지난 시간을 떠올리는 장면은 너무도 선명하고 따뜻하다. 읽는 나도 문득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되고, 그때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움, 외로움, 반성, 그리고 다짐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감정들은 전혀 무겁지 않고, 마치 오래된 노래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그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힘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말이 많고 감정이 넘치는 시대에, 윤동주의 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낯섦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내 마음속 조용한 곳을 지키고 싶을 때, 그곳에 윤동주의 시를 놓아두면 좋겠다.


시를 보면 시가 쓰고 싶어진다는 말은, 시인이 되어보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나도 나를 한 번 들여다보고 싶어진다는 뜻이다. 윤동주의 시는 그런 마음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일으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가 세상에 맞설 때
황종권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자는 냉정하면서도 강렬한 어조로,
권력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을 고발하고 있다.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심장이었다”

는 표현은 학살이 도시 전체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처럼 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역사의 증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후대에게 그 참혹함을 기억하도록 한다.

이 순간 누군가의 손끝에서 이 참혹하고 어이없는 순간이 기록 되고을 것이다.

최승호의 「대설주의보」는 자연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세상의 부조리를 표현한다.

눈보라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억압과 폭력을 암시하는 은유로 작용한다. (시에서 ‘눈’은 시련으로 많이 표현된는거 우린 이미 알고 있잖아.)

이문재의 「이제야 꽃을 든다」는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꽃’은 보통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지만, 여기서의 꽃은 단순한 헌화가 아니라, 저항과 애도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름이 없어서 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

이 구절은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기록되지 못했음을 암시하며, 망각에 맞서는 시인의 태도를 보여즐다. 이 시는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기억하고, 꽃을 드는 행위를 통해 역사적 부채를 상기시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 시집에서 시는 단순한 미적 형식이라기 보다 윤리적 실천의 도구로 작용한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시들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현재와 연결시키고 미래에 경고한다고 써야하는데...
미래는 저 넘어 얘기고
🌊'현재'에 또는 '헌재'에 경고를 날린다.

🚨삑~~~!!

이 경고는 옐로우🟡 일까 레드🔴일가?

특히 김남주의 시는 애도를 넘어 분노를 담은 저항의 선언이다. 이는 김남주가 실제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옥고를 치른 경험과도 연결된다. 그는 시를 통해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윤리적 태도를 견지하며, 독자에게도 동일한 책임감을 요구한다.

헌재 재판관들은,
국짐 소속인간들과
왜 미국 국기와 우리나라 국기를 같이 들고 흔드는 그들은 알까?

이문재와 최승호 역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과 진실을 회복하려는 시적 노력을 기울인다. 이들의 시는 역사 속에서 억압받고 사라진 존재들을 불러내며, 사회적 개입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는 시가 어떻게 시대와 마주하고, 역사의 상처를 기록하며,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이 시집에 담긴 작품들은 시어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부정의에 저항하며, 미래를 위한 기억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감상을 넘어, 시대적 증언과 윤리적 실천에 참여하는 행위가 된다.

결국, 시는 단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공동체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不정의에 맞서 싸우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 시집은 증명한다.

답답한가~ 아니지 답답함을 넘었지😩😡🤬
손에 불이 아니라
눈에서 불이 나고
가슴에서 화염이 울부짖는가?

한 줄의 시를 눈에 담에 가슴에 내려 손으로 낳아보는건 어떤가~

🕯여전히 펜은 주먹보다 강하니 말이다.

왜냐고? 펜을 쥘 때 주먹도 쥐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 스터츠'라는 심리 치료사가 쓴 책인데, 그냥 흔한 심리학 책이 아니야.

"마음을 다스려라~"
"부정적인 감정을 버려라~"

이런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30가지 방법을 알려줘.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불안할 때 도망가지 말고 앞으로 뛰어들어라!‘

보통 우리는 불안하면 움츠러들거나 피하려고 하잖아?
근데 필 스터츠는 오히려 그 불안을 이용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꾸라고 해.

신기한 게,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면 정말로 두려움이 덜해지고, 오히려 자극제가 되더라.

이 책이 좋은 이유!
되게 쉽게 쓰여 있어.

심리학 책들 중에는 막 어려운 용어 나와서 읽다 보면 졸리는 거 많잖아?
근데 이건 다 사례 중심이야.

어떤 사람이 고민이 있어서 상담을 받으러 오면,
필 스터츠가 그 사람한테 어떤 조언을 했고,
그걸 실천했더니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줘.

모두 기억할순 없지만, 하나씩은 적용해 볼수 있지 않을까?
딱 자기한테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연습하면 될 것 같아.

요즘 마음이 불안한 분~
지치는 분~
허한 분~

이 책 읽어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