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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1) 시점_ 전지적 작가시점
2) 특징_ 인물과 배경 묘사/ 2월~12월
3) 유형_ 연쇄방화범, 종교, 집성촌 등의 미스터리 소설
소미
일본추리, 미스터리, 일본문학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그것도 번역작가의 글도 정말 적은 분량의 소설의 내용이 꽉꽉 담긴, 일본소설이다.
하야부사 소방단.
하야부사란? 일본어로 ‘매’를 뜻한다. (검색했지뭐~)
표지가 블록을 연상하게 해 ‘말랑말랑’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주인공은 작가다.
왜 책의 등장인물은 좀 덜 나가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울까?
그러고보니, <딜리터리>에서 주인공 작가는 엄청 잘나가는 작가였다.
소설은 (스포하면 안될텐데....)
방화라는 숨 막히는 소재를 시작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힐링을 즐기려는 4번째 작품까지 망한 작가 그리고 집성촌을 이루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자그마한 동네의 이야기이다.
초반에는....
중반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는데, 지루할 법 하면 불이 나는 신기한 소설이다.
어떻게 내가 지루할 걸 알았는지....
왜 불이 안나지?? 하면 불이 났다.
(말하고 싶다)
책은 다로작가가 2월 말에 도쿄의 삶을 정리하고 3월에 고향에 입성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3월, 4월, 5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계절 풍경 묘사가 이어지고, 그때마다 다로가 시골 삶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12월 끝난다. 이 구조가 꽤나 맘에 들었다.
사건은 해결되고, 그 안에 추리에 추리를 하면서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을 연결하는 이야기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작가라서 가능한 것도 같다. 코난의 작가 버전?
결국 이 책은 주인공인 다로가 쓴 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략)
인간은 모여 살기를 원하면서 혼자 있고 싶어 하고, 교만하지만, 신을 찾는다.
인간의 욕망을 가장한 신은 가장 절실한 순간에 굉장한 달콤함으로 은근슬쩍 손을 내민다. 절막한 순간에 그 손을 잡지 않을수 있을까?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그 속임수는 살인을 부르고...
많은 소스들이 널려 있으나, 그저 그런 시골이라고 생각할수 있었다. 그러나 의심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의심스러운 것이었다.
여전히 경찰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고발하는 소설인가?(작가 다 함)
4권의 책을 낸 작가는 그 동안의 장르를 뒤집고, 미스터리를 썼고, 그 첫 작품이 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방관 이야기라고 봤는데, 사이비 종교집단의 집성촌 점령기였다.
등골이 오싹한 부분도, 뒤가 몹시 궁금해 지는 부분도 있으니, 너무 늦은 밤에는 보지 않기를 추천한다.
팁) 등장인물을 매우 주의해서 보기!!
까딱하면 놓침.
.126 만병총의 꽃말은 <경계><위험>
"설마............"
어두운 밤에 연보라색 꽃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그 아름다운 꽃이 갑자기 정체를 알수 없는 두려움으로 보인 것은 술기운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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