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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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60여명의 명사 면접 자료에 기반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11년간 한국에서 살았던 저자의 경험에 천착했더라면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 서구 언론이 보이는 피상적 시각을 비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통찰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천안함 사건과 같이 정확한 진상 규명과 판단이 필요한 사건에 대한 정보는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 책이 한국 사회, 한국사에 대해 무지한 서구의 독자를 겨냥한 것이란 점에서 외국인에게는 유의미한 텍스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방인의 눈을 통해 한국 사회를 낯설게 바라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쓴 책 중에서 아직까지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서 흔히 발견되곤 하는 피상성이 이 책에서도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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