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1은 저자가 갓 입대하여 제대할 때까지의 사이클을 따라가는 셀프 다큐 형식이라면, 짬2는 주제별로 다양한 군필자들의 경험을 모아서 들려주는 방식. 짬2는 짬1과는 다른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그건 아마도 수다라는 형식이 갖는 미덕일 수 있을 텐데,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사람들 각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외부와는 격리된 공간에서 남자들끼리 일정 기간 함께 생활하는 일종의 유사-수용소와 같은 시공간의 경험은 그렇게 작가의 손을 거쳐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된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짬2에는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담겨져 있다. 20대 2년간 군대를 거쳐 간 젊은이들이 어떠한 삶의 조건에서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지 다뤄져있다는 점도 좋았다. 특히 다단계에 빠진 군대 동기와 조우하는 에피소드가 여운을 남긴다.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좋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주호민의 책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