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구
김이환 지음 / 예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일단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책을 덮을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정체불명의 검은 구가 나타나 도대체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설정도 기발하거니와, 읽기 쉽게 구분된 각장의 에피소드들 역시 나름의 재미를 담고 있다. 소설책에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젊은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돋보인다. 4시간만에 읽었는데, 그건 내가 읽는 속도가 빨라서가 아니라, 이 책의 흡입력이 워낙 강했기 때문. 누군가 40자평에 이 책을 읽으면서 [눈먼 자들의 도시]를 떠올렸다는데, 나도 그랬음.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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