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 지나치게 새롭고 지나치게 불안한
헤더 헤잉.브렛 웨인스타인 지음, 김한영 옮김, 이정모 감수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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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화생물학자 부부가 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진화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책이다.




헤더 헤잉과 브렛 웨인스타인은 진화생물학자로서 연구를 하면서 부부간에 대화를 하면서 발견하고 깨달았던 걸 정리해 책으로 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고민했던 문제부터 성선택까지 다양한 분야를 진화론적 시각에서 인간 본성을 기준으로 해답을 찾아본 것이다.







인류의 역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수많은 문명의 이기를 활용한 삶은 최근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늠할 수 없는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온 과거를 간과하고 있다.






흥미로웠던건 새로운 용어 WEIRD의 등장 이다. 그리고 이 용어로 책이 이미 출간 됐다. (Western 서구의 Educated 교육 수준이 높은 Intustralized 산업화된 Rich 부유한 Democratic 민주주의 국가의 앞글자만 따서 만든 용어) 이렇게 대상을 좀 더 세분화 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책도 궁금해졌다.



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이면서 두 아이를 기르는 부모이기에 실질적으로 경험한 것이 많다. 저자는 여러곳으로 연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다녔기에 자연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자녀의 모습을 직접 보고 자신들이 연구하는 것에 접목시켰다. 자신들이 연구하는 대상과 아이들을 비교하면서 공통점을 찾아내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각 챕터 마지막에 '더 나은 삶을 위한 접근법'이 있다. 안내서란 제목에 매우 부합하는 부분이다. 인류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간과한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하는 바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이유가 있고 최근에 겪었던 것이 전체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맞춰 살던 사람이 전기와 전구의 발명으로 밤 늦게까지 인공태양을 바라보고 살면 제대로된 숙면을 할 수 없고, 놀이를 통해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에게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이 아닌 대상과 상호작용하라고 하면 자폐진단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짧은 시간 급격하게 발전된 시대에 살면서 근시안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의 몸을 레고처럼 조립할 수 있다고 믿게 됐고, 사회는 게임처럼 조작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유기적인 존재란 것을 먼저 인식하고 믿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인류가 지금껏 해온것 처럼 앞으로도 해 나갈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가볍고 재밌는 책이라곤 말할 수 없다. 쉽게 말해주지 않고 생소한 동식물의 이름과 용어가 나와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큰 맥락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기본적인 집단의식 - 예를 들어 한 무리의 늑대들이 협력해서 사냥할 때 공유하는 의식 - 조차도 엄청난 이득을 가져온다. 사자들도 무리를 이뤘을 땐 자부심이 개체의 총합보다 훨씬 크다. 집단의식이야말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화의 획기적 산물이자 인지적 창발성의 원천인다.

P. 38




현대에 우리가 몸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우리가 음식을 인식하는 방식에 스며 있다. 우리 몸은 기계고, 그래서 조작하면 쉽게 복종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음식 문화부터 섭식 장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작동한다.

P. 130




남성과 여성은 상호 보완적이며, 둘 사이에는 건강하고 본능적인 긴장감이 존재한다.

P. 227



동물은 아동기를 거치면서 환경에 대해 배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서 아동기를 빼앗으면 - 아이들의 놀이를 짜주고 시간을 정해둠으로써, 아이들을 위험과 탐험으로부터 과보호함으로써, 갖가지 화면과 알고리즘 및 안정제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진정시킴으로써 - 분명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P. 246



오늘날 자폐스펙트럼 진단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추정하기에 이 문제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 있지 않은 생명체들이 나오는 화면을 아이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자라는 현상과 관련 있다.

P. 26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21세기를여행하는수렵채집인을위한안내서 #헤더헤잉 #브렛웨인스타인 #와이즈베리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인문서적 #진화생물학 #사피엔스 #책추천


현대에 우리가 몸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우리가 음식을 인식하는 방식에 스며 있다. 우리 몸은 기계고, 그래서 조작하면 쉽게 복종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음식 문화부터 섭식 장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작동한다. - P130

동물은 아동기를 거치면서 환경에 대해 배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서 아동기를 빼앗으면 - 아이들의 놀이를 짜주고 시간을 정해둠으로써, 아이들을 위험과 탐험으로부터 과보호함으로써, 갖가지 화면과 알고리즘 및 안정제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진정시킴으로써 - 분명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 P246

오늘날 자폐스펙트럼 진단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추정하기에 이 문제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 있지 않은 생명체들이 나오는 화면을 아이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자라는 현상과 관련 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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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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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 세대가 생각하는 부당한 현실을 조목조목 파악해 본 보고서 같은 책이 나왔다.


나와 너무나도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세대를 그저 '다른 존재'로 두는 것이 아닌 그 세대를 이해를 위한 분석과 노력을 담은 책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마음 한구석에 갖고 있으나 쉽게 꺼낼 수 없던 불편함과 찜찜함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공정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그룹 모두 정도만 다르지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어떨 때는 부당하다고 말해봤을 것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공정함을 포기하는 것이,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조용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세상의 규칙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은 새삼 이러한 규칙이 공정한지 묻는다. 막상 명쾌하게 대답해 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질문자가 암묵적인 규칙을 받아들이지 않기도 한다. 왜 그럴까?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요즘 젊은 것들은 이래라며 푸념 섞인 이야기로 그칠 것이 아니다.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원인을 생각해 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다르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방관하면 결국 세대 갈등의 골만 깊어질 테니까. 이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이고 책을 읽고 난 후 나온 대답이다.









『그건 부당합니다』에선 많은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공무원 열풍의 감소, 대기업에서 보너스 산정기준을 묻는 것, 결혼과 출산 문제, 대기업 자녀의 고속 승진 문제 등등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나름의 조언을 짧게 덧붙인다. 여기서 주목할 건 해결 방안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하는 저자만의 방식에 있다. 최대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숫자로 도출된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잘못 해석된 것도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는 해석도 독자에게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도입부에 잘 알려진 문제 또는 개인의 경험을 예로 들어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길을 잘 닦아준다.








줄 서기의 공정함과 나이를 따지는 문화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재밌었다. 실생활에서 매일 겪으면서도 공정함의 원리나 불편함의 원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 경제적인 이익과 가장 알맞은 접점을 이루는 곳이 우리 생활에 자리 잡는다는 것도 다시금 주목할 점이었다. 그리고 나이를 따지는 문화가 일본 강점기의 잔재 문화란 건 매우 슬펐다. 군대를 양성하고 효율적으로 식민지를 다스리기 위한 상명하복의 규율이 그대로 내려온 것이라니. 다른 식민지 국가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식민지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치밀하게 나라를 뒤집어엎은 국가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약 80여 년이 지났음에도 말이다.









젊은 세대가 이러한 공정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동안 우리가 불편함을 가슴에 품으면서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것을 수많은 젊은 세대의 발언을 시작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꾸고 결정할 세대는 비판적인 시각의 부족을 채우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주체적인 사고를 안일 시 한 것도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을 설득할 명분의 부재를 당연하게 생각한 것도 있다.









작가도 나름 중립적으로 말하려 한 노력이 있었으나 독자인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책이 말하는 모든 말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하며 다양한 의견과 그에 맞는 근거를 생각하는 독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금의 Gen Z세대가 이전 베이비 부머 세대와 다르고 앞으로 자라는 세대와 다르단 건 확실하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대 간 차이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더 많이 해야 하며 더 적어지는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가 속한 곳만 보는 어리석은 우물 안 개구리는 더 빨리 도태될 것이기에 계속해서 밖으로 눈으로 돌려 주시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그건부당합니다 #임홍택 #와이즈베리 #90년생이온다 #세대론 #공점함 #책선물 #책추천 #인문책 #인문교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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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 유병재 대본집
유병재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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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로도 웃길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책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을까?










조세호 개그맨의 추천사가 일부만 수록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만든다. 이 추천사로 더 유명해진 『유니콘: 유병재 대본집』이다.














초판 한정 유병재 등신대와 스티커 2종도 포함하고 있다. 유병재 씨 키가 한 15cm 정도 되는 거 같다. 스티커도 해학 넘치는 대사로 만들어 유쾌하지만 뼈 있는 말이라 직장인들이 한 번씩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겠다.













『유니콘: 유병재 대본집』은 책만 봐도 이해할 수 있게 등장인물과 배경 소개도 충실하고 12화 전편의 대본을 담았다. 마지막에 시트콤을 만든 사람들과 비하인드 스틸이 포함돼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조 이상인 창업한지 10년 이내의 비상장 기업으로 상상 속의 동물 유니콘처럼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시트콤의 제목인 <유니콘>과 맞아떨어지지만 시트콤이 사라진 방송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시트콤이 좋은 기회로 만난 유니콘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시트콤을 보기 어려워졌다. 시트콤이 사라지는 이유는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새로운 이야기로 방영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그에 비해 수익성이 적다. 그래서인지 오래간만에 만난 시트콤 <유니콘>이 반갑다.










<유니콘>은 12부로 매주 1개의 에피소드가 12주에 걸쳐 공개됐다. OTT 시대에 새로운 방식의 K-시트콤이라 할 수 있다.



신하균의 오랜 팬인 유병재는 <유니콘>을 통해 성공한 덕후가 됐다. 신하균의 작품을 오마주 하여 <유니콘> 곳곳에 넣었고, 신하균이 울고 웃고 노래하는 것도 보고 싶다고 하여 대본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작가의 재능과 능력이 엿보이는 부분은 어디서 비꼬는 것인지 어떻게 해학적으로 풀어내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 기획안을 보면 세세한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기대하고 예상한 것을 뒤엎는 재미는 삶에 재미를 준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론 말 못 할 뼈 있는 말을 대신해주니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나처럼 회사 생활을 한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할 것이다. 허례허식 가득한 회사 규정에 어이없는 모습을 서서 회의하는 모습에 녹여내기도 하고, 대표자의 재능 낭비와 잘못된 의사결정을 237만 원짜리 다운펌 기계 챠브네(Hchavne H는 묵음)로 보여주기도 한다.









시트콤 자체를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과 대사를 다시 곱씹어 볼 수 있는 대본집의 매력도 크다.



볕 좋은 가을 날 시트콤과 함께 대본집을 보며 해학의 웃음으로 가득 채워 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유니콘 #유병재 #북폴리오 #대본집 #유니콘대본집 #시트콤 #대본집추천 #책선물추천 #책선물 #스타트업 #유병재대본집 #유니콘유병재대본집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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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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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2년도 100일이 채 남지 않았네요.

코로나로 어떻게 보냈나 싶어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할 2023년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D

 


 


 


 

 

사회적 거리도 풀리고 뭔가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새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잔뜩 생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새해를 기다리게 만드는

2023년 신년 달력을 보니 더더욱 설레네요??

 

 

 


 

 

<2023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탁상 달력>

260 X 190mm / 30 페이지

 

 

 

 



『데미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는 40세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인물보다 풍경을 그리고 그 안에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뿍 담았답니다.

 

새해에는 소박한 그림이지만 휴식과 따뜻함이 담겨 있는 헤세의 그림을 매일 보면서

바쁜 삶에 작은 여유를 가져 보고 싶었어요 :)


 

 

 


 

 


 

 


헤세의 작품이 담긴 달력은 보기만 해도 가을볕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렇게 2022년 12월부터 있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미리미리 할 수 있답니다.

일별로 칸도 큼직해서 기념일이나 약속을 적어놓을 수도 있어요 :)


 

 

 

 


 

 


 


반대편엔 헤세의 소박하고 따뜻한 그림이 큼지막하게 나와 있어서

액자 없이 그림만 보게 세워둬도 좋겠어요.

하나의 오브제로 놔도 손색이 없어요??

 

 

 


 


 

 



마지막 장에는 어떤 헤세의 그림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해당 월이 지났다고 해서 그냥 버리는 달력이 아니라

액자에 넣어도 좋고 무심히 붙여놔도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어요.

 

 

이제 가을을 맞이했는데 새해가 왔으면 하는 이 두근대는 마음은 어째서인가요.

 



 


 

 

 


 


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헤르만 헤세도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화폭에 담고 싶었나 보다하고

생각해 봤어요 ;)

 



 


 

 





새해엔 나른 위한 작은 휴식을 책상 한편에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요?

헤세가 사랑한 자연을 매일 보면서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것도 좋겠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탁상달력 #데스크테리어 #2023달력 #새해달력 #헤르만헤세 #북엔 #예쁜달력추천 #헤르만헤세그림 #책상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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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 - 방송월드에서 살아남은 예능생존자의 소름 돋는 현실고증
김주형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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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멱PD가 알려주는 방송국 PD의 세계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를 소개합니다.





TV프로그램에서 제작자인 PD(피디)와 작가 등이 등장하면서 생소한 방송국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내 기억엔 아마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가 첫문을 열었던 것 같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자의 등장은 긴급한 상황 또는 문제 발생과 같은 의미였다. <1박 2일>을 비롯해서 제작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 피디라는 생소한 직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피디가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공채보다 어렵다는 언론 고시를 통과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만 들었다. 피디가 돼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경력을 쌓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들어 본 적이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피디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피디가 만든 방송 프로그램이 더 친숙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흘러가는 자막 속에 제작자의 이름을 유심히 본 적도 없다.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를 읽고 피디란 직업이 어떤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었다.








피디란 직업군에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많은 이유는 학창 시절 밤샘을 하도 많이 해봤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를 읽어보니 그만큼 시간 제약 없이 일한다는 말이었다. 김주형 피디가 말하는 피디의 생활은 월화수목금금금금이란다. 매주 방송을 만들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쉴 수 없는 굉장히 고된 직업이다. 그래서 제목처럼 재미는 있지만 힘들어서 지옥 같다는 '재미지옥'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이렇게도 힘든 피디를 왜 다들 하고 싶어 할까?



멱피디는 피디란 꿈을 키워온 것이 아니다. 우연히 피디 선배의 취업특강을 듣고 호기심에 도전했다가 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오랫동안 피디를 꿈꿔온 사람들이 들으면 질투가 날 만한 기막힌 이야기지만 내 생각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할 곳을 찾은 것 같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예인들과 소통하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기회가 된다면 어마어마한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이 그 힘든 직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이다.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는 것도 또한 일반인이 누릴 수 없는 재미겠다.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이 이젠 전 세계적으로 풀릴 수 있는 OTT 서비스까지 생긴 요즘 같은 시대에 피디란 직업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예능 최장수 프로그램 <러닝맨>의 초기 멤버, <러닝맨> 중국 공동 합작 등 멱PD의 삶은 시의적절한 운이 계속해서 따른다.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는 읽어보면 운 좋은 사람의 성공담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엇이 김주형 피디를 성공으로 이끌었을까?






굉장히 긍정적이고 변화에 적응이 빠르다.


피디란 직업은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해서 시청자의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 단위로 시청자의 반응을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한다. 실패가 있을 수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매주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저자 김주형 피디는 천성과 노력으로 이러한 방송 생태계에 굉장히 잘 적응하고, 적응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한 것 같다. 고려대라는 좋은 학벌에 바탕이 된 성실함과 학습능력도 있겠지만 기획력은 누가 알려준다고 되는 게 아기 때문이다. 저자의 시험 후기를 살펴보니 언론 고시가 어려운 이유가 상식과 시사도 문제지만 프로그램 기획 방법은 어디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성실하고 좋은 체력을 가졌다.


자신의 삶 틈틈이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성실한 것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들쑥날쑥 일정에 매일 밤샘을 하는데도 신사옥에서 새집 증후군 외에 특별히 아픈 것이 없던 걸 보면 체력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미생>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던 게 떠오른 부분이었다.








피디에 진심인 직업병이 있다.


<러닝맨> 해외 진출 시에 선배들이 노하우를 다 보여주지 말라고 한 조언에도 방송의 퀄리티만을 생각하고 노하우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는 게 꽤 공감 갔다. 사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고 의식하고 일을 한다는 건 그냥 본래의 모습으로 일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최고의 결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중국 제작자 조호진 PD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많은 대화'에 공감하고 응하고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직업에 진심이 사람 둘이 만났으니 좋은 결과에 더 좋은 결과를 더한 셈이다.







잘하는 것을 넘어 즐기는 사람이다.


매일 살얼음판 같은 방송 제작일엔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누구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높은 시청률을 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생각처럼 다 되는 것이 아니고, 계획한 대로 모든 상황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염려를 매 순간, 매일같이 이겨내면서 즐기는 경지에 올라선 사람이 김주형 피디다.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매일 이렇게 힘든 순간을 겪으면 진작에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이 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는 천자만별이 된다. 내가 즐겁게 생각하고 열심을 다하면 그곳에 내가 있는 것이 즐겁고 내가 있는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 내가 사는 시대에 한 획을 그은 피디의 이야기를 통해 또 이렇게 배운다.




방송 피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나 같은 청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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