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루카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무료 다운로드)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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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변을 배경으로 귀여운 루카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을 놓칠 수 없어 극장을 찾았다. 부드럽고 따스한 색감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도전을 그린 루카를 무척이나 재밌게 보고 오랜 여운을 느꼈다.


올해 여름에 봤던 이 영화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스크린 영어회화 루카>가 나왔다니.

이건 못 참지!!!



<루카>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 이탈리아의 멋진 리비에라 해변을 배경으로 한다. 바닷속에서 사는 루카와 친구 알베르토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올라와 친구 줄리아를 만나고 여행을 위한 작은 오토바이 베스파를 얻기 위해 3종 경기에 참여하는 도전과 모험을 그린 귀엽고 재미난 영화이다.




<스크린 영어회화 루카>를 고른 이유


재밌다.

실생활 영어 표현이 많다.

간단한 이탈리아어도 배울 수 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을 보는 재미가 있어 눈이 즐겁고 루카의 가족들이 일상에 쓰는 표현이 많이 나와서 실용적이다. 그리고 배경이 이탈리아다 보니 다양한 발음을 들을 수 있고 상황에 맞는 간단한 이탈리아어 표현도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가 좋은 이유

동일한 시리즈인 주토피아를 먼저 공부한 나에겐 이 시리즈 책에 대한 신뢰가 엄청나게 쌓여 있다.

영화 대사 전문이 책에 다 실려있고 음성파일로 계속해서 들을 수 있다. 대사와 지문 번역본이 나란히 있어 바로 찾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숙어 표현과 문화적 배경이 되는 표현도 설명해 주어 원어민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영화와 대사의 이해도를 높였다. 진짜는 워크북인데 주요 장면에 나오는 영어 표현과 문법을 설명해 주고 반복 연습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준다. 30장면으로 나뉘어 있어 한 달 기간 동안 공부하기 적절하다.



바로 이장면!*

매 챕터마다 주요한 표현이 나오는 장면은 '바로 이장면!*'이라고 노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실생활에 많이 쓰이고 중요한 표현 위주로 더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친절하게도 어려운 단어도 밑에 모두 있어 따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활용도 높은 워크북


오늘 배울 표현

스크린 영어회화에서 워크북은 정말 정말 강추다!

'Warm Up! 오늘 배울 표현'에서 워크북에서 다룰 표현을 맛보기로 보여준다. 기억이 안 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러 번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줄 연습이 줄줄이 있으니까.




장면 파헤치기

스크립트 북에서 '바로 이장면!*'에 나온 표현 중에 주요 표현과 문법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 영화 속 장면의 흐름으로 영어 표현을 사용하는 상황과 문맥을 파악하고, 워크북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짚어준다. 패턴의 의미를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표현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추가 예문으로 이해도도 높여주니 한 번만 읽어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영화 속 패턴 익히기

장면 파헤치기에서 배운 표현 중에 가장 중요한 표현은 '영화 속 패턴 익히'기로 연습하고 응용하는 연습을 한다. 여기에 나오는 예문들이 정말 좋은데 매우 원어민스럽다고 해야 할까. 여기서 나만의 팁을 방출하자면 예문 한글을 보고 영작해 본 다음에 패턴 연습 문장과 비교해 보면 나의 문장이 얼마나 한국적인지 알 수 있다. 나와 다른 표현의 문장을 음원을 들으며 여러 번 반복하면 원어민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꿀팁*

한글 문장을 보고 먼저 영작을 해서 비교해보기!



확인학습

앞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페이지다. 스크립트와 워크북을 통해 5-6번을 반복하면 영어 표현이 자연스레 입에 붙고 대화를 보면 장면이 떠오른다. MP3 음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한 챕터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진다.




그동안 언어를 글과 책 위주로만 공부했었기에 적합한 상황과 뉘앙스를 알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언어는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재미가 없으니 쉽게 지치고 포기하기 일쑤였다.


<스크린 영어회화 루카>로 아는 것도 다시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반복하다 보면 이젠 대본만 봐도 어떤 장면인지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져서 재밌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


포기하지 않고 꿈을 좇는 루카처럼 나도 영어 공부 계속할게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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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 선배도, 상사도, 회사도 알려주지 않은
피터(Pete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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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업무 전체를 아우르는 '기획자의 시각'으로 말해주는 '일 잘 하는 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좋게 말하면 결정권만 뺀 사장님 마인드로 빡세게 일하는 법을 말하고 있고, 시쳇말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 뼈 때리는 가혹한 책이다.



10년 넘게 소비재 기업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해온 저자 Peter는 자신의 노하우를 카카오 브런치에 올려 250만 조회 수 기록했다. 도대체 어떻게 일하시는 분이길래 그리 빡빡하게 일하면서 경영과 마케팅 공부를 동시에 하신 걸까. 책에 가득한 경영, 마케팅 용어만 봐도 저자의 수준이 꽤 전문적인 수준인 걸 알 수 있다.




어리바리했던 신입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 더 넓게 그리고 멀리 보는 시간으로 조금 덜(?) 혼났을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봤다. 회사의 핵심 역량은 고사하고, 내 일이 타부서와 어떻게 연계됐는지도 모르고 일했던 그 시절에 필요했던 건 바로 '기획자의 시각'이다. 회사는 혼자만 일하는 것이 아닌 팀과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때문이다.




기본, 실무, 공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일 잘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항상 회사가 상대하는 고객 혹은 업체와 내 상사와 임원 사이의 괴리감을 고민했었다. 상사와 임원을 설득해야 비로소 내가 계획한 것이 고객에게 닿을 기회가 생기는데 각각의 다른 요구사항을 동시에 맞추는 것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과도 같았다. 그러나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은 상사와 회사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말하고 있다. 일의 순서를 이해하고 판을 읽을라는 것은 내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다줬다.




가설 검증의 훈련으로 피드백 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실패와 성공을 검증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 보는 것이다.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과정이 짧게 줄어들고 예측 정확도가 올라가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공사례를 공부하여 나의 일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피드백의 정확성을 높이게 수치화하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 스트레스 받는 것이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이다. 업무마다 특성이 달라 평가하는 방식이 다 달라야 하지만, 모든 일을 무조건 수치로 변환해야 하는 것은 막막하고 골치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동기부여가 되는 KPI 설정과 동시에 나의 성과를 수치로 나타내게끔 하는 것은 추후 연봉 협상에서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획자는 마치 예술가처럼 어느 순간 떠오른 새로운 영감으로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99%는 지속적인 연습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뒤에 나머지 1%를 뉴스와 시장 트렌드 공부로 장식하는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게리 해멀의 혁신 이론과 조너선 번즈의 수익 관리, 맥킨지의 가치 창출에 따른 매출 성장법을 공부하고, 좋은 성공사례를 공부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법과 보고서 잘 쓰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기본인 것이다. 과연 나는 내가 하는 일의 기본을 잘 닦아 놨는지 다시 생각해 봤다.




이 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회사에서 바라는 실질적인 인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실인 것이다. 오늘부터 나를 '기획자'로 두고 일해보려 한다.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수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고 전체를 조망하며 내 일을 찾아 만드는 '기획자'가 되어보자.








이 책은 와이즈베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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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 - 과학으로 증명해낸 탄수화물.지방.단백질 황금 밸런스
이지원.김형미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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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란 나이는 아직도 먼 이야기 같지만 평소 골골의 대명사로 불리는 나에게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준비하고 싶었다.



휴가를 앞두고는 평소에는 절대 입을 수 없는 옷들을 구매하면서 인생 샷을 위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물론 최고의 다이어트는 포토샵 이란 걸 알지만 내심 양심 한쪽이 찔리는 것을 못 견뎌 하는 것 같다. 샐러드와 가벼운 식사로 홀쭉해진 배로 비행기에 오르는데 이젠 평소에 하던 다이어트를 똑같이 해도 내 몸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늘 하던 벼락치기는 이제 소용이 없는 건가 싶었다.




이지원 가정의학과 박사와 김형미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연구에 돌입했다. 40대에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며 다이어트의 황금 밸런스는 무엇일까?




20-30대는 신체적으로 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높다. 그러다 40대가 되면 성호르몬과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과 근력이 저하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소모가 줄어든다. 결국 잉여 에너지가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살이 찌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시작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를 좋아하는 현대인은 다른 신체 부분에 비해 유난히 배에만 살이 찌는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복부비만은 아닌 사람들에 비해 동맥경화도가 높게 나타나고 치매 위험이 3~5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체 비만이 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특히 노화가 함께 진행되는 40대 비만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 또는 복합질환, 암 또는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신체활동이 적은 현대인 그리고 기로에 서있는 40대에게 적합한 방법은 무엇일까?

매일 먹는 음식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음식은 가장 직접적으로 몸에 영향을 주고 지속적으로 신체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수많은 다이어트 식단 중에 무엇을 택해야 하는 것일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중해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중해 식단의 가장 큰 특징은 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많은 붉은색 육류와 당류의 양을 제한하고 질 좋은 올리브오일 혹은 오메가3,6가 풍부한 오일류를 섭취해 지용성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중해 식단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좋은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유방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방암 경험자는 체중 감량이 필수다. 유방암 경험자 두 그룹과 일반 과체중 환자를 포함해 총 세 그룹으로 연구한 결과 지중해 식단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심지어 항비만 약제를 복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이 크게 차이가 없었다. 또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miRNA(마이크로RNA)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통해서 유방암의 전이나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나의 신체에 맞는 하루 필요 칼로리양과 식품군별 적정 섭취량, 빈도를 알아야 한다. 곡류, 채소, 어육류(콩, 생선, 가금류, 달걀, 육류) ,지방류는 매끼 섭취해야 하며 견과류, 과일, 유제품은 일 1회 섭취하고, 당류는 주 5회 미만으로 제한한다.



지중해 식단은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이 특징이다. 우선 식재료가 신선해야 하며 찌거나 굽거나 데친 요리 또는 샐러드가 권장된다. 같은 재료도 조리법에 따라 영양소와 칼로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전체 식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주 2-3회부터 시작해서 하루 한 끼, 두 끼로 점차 늘려나가 습관화해야 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위한 개발된 레시피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보면서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정갈하게 접시에 올려진 음식 사진과 함께 요리법이 정리돼 있다.



젊은 패기로 신체가 점점 노화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특히 40대가 신체 변화의 기점이 된다니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적어지면서 식사량도 줄여서 밸런스를 맞춰나가야 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것이다. 매일 먹는 음식이 나의 건강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한 끼 한 끼 소중하게 내 몸을 위하는 정성이 쌓여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식습관을 올바르게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습관이 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일정 기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생활습관을 기반으로 내 모든 것을 건강하게 바꿔 나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올리브오일과 지중해식 음식을 잘 먹고 건강을 유지해야겠다.






이 책은 북폴리오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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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빠지는 방법 - 쉽고 재미있는 와인 가이드
그랜트 레이놀즈.크리스 스탱 지음, 차승은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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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매력에 빠진 것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으로 여행을 갔을 때 아름다운 기억 때문이다.

작은 골목길에 줄지어 놓인 테이블에서 하우스 와인과 카프레제를 주문하고 여행자의 상기된 얼굴로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오니아 해를 바라보는 절벽에 자리한 작은 레스토랑에서 앤초비 파스타와 스테이크와 함께 마신 화이트 와인과 가게 주인이 건네준 리몬 첼로는 아직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2020년 한국 와인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와인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와 어디서든 쉽게 와인을 구할 수 있는 인프라 덕이다. 당장에 근처 편의점과 마트만 가도 자그마한 와인 섹션에 전 세계 와인이 즐비하다.



다행히 손쉽게 와인을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생소한 와인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막막한 나에게 <와인에 빠지는 방법>은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됐다. 강렬한 색으로 채워진 와인잔이 그려진 표지부터 책을 접하는 초보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아담한 사이즈와 얇은 두께도 말이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에 답해주는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놓을 세가 없이 후루룩 읽게 된다. 마치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가 내가 모르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와인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아주 적절하게 간단하고 재밌는 요령을 제공하는 책이다. 케이팝이 좋아서 다양한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찾아보지 논문을 찾아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로제 와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일단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조금씩 섞은 것은 아니다. 그렇게 만들면 망한다.

우리도 한 번 시도해보았는데, 입맛만 버렸다. 

 - P. 26 -


자주 묻는 질문에서 요즘 핫한 내추럴 와인을 쉽게 설명해 준 것과 레드와 화이트를 섞어서 만드는 거 아니냐는 로제 와인의 일반적인 질문에 우리도 만들어봤지만 망했다는 답변이 매우 재밌었다. 괴짜 같기도 하고 와인에 진심인 것 같기도 한 저자의 어투가 그대로 글에 담겨 있었다.



와인을 생산하는 세세한 지역을 구분하다 보면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여기선 유명한 와인 위주로 굵직하게 나누어 조금 알은체 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한다. 그리고 정보가 많이 없는 시칠리아 와인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이야기해 주어 매우 흥미로웠다. 현지에서 많이 즐기지 못해 아쉽지만 매력적인 와인시장 2위인 우리나라에 점점 많은 시칠리아 와인이 수입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와인숍에서 에트나 로쏘를 주저 없이 집어왔다. 에트나 화산지대 특유의 테루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오묘한 향이 난다고 하니 예전에 마셨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인상 쓰며 먹었던 기억을 새로 바꾸고 싶었다.



꼭 알아야 하는 와인 29 파트는 정말 정말 실용적인 부분이라 열심히 읽었다. 어디선가 다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와인 이름들이었다. 지역과 생산자와 포도 종이 뒤섞여 머릿속에 윙윙 돌던 부분이 간단하게 정리됐다. 내가 마셔본 와인과 시도할 와인을 나누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저자가 괴짜 같은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있다. '와인 리스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잘 아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이라니, 누가 책을 쓰면서 이런 부분을 넣을 생각을 했을까? 트위터에서나 볼 법한 이 내용은 진짜 와인 초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와인을 구매할 때 쭈뼛대며 목적에도 없는 큰 지출을 한 적이 많은 나에겐 왜 진작에 이 책이 나오지 않았지?라는 의구심도 들게 만들었다. 예산과 범주를 정하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 몰라도 당당하게 조언을 구하라.



와인숍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안에 와인들이 줄줄이 정직하게 세워진 곳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조금 독특한 인테리어네라고 넘겼지만 <와인에 빠지는 방법>을 읽어보니 괜찮은 와인 가게에 정확히 반대로 된 곳이었다. 물론 마트처럼 순환이 빠른 곳과는 다르게 와인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면 애정을 갖고 보관하며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 같지만 기대와는 다른 판매자도 있기 마련인가 보다.



입에 레드와인을 듬뿍 묻힌 북극곰을 보니 니스에서 로제 와인을 마시고 싶어 니스를 가려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가이드 한 대로 코르크가 아닌 스크루 캡인 로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들고 샌드위치 하나 사서 뜨거운 지중해 태양 아래서 차갑게 식힌 와인을 마시는 상상. 백신 접종률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요즘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단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와인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원제인 How To Drink Wine 보다 국내 제목인 <와인에 빠지는 방법>이 더 어울린다. 책을 읽고 나면 와인에 빠져버린다. 그리고 코끝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와인향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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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회화 : 주토피아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무료 다운로드)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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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주토피아>로 공부하면서 이 책으로 공부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표현과 미국의 문화까지도 배울 수 있다.



1. 주요 장면을 꼼꼼히, 여러 번 학습할 수 있다.


본문에 '바로 이 장면'이라고 표시된 곳은 주요 단어, 표현이 나오는 장면으로 워크북에서 중요하게 다룬다. 빈칸 퀴즈풀기와 문법을 다루고 마지막에는 복습 퀴즈까지 푼다. 본문까지 총 5번이나 학습해서 내용이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2. 숙어 표현, 문화적배경까지 다 담겨있다.




위트 있는 대사로 표현하다 보니 영어 원어민이 쓰는 숙어와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되는 표현이 있다. 주요 표현은 하단에 박스에 모아두고, 어려운 숙어 표현이나 문화적 배경이 되는 것은 하단에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닉이 주디에게 말하는 대사 속에 Kumbaya(쿰바야)란 표현은 아무리 찾아봐도 잘 나오지 않는데 이 책만 보면 쉽고 자세히 알 수 있다.



3. 워크북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




주요 장면에서 나오는 표현은 물론이고, 패턴으로 배우는 부분의 예문이 정말 좋다. 원어민스럽다고 해야 할까. 풀기 전에 한국어로 된 문장을 보고 입으로 나만의 문장을 말해보고 정답을 비교해 보면 예문의 고급짐과 원어민스러움이 뭔지 잘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해낸 표현은 사전으로 번역해놓은 표현 같다면 책에 있는 예문은 외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문장이다. 그래서 본문도 본문이지만 패턴으로 연습하기 부분의 예문을 조금 더 열심히 공부했다 :)



4. 여러 번 반복학습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워크북 마지막에는 주요 장면에서 배운 표현과 패턴으로 공부한 것을 합쳐서 확인 학습을 한다. 이렇게 마무리 정리까지 해서 배운 내용과 표현이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다.






I won't give up.


포기하지 않을 거야.



No, I won't give in till I reach the end.


아니, 이뤄 낼 때까지 지지 않을 거야.



And then I will start again.


그리고 다시 시작할 거야.



I wanna try everything. I wanna try even though I could fail.


어떤 것이든 도전해 볼 거야. 내가 실패한다 하더라도 도전할 거야.




주토피아를 통해서 실패한다고 좌절하기 보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법을 배웠다. 영어를 배우면서 성장이 더디고 끝이 보이지 않았기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루하루 작은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도전함으로써 동기부여가 되어 더 멀리 올 수 있었다. 배움에 실패는 없다. 진짜 실패란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도태되는 것이다. 감사하자 그리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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