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 선배도, 상사도, 회사도 알려주지 않은
피터(Pete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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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업무 전체를 아우르는 '기획자의 시각'으로 말해주는 '일 잘 하는 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좋게 말하면 결정권만 뺀 사장님 마인드로 빡세게 일하는 법을 말하고 있고, 시쳇말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 뼈 때리는 가혹한 책이다.



10년 넘게 소비재 기업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해온 저자 Peter는 자신의 노하우를 카카오 브런치에 올려 250만 조회 수 기록했다. 도대체 어떻게 일하시는 분이길래 그리 빡빡하게 일하면서 경영과 마케팅 공부를 동시에 하신 걸까. 책에 가득한 경영, 마케팅 용어만 봐도 저자의 수준이 꽤 전문적인 수준인 걸 알 수 있다.




어리바리했던 신입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 더 넓게 그리고 멀리 보는 시간으로 조금 덜(?) 혼났을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봤다. 회사의 핵심 역량은 고사하고, 내 일이 타부서와 어떻게 연계됐는지도 모르고 일했던 그 시절에 필요했던 건 바로 '기획자의 시각'이다. 회사는 혼자만 일하는 것이 아닌 팀과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때문이다.




기본, 실무, 공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일 잘하는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항상 회사가 상대하는 고객 혹은 업체와 내 상사와 임원 사이의 괴리감을 고민했었다. 상사와 임원을 설득해야 비로소 내가 계획한 것이 고객에게 닿을 기회가 생기는데 각각의 다른 요구사항을 동시에 맞추는 것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과도 같았다. 그러나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은 상사와 회사에 포커스를 맞추라고 말하고 있다. 일의 순서를 이해하고 판을 읽을라는 것은 내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다줬다.




가설 검증의 훈련으로 피드백 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실패와 성공을 검증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 보는 것이다.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과정이 짧게 줄어들고 예측 정확도가 올라가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공사례를 공부하여 나의 일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피드백의 정확성을 높이게 수치화하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 스트레스 받는 것이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이다. 업무마다 특성이 달라 평가하는 방식이 다 달라야 하지만, 모든 일을 무조건 수치로 변환해야 하는 것은 막막하고 골치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동기부여가 되는 KPI 설정과 동시에 나의 성과를 수치로 나타내게끔 하는 것은 추후 연봉 협상에서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획자는 마치 예술가처럼 어느 순간 떠오른 새로운 영감으로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99%는 지속적인 연습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뒤에 나머지 1%를 뉴스와 시장 트렌드 공부로 장식하는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변하지 않는 핵심이 있다. 게리 해멀의 혁신 이론과 조너선 번즈의 수익 관리, 맥킨지의 가치 창출에 따른 매출 성장법을 공부하고, 좋은 성공사례를 공부하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법과 보고서 잘 쓰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기본인 것이다. 과연 나는 내가 하는 일의 기본을 잘 닦아 놨는지 다시 생각해 봤다.




이 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회사에서 바라는 실질적인 인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실인 것이다. 오늘부터 나를 '기획자'로 두고 일해보려 한다.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수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고 전체를 조망하며 내 일을 찾아 만드는 '기획자'가 되어보자.








이 책은 와이즈베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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