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과 암탉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8
옐라 마리 지음, 엔조 마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글자없는 그림책이다.

닭이 알을 낳아서 병아리가 되어, 닭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그려 놓은 그림책이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엄마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같이 설명을 해 주었어도 좋을 그림책이다.

성 이야기를 함께 나눌때, 사용해도 좋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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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공주 베틀북 그림책 48
샤를 페로 지음, 이경혜 옮김, 안느 롱비 그림 / 베틀북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오늘 아침 당나귀 공주를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아빠가 딸이랑 결혼을 한다고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으니, "결혼을 할 수 없는데.." 하는 아이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컴퓨터를 켜니 호주에서 아버지랑 딸이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호주가 발칵 뒤집어 졌다는 내용으로... 아이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는데.아직 어린 아이라서 기사를 보지는 않겠지만, 엄마가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린 아침이었다.

당나귀 공주는, 일단 그림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드레스가 나와서 예쁘다라는 말을 연속으로 할 만큼 그림은 화려하다. 왕비가 죽고, 예쁘고,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을 해달라는 왕비의 유언으로 결혼할 여자를 찾지만, 왕의 눈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왕비를 잃은 슬픔에 공주의 존재를 잊어 버리고 있던 왕이, 공주를 보자, 공주만큼 예쁘고, 지혜로운 여자는 없다는 생각을 해서 딸과 결혼을 하려고 한다. 이런 아버지가 무서워, 아버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당나귀의 가죽을 달라고 하는데, 아버지는 잠깐의 고민만 할 뿐, 당나귀의 가죽을 공주에게 준다.

당나귀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 공주는 멀리 도망을 가서, 허드레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게 된다. 그러는 시간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왕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고, 아버지는 예전의 다정한 아버지로 돌아와 있다.

결말 부분은 어느 동화랑 마찬가지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내용으로 보면, 흔희 아이들이 보는 동화에서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였다. 화려한 그림을 감상하면서, 고학년의 자녀와는 이런 부분에 대해 한번쯤 이야기를 해 보아도 될 만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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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맞은 날 - 아이좋은 그림책 13
김지연 외 지음 / 그린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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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빵점 맞은날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이다. 엄마의 화난 얼굴이 생각나고, 시험지를 엄마에게 내밀 생각에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서 어떻게 들어갈까? 엄마의 눈도 제대로 볼 수가 없을 것이다. 큰죄를 지은 죄인처럼.

책을 읽다 보니, 어릴적 내모습이(빵점을 맞은 적은 없음) 떠올라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천사와 악마가 왔다갔다 하는 그 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냥 속아주는 엄마의 모습도, 지금 엄마가 되어 있는 내 모습과 닮지 않았나 싶다. 알아도 속아주는 엄마의 마음. 그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어 꼭 백점을 맞아 기쁘게 해드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면, 한번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속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빵점 맞는 것도, 거짓말을 하는 것도 싫다는 아이.  

복잡하지도 않고, 지극히 단순한 그림인데도, 그 마음이 제대로 그려진 책이다. 내용이 없어도 그림으로 내용을 모두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만약, 내 아이가 빵 점을 맞아 온다면, 나는 어느것에 더 화를 낼까? 빵점을 맞은 것에, 아니면 거짓말을 한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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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2
이상권 지음, 유진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겁쟁이? 누구든 겁이 있지 않을까? 지금 어른이 되어 있는 나도 조그만 벌레, 동물을 만지지도 못하는 겁쟁인데, 더군다나 아이들은 더욱더 겁이 많을 것 같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수민이라는 아이가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민이의 별명은 쩔룩개구리. 뱀만 보면 개구리처럼 도망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란다. 나도 뱀은 무서운데, 읽는 동안 들머리 아이들은 어찌 이리도 겁이 없는가 싶었다.

수민이는 들머리 마을에서 왕따다. 감골에서 살다가 이사와서 그렇고, 뱀을 무서워하지 않는 들머리 아이들에 비해서 수민이는 무서워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아이들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한다. 때리고, 얼굴에 오줌을 싸고, 흙을 잎에 넣고... 어찌 이것이 아이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때리는 아이들은 미안한 마음 하나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때리고 있으니,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것은 오로지 수민이의 몫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화가 난다.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까지 피해 다니면 안 돼. 노력을 해야지. 다가가면 돼. 친구란 아주 중요하거든.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야. 세상을 혼자서 살 수는 없으니까"라는 대목수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수민이는 정말  노력을 하였다. 꽃뱀과 친구가 되어, 말을 할 수 있었고, 같이 잠을 잘 수 있었고, 꽃뱀과 같이 춤도 출 수 있었다. 수민이에게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닌 꽃뱀이었던 것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우리는 수민이처럼 행동을 하라고 말을 한다. 친구가 그래도, 친구와 놀려고 노력을 하고,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따돌림을 시키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받아들여 질지는 모르겠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이 수민이처럼 해서 따돌림 당하는 것이 없어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혹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주변에 있다면 한번쯤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는 하다. 조금이라고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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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말해봐요 - 감정표현 편 엄마 아빠와 함께 보는 성장 이야기 2
디디에 레비 지음, 파브리스 튀리에 그림, 장석훈 옮김 / 책그릇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표현을 나타내는 말은 50여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은 몇개밖에 되지 않는다.

내 아이의 연령과 비슷한 제제를 통해서 기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기분이 좋을 때 제제는 이런 행동을 하네. 우리 00는 어떤 행동을 하니? 너는 언제 기분이 좋으니? 하면서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도 아빠도 이렇게 많은 감정 표현이 있다는 것에 놀랄만한 책이기도 하다. 내 아이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왜 화가 나는지, 어떤때 샘이 나는지 등 읽어갈때마다 내 아이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많은 기분들을 말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너무도 많다. 어른들은 그냥 지나갈 수 있지만, 아이들한테는 얘기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너의 기분이 나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때 등 다른 기분을 느낄때는 엄마와 얘기를 할래? 하고 말이다.

아이의 마음도 안아주고, 내 아이의 좋지 않은 기분에 다른 친구가 마음 다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너의 기분은 꼭 말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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