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가제본이라서 아직 없네요.


‘연쇄 살인 사건’을 관광으로 팔아 먹고사는 기묘한 마을 사람들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죽음’을 상품화한 인간의 어두운 심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한국 스릴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신선한 소재와 독창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한국 스릴러의 새로운 바람을 이끌어갈 신예 작가 이두온을 발견하는 소설이 될 거예요.


[출처] 소설가 정유정, 미야베 미유키 극찬! 이두온 <타오르는 마음>|작성자 은행나무


생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식.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기회도 마땅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차량 흐름이 많은 도로에는 중간중간 휴게소,식당이 있다. 관광지를 가기위한 중간에, 혹은 물류의 흐름상 트럭이 많이 다니는 길 적당한 곳에.

드넓은 허허벌판을 가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노란 'M' 마크. 외롭던 운전길에 큰 안심과 설렘이 생긴다는 미국인.넓지않은 우리나라지만, 국도에 꽤 많은 휴게소,식당이 있다.

그런데 근처에 고속도로가 생겨서 많은 차들이 국도대신 고속도로로 통행한다면, 그 식당은 어떻게 될까?.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국도변 버려진 휴게소에서 범죄가 일어나는 영화였다.

백*원의 골*식당 역시, 상점 한개를 살리는 것이아닌. 그 상점으로인해 사람들이 몰리고, 골목 전체에 사람들이 넘쳐나면 근처 상점도 잘 될거라는 생각인 것이다.


소설의 배경역시 이와 비슷하다.

국도변에 작은 식당.휴게소를 차려서 먹고 살고 있었는데,바로옆에 고속도로가 생겨서 마을은 생계가 막막해졌다. 자체적으로 야간 마라톤 축제를 만들어 사람을 모아본다. 축제를 하니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야간이기에 숙박을 마을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기에 마을의 경제상황은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마을 주민들은 게으르고 불 성실해서 가난해진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환경변화탓에.


16p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을 이야기할 때 쉽게 근면과 성실의 부재를 말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모호한 표현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누군가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말을 증오하게 되기도 한다.'


야간 마라톤 도중 우연히 시체가 발견되고 그로인해 마을 여기저기에 연쇄살인의 흔적이 발견된다.

그 중에는 가난한 마을이 싫다며 마을을 떠났던 사람도 있다.

범인은 외지인, 혹은 마을 주민일까?


22p

불특정 다수의 죽음이 무서운 이유는,우리가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죽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서로에 대한 의심을 키웠고,두려움과 무력감에 대해 알아나갔다.


경제부흥을 위해 축제를 만들었으나 연쇄 살인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마을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야...

마는것이 아니다.사건을 영화화 하고자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면서 또다른 방향의 경제부흥이 온다.

2층 모텔이 "범죄의 역사'박물관으로 개조되면서 또다른 희망을 품게되는 마을 주민들.


26p

 여기서 갈림길, 꼭 살인마를 통해야만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였다'는 핑계는 너무 모호하다. 그러나 다수의 마을 사람들은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살기 위해서였다고 말이다. 윤리 의식, 죄책감, 동정심, 인간애 같은 것들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냐 묻기도 전에, 사람들의 생존 앞에서 힘을 잃었다.그것들이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 후퇴했다. 그리고 생존과 성공을 자랑스러워하는 풍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동안 살인마는 잡히지 않앗다. 마을 사람들은 살인마를 미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멸시하면서도 두려워했다.그건 살인마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돈에 대한 감정이었을 것이다.그러는 동안 축제는 발전을 거듭했다.

~

그러나 왜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가. 이 돈벌이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

축제 개편 네 번째 해, 마을을 찾던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다. 그 다음 해에는 또 그 절반이 줄었다.


이후 어떻게 진행될까? 

초반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그려본 동네는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자연과 집의 이미지였다.

그래서일까? 한국 작가의 소설이지만, 스토리진행도, 머리속 상상의 이미지도 조금은 새롭고도 낯익은 느낌의 소설이었다.(멀지않은 미래에 영상-영화,드라마-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자세히 보지만, 드라마는 대부분 띄엄띄엄 보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이웃사람,카센터(손님없는 카센터주인이 국도 도로 한가운데에 철심을 박아놓고 지나가는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낸 뒤 수리해주는 내용이 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폐쇄적이고 자신들만의 왕국 같은 동네) 떠올랐다.

그리고, 책장을 덮고 책 전체를 음미할때는 갑자기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

이웃 주민이 살인 피해자의 가족임을 알면서도,살인마를 미워 하면서도 좋아했던 동네 주민들.

그 연쇄살인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동네 주민들. 

이웃에게, 피해자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었을까?

초반에 언급했던 '생계'때문에?

n번방 가해자들 역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면서,미안함,죄책감은 없었을까?


코로나19로인해 외출도 맘대로 못하는 요즘. 금요일 밤부터 맘잡고 읽으면 일요일에는 완독할만큼 술술넘어가는 스토리이다.

답답한 마음을, 무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잊고싶다면, 이 책이 딱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가제본을 받아, 조금은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탈출해 봅니다.



추가로.

새로운 단어를 알았습니다.

눙치다.

동사. 1.마음 따위를 풀어 누그러지게 하다.

       2.어떤 행동이나 말 따위를 문제 삼지 않고 넘기다.

저만 몰랐던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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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정예원 지음 / SISO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책소개


“보고 싶어….”

때로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진심으로 와 닿는 말

괜히 울컥거리게 하는 말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SNS를 통해 매일 한두 편씩 인연과의 사랑, 이별, 삶을 주제로 글을 써온 저자의 첫 에세이. 누군가 내 마음에 쏟아져 내리는 그때, 사람과 사랑에게 상처받았을 때, 문득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워질 만큼 좌절감이 밀려올 때 한 편 한 편 적어 내려간 글이 모여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으로 엮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

초등학생때는 몰랐던 감정이 가슴속 깊은곳에서부터 차오르다가 이내 넘치고 만다.

그 사람을 마주할때면 심장이 터질것 처럼 빠르게 뛰고, 고개는 저절로 숙여진다.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말은 입에서 맴돌고 입 밖으로는 떠듬떠듬 어눌해지는 혓바닥.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항상 옆에 있던 이성중에서 유독 한 사람만이 눈에 들어오고, 모든 순간을 그사람과 함께 하고싶고, 내 가 세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어느것도, 그사람에게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모두 줄 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


사랑

친구들과 있는 시간과는 다른 느낌으로 흐르는 시간.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이 시작하기전 광고90초는 세상 더없이 더디게만 가더니,

저녁먹고 시작한 그사람과의 몇마디 통화는 아침해를 맞이한다.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보고있어도 생각나고,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생각나고,

약속장소로 가는 버스안에서도 온통 그사람 생각뿐이다.

어렵고 힘든 일주일의 생활도 주말약속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다.

나 자신을 버리고 그사람이 원하는 대로 변해간다. 생각못한 헤어스타일, 평소 안입던 옷 스타일, 잘 안먹던 음식들, 쳐다보지도 않던 영화장르들, 낯선 장소들.

그렇게 내 마음속을 나 자신을 그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조금씩 조금씩 채워가며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다툼의 시작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말투가 귀에 거슬린다.

나는 평소처럼 하고싶은 말을 했을 뿐인데, 내 말에 반박하는 그 의견보다도 말투가 귀에 거슬린다.

"갑자기 왜 저렇게 말하지?"

그 사람과의 의견대립보다 그사람의 말투가 귀에 거슬린다. 갑자기 아무 대화도 하고싶이 않다.

생각해보면 그사람은 변한게 없다. 나의 귀가. 나의 정신이, 나의 감정이 변한것일거다.

소위 말하는 "콩깎지"가 벗겨지는 순간이다.

그 사람이 좋았던 모든 순간, 장점들이 어느순간 눈에 거슬리고,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가려해도, 익숙해지겠지 하고 지나가려해도,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심해진다.

그러다가 결국 말도 안되는 이유로 큰 싸움이 되고, 그로인해 한참을 연락없이 지내다가 결국에는 이별을 선택하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우리'라는 단어를 버리게된다.


이별

이별은 힘들다.많은 시간, 혹은 적은 시간을 함께 했더라도.

아마도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동안 나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우선시하며 생활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기적으로 상대보다 나를 우선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는 상대를 우선으로 할 것 같다.

그렇게 지내온 사랑의 시간들. 그 순간들을 하나씩 하나씩 버려야 하는 시간. 이별의 시간.

내 가슴속에 자리잡은 그 사람을 떼어내기 위해, 나 자신을 혹사시킨다. 눈코뜰새 없이 정신없이 일을 해서, 제정신인 날을 헤아리기 힘들만큼 술에 취한 날들의 연속으로,이불속에서 밤낮없이 눈물로 시간을 보내면서. 힘들게 힘들게 어렵게 그 사람을 나에게서 떼어낸다. 조금씩,조금씩.

그렇게 "우리"는 다시 "나"로 되어간다.


이별 후

그사람과 함께했던 몇몇 행동을 이제는 나 혼자 하고있다. 계절이 바뀌어 옷가게에 들렸지만, 그 사람이 골라주던 스타일의 옷에 손길이 머물고, 친구들과 술한잔 하려고 메뉴판을 펼치면, 배고픈 배를 채워줄 '안주밥'에 눈길이 가고, 무심코 영화를 예매하면서 커플석을 쳐다본다.


다시 나

조금씩 조금씩 그 사람을 지워나가던 순간들이 모여서 이제는 다 지워졌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어느순간 눈에 안개가 자욱해지며, 가슴이 답답해진다.그리고는 눈물이...

왈칵, 보고 싶은 네가 쏟아지는 시간. 이다.

할만큼 다 하고, 힘들만큼 다 힘들어해서, 어느순간 웃으며 너는 떠올리던 날들도 있었다.

그래서 다 지웠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술자리에서 갑자기 생각난 네 모습에 썩소한번 지으면서 행복했던 우리의 시간을 떠올려보고는 친구에게 건배를 외칠정도로 나 자신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순간,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쏟아져 내리는 너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이 흐른다.

그게 사랑인가 보다.


어느날 새벽녁 책을 읽으며 작가의 글을 읽으며 평온하게 약감 동감하며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다 지워진줄 알았던 그 사람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보고싶어 흐르는 눈물이 아니다.

눈물은 흐르지만 썩소가 아닌 미소를 띄고 있었다.

작가는 나의 깊은곳에 있는 슬픔을 어루만져주고, 미소를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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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식 이별 - KBS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 작품집
김경미 지음 / 문학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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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시, 에세이


“KBS-1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로 낭송되어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애청자들을 라디오에 묶어두던

‘시’와 경쾌한 에스프리로 엮은 ‘시-이야기’ 시집, 『카프카식 이별』!!

뮤즈의 목소리로 아침마다 시를 읽어주는

배우 김미숙 진행자의 미성과 품격 깊은 시 낭송은

김경미 시인의 시와 조화되며 아름다운 공감을 불러 낸 하나의 예술품이다.”

김경미 시인의 시집 〈카프카식 이별〉(문학판)과

시 낭송의 아프로디테 배우 김미숙 씨가 낭송한

오디오 북 〈카프카식 이별〉(밀리의 서재) 동시 출간!!!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근

가끔은 헷갈린다. 살기위해 일하는것인지, 일하기위해 사는것인지.

특별한 일 없이 휴일을 보낸 다음날,월요일 출근길은 왜 그리 발걸음이 무거운건지.

즐겨듣는 음악을 들어도 도무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tv,라디오 전파가 유난히 약한 우리동네는 라디오를 갖고다녀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나오고, 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금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주로 듣는 시간대가 7시15분~8시 20분이어서 8시에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오프닝멘트는 챙겨서 듣는 편이다. (10여년전 운전이 직업이었을때는 시간별도 즐겨듣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오프닝 멘트만 듣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 중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기도 했다.)


라디오

좋아하는 음악도 무한 반복하며 듣기는 힘들다. 어느 순간 살짝 지겨울때가 오기마련. 그래서 랜덤재생을 하지만, 기술이 발달한탓에 평소 즐겨듣는 노래만 골라서 랜덤재생하는지 또,또,또 그노래가 재생되는 경우가 많은듯 하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듣는다. 편안한 목소리로 멘트를 하고, 적당한 광고와 랜덤음악재생. 프로그램마다 타깃층과 성격이 있어서 가요,팝,클래식,영화음악등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들려오는 오프닝멘트 사회문제를 혹은 좋은 시 한편을 ,책속의 좋은 글을 읽어주는 각자 다양한 프로그램들.


카프카식 이별.

9시에는 업무중이기에 한번도 들어본적은 없는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로 낭송된 시와 경쾌한 에스프리로 엮은 '시-이야기'시집.

라디오는 못 들었지만 김미숙님의 목소리는 익히 알고,짐작가능하다.

출근길, 출근직후 맑은 목소리로 읽어주시는 시 한편이라니.

얼마나 신중하게 작가는 시를 썼을까?. 그 많은 시 중에서 얼마나 신중하게 오프닝멘트로 선정되었을까?. 

몸도 마음도 지쳐서 시작되는일이 많은 출근길, 라디오를 들을 수 없으니 이 책을 내가 읽고, 그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시 한편 써주시고, 바로 해석까지 해주시는 친절한 이 책. 코로나19때문에 지친 출근길에 좋은 동반자가, 일상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 잠들기 전, 하루를 마감하면서 가볍게 읽고 깊게 생각해보기 좋은 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의 수선공이라고 얘기한 라디오 진행자 김미숙님의 마음에 동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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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소개


읽기와 쓰기의 삶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의 비밀스러운 일기장이 열린다


3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이자,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몸소 받고 있는 감성 작가 에쿠니 가오리. 그런 그녀가 그간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 중, ‘읽기’와 ‘쓰기’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와 짧은 소설들이 모여 에세이집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가 탄생했다.


‘쓰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첫 번째 챕터 〈쓰기〉와 ‘읽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두 번째 챕터 〈읽기〉, 그리고 세상을 관찰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일상이 돋보이는 세 번째 챕터 〈그 주변〉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소설가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문학을 대면하는지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때로는 인간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때로는 베일에 싸인 듯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읊조리며, 읽고 쓰는 일들이 불러일으킨 그녀의 기묘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권장소비자가격

요즘은 보기힘든 단어.판매자가 이정도는 받아야한다는 가격을 제품 겉에 표기한 값이다.

핸드폰은 단통법을 만들었으나 대다수가 정상가에 구매하고, 일부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 (약 10~30%의 가격)에 구매하는 폐해가 생겼다. 도서 역시 할인폭의 제한이 없던 시절 (지금은 출간일 이후 기간에 따라 최대 할인률이 정해져있는것으로 안다) 10,000원인 책을 특가세일이라고 해서 3,9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자주 했었다. 아니면 조금의 시간만 기다리면 반값,혹은 3.900원에 구매할수 있었다. 20대초반에 멈추었던 독서습관을 10년이 지나서 다시 불붙게 했으니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만난 작가 에쿠니 가오리.(1999년 제21회 로보노이시문학상,2004년 제13회 나오키상...)


반짝반짝 빛나는

남편은 호모이고 애인이 있다. 부인은 알코올 중독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인물구도. 의사남편과 대학생 애인.부인의 알코올 중독은 남편탓인가?.

남편의 외도가 부인의 알코올 중독탓인가?.


낙하하는 저녁

3명의 젊은이가 주인공인 소설,'금사빠'? 라고 해야하나?.반짝반짝 빛나는 보다는 조금 쉽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이책.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 에세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쓰기', '읽기','그주변'. 3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각각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놓았다.

그녀의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책을 읽기전까지)은 솔직.담백이었다.

담담한 문체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충격적인 사건은 없지만 뒤통수에 묵직함을 안겨주는 작가.로 기억된 그녀.대체 어떤경험을 하고, 이전에 어떤식으로 글을 썼기에 이런 내공이 담겨있을까? 궁금했었는데, 답을 얻었다. 오래전에 썼던 짧막한 글들의 연속을 따라가다보니, 그녀의 젊은 시절을 잠깐잠깐 구경하다보니 과하지 않은 감정표현과, 큰 사건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다.(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긴 서사가 있는 장편에 비해, 몇 페이지 안되는 단편,산문은 글쓰기가 더 어렵다. 장황한 설명없이 핵심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에.

젊지않은 나이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것을 추구하기에, 그녀의 마음은 정체됨없이 신선함으로 가득차있어 보인다. 

이제 그녀의 다른 글을 읽게 된다면 그녀의 마음을, 감정을, 말하고자 하는것을,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51p.

가령 같은 글귀라도, 기계에 갇힌 언어와 종이 위에다 사람이 쓴 언어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기를 발한다.

편지 속에는 저마다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가테이가호>,2013년6월호









52p.

글자에는 질량이 있어, 글자를 쓰면 내게 그 질량만큼의 조그만 구멍이 뚫린다.

가령 내가 안녕이라고 쓰면, 안녕이라는 두 글자만큼의 구멍이 내게 뚫려서, 그때껏 닫혀 있던 나의 안쪽이 바깥과 이어진다. 가령 이 계절이면 나는, 겨울이 되었네요 하고 편지에 쓸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그때껏 나의 안쪽에만 존재하던 나의 겨울이 바깥의 겨울과 이어진다. 쓴다는 것은, 자신을 조금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글자가 뚫은 조그만 구멍으로.

<쓴다는 것>,<주간 신초>2016년12월15일호.


66p.

세계는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게 찾아온 자유와 행복.올바른 판단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세계는 이렇게 조화롭고 아름답고 ,나는 그저 거기에 있기만 해도 된다.

다른 말이 아니라, 모색과 판단에서 나를 더 멀리 떨어지게 한 책이다 (책제목='플라테로와 나')

<소설 신초><1997년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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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지친 너에게
정민지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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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에세이


“관계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을 낯익은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난 뒤부터”

우리는 일상에서 무수하게 사랑을 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다. 상처는 관계의

깊이와는 관계가 없다. 날카로운 무심함으로 마음 한구석을 깊게 베어버리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낯익은 인연이다.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가까운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나를 알면서 왜’라는 생각을 하며 곱씹고

또 곱씹는다. 상처는 내 편이라 생각했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는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딸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다양한 사람과 집단을 만났다.

두 가지 형태의 가족(선택할 수 없는 가족과 오로지 내 선택으로 이뤄진 가족)부터 일로 만난 가벼운

인연과 기꺼이 애정을 준 동료들까지 수많은 관계 맺음을 통해 크고 작은 가슴앓이 하며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이 책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은 가족, 친구, 지인, 직장 선후배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서로 마음 덜 다치고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을 왜 ‘낯익은 타인’으로 대접하는 것이 마땅한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간

태초에 인간은 혼자 살았을까?. 아니면 무리지어 살았을까?.힘이 없는 동물들은 무리지어 사는것이, 힘이 쎈 동물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생명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거듭된 진화로인해 현재의 모습을 갖춘 지금. 인간은 더이상 홀로 살아가기 힘들다. (tv 에서 '나는 자연인이다'프로그램을 보면 홀로 살 수는 있더라.) 사람 개개인의 특성이 있고, 잘하는것이 다르기에 지금은 같이 모여서 분업을 하면서 살아야 할것 같다. 회사를 보더라도, 각 부서별로 사람을 뽑고, 업무를 가르치고,행동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가고, 월급을 받는다.

인간은 홀로 살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모여서, 같이 살아야 한다.


집단

집단을 이루면 의도치않게 서열이 생긴다. 나보다 힘이 일찍 입사했거나, 나보다 능력이 좋아서 회사에 큰 기여를 하거나, 사장친척이거나...

각자의 집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모였으니 성격도, 성향도 각자 모두 다르고, 나와 잘맞거나 잘 안맞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평소대로 생각하고 행동했지만, 그게 다른사람에게는 맘 상하는 일이 되기도 하고, 일이 커져서 분쟁으로까지 될때도 있다.그렇게 일이 커지는게 싫어서 거의 모든일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의견충돌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 상처 받으면서...


인간관계

회사라는 공통분모때문에 모인 사람들 이기에 학교친구처럼 인간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일로만난사이. 로 선을 명확하게 긋기도 힘들다. 어느정도의 친분으로 마음맞춰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를 회사는 원하고 있기에, 일로 만났지만 인간적으로 대하길 원한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과 어찌 100%마음이 맞을까?.

하기싫어도 억지로 하고, 듣기싫어도 억지로 듣고,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다보면 내 마음만 상처받고 아프다.

그렇다고 다 떼어버릴 수도 없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나 자신을 위로해준다.그리고 찾는다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때로는 나의 행동으로 인해 나 스스로 놀랄때가 있다.

위기의 순간을 재치있게 넘어가거나, 상처받은 순간임에도 태연하게 웃고있는.

그런 순간을 가르쳐준 책이다. (아직까지 그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다.)

잊고있었던 타인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어렵고, 외로울 때, 나 스스로를 내가 위로하고.

죽고 못사는 친구들도 때로는 남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을때

우리는 어려운 사회생활을. 인간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다.


생활에 지친사람들. 친구들 조차 만나기 힘든 순간이 많아지는 사람들.

세상에 나만 외롭고 힘들다 느껴지는 사람들.

지금껏 나를 사랑해본적 없던것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낯익은 타인을 잘 대하고, 낯설은 나를 잘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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