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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식 이별 - KBS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 작품집
김경미 지음 / 문학판 / 2020년 5월
평점 :
책소개 - 시, 에세이
“KBS-1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로 낭송되어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애청자들을 라디오에 묶어두던
‘시’와 경쾌한 에스프리로 엮은 ‘시-이야기’ 시집, 『카프카식 이별』!!
뮤즈의 목소리로 아침마다 시를 읽어주는
배우 김미숙 진행자의 미성과 품격 깊은 시 낭송은
김경미 시인의 시와 조화되며 아름다운 공감을 불러 낸 하나의 예술품이다.”
김경미 시인의 시집 〈카프카식 이별〉(문학판)과
시 낭송의 아프로디테 배우 김미숙 씨가 낭송한
오디오 북 〈카프카식 이별〉(밀리의 서재) 동시 출간!!!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근
가끔은 헷갈린다. 살기위해 일하는것인지, 일하기위해 사는것인지.
특별한 일 없이 휴일을 보낸 다음날,월요일 출근길은 왜 그리 발걸음이 무거운건지.
즐겨듣는 음악을 들어도 도무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tv,라디오 전파가 유난히 약한 우리동네는 라디오를 갖고다녀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나오고, 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금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주로 듣는 시간대가 7시15분~8시 20분이어서 8시에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오프닝멘트는 챙겨서 듣는 편이다. (10여년전 운전이 직업이었을때는 시간별도 즐겨듣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오프닝 멘트만 듣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 중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기도 했다.)
라디오
좋아하는 음악도 무한 반복하며 듣기는 힘들다. 어느 순간 살짝 지겨울때가 오기마련. 그래서 랜덤재생을 하지만, 기술이 발달한탓에 평소 즐겨듣는 노래만 골라서 랜덤재생하는지 또,또,또 그노래가 재생되는 경우가 많은듯 하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듣는다. 편안한 목소리로 멘트를 하고, 적당한 광고와 랜덤음악재생. 프로그램마다 타깃층과 성격이 있어서 가요,팝,클래식,영화음악등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들려오는 오프닝멘트 사회문제를 혹은 좋은 시 한편을 ,책속의 좋은 글을 읽어주는 각자 다양한 프로그램들.
카프카식 이별.
9시에는 업무중이기에 한번도 들어본적은 없는 '김미숙의 가정음악'.
오프닝 시로 낭송된 시와 경쾌한 에스프리로 엮은 '시-이야기'시집.
라디오는 못 들었지만 김미숙님의 목소리는 익히 알고,짐작가능하다.
출근길, 출근직후 맑은 목소리로 읽어주시는 시 한편이라니.
얼마나 신중하게 작가는 시를 썼을까?. 그 많은 시 중에서 얼마나 신중하게 오프닝멘트로 선정되었을까?.
몸도 마음도 지쳐서 시작되는일이 많은 출근길, 라디오를 들을 수 없으니 이 책을 내가 읽고, 그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시 한편 써주시고, 바로 해석까지 해주시는 친절한 이 책. 코로나19때문에 지친 출근길에 좋은 동반자가, 일상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 잠들기 전, 하루를 마감하면서 가볍게 읽고 깊게 생각해보기 좋은 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의 수선공이라고 얘기한 라디오 진행자 김미숙님의 마음에 동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