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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기초 20일 독학 완성! - 기초 문형으로 회화부터 JLPT까지ㅣ일본어회화 무료 동영상강의 + 단어 쓰기 노트 + 무료MP3 제공
해커스JLPT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1년 7월
평점 :
고등학교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다. 교과목이 아니더라도 일본어는 한 번쯤 배우고 싶은 언어였다. 영어와 달리 어순이 같았던 게 마음에 들었고 다양한 콘텐츠(만화)로 일본과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졌었다. 배우고 싶었던 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니 학교 성적이 잘 나왔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더욱 자세히 배우고 싶어진 나는 학원도 추가로 다녔다가 한자 심화 과정에 들어가면서 손을 놨다. 그 뒤로도 다시 하면 잘할 것 같은 마음에 이 책 저책 사기만 반복하고 끝을 못 냈다. 분명 유명한 '일본어 학원' 전문 서적이고 좋은 책임에도 그랬다.
이전과 달리 팬데믹으로 일본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일본 상황이나 콘텐츠, 제품 등이 궁금할 때면 직접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일이 빈번해지면서 다시 한번 실컷 공부하고 까막눈이 된 일본어 실력에 한탄이 나왔고.... 또 시작해 보겠다며 책을 펴들었다.
[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해커스어학연구소]
해커스어학연구소에서 발간했고, 집필은 해커스 일본어 연구소에서 했다.
기초를 20일 안에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는데 공부에 시간을 꽤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20일은 조금 빡빡할 것 같은 알찬 교재이다. 어쨌든 기본 구성은 20일에 맞춰져 있다.
매일매일 해야 할 분량이 day1, day2... 등으로 담겨 있고, 앞쪽에는 일본어를 배우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기초적인 개념과 공부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정보들이 해커스 일본어(japan.Hackers.com)에 정리되어 있으니 받으라고 안내한다. 뒤쪽에는 일본어 쓰기 연습장과 워크북이 넉넉하고 충분하게 담겨 있다. 그렇지.... 이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기에는 무리. 이동 중 학습을 위해서 워크북이 필수이지 싶다. 표지 안쪽에 오십음도와 동사 활용도를 인쇄한 것도 인상적이다. 보통 이곳은 출판사 다른 책 소개나 집필진 소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날개부터 날개 끝까지 ㅋㅋㅋㅋ 온통 학습과 관련돼 내용으로 충만하다.
이 책은 기초를 다듬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표지에 [기초 문형으로 회화부터 JLPT까지]라고 쓴 이유를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회화도, 문형에 대한 설명도, 학습한 내용에 대한 테스트도 놓치지 않는다. 언급한 모든 게 들어가 있다. ㅋㅋㅋㅋㅋ 이래서 기초 문형~ JLPT까지라고 썼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에 든 건 디테일이다. 해커스는 어학으로 유명한 학원이 맞지만 내가 알기로는 '영어'로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나도 영어 공부를 위해 해커스를 찾았지.... 일본어 공부를 위해 해커스를 찾은 적도 염두에 둔 적도 없다. 교재 역시도. 결국 섣부른 편견으로 이 좋은 교재를 이제야 봤다. 지금까지 독학으로 다시 공부해보겠다며 펼쳐든 책 중 디테일이 가장 좋다. 예시나 설명, 그림, 심지어 폰트와 폰트 사이즈까지 초보들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섬세하게 세팅되어 있고 자신들이 구성하려고 했던 목표를 충실히 수행한다. 말로 하려니 정말 어렵다. 서점 가서 day1을 다른 기초 문형 책과 비교해보면 좋을 듯 ㅎㅎ 대부분 day1에 해당하는 내용은 비슷할테니깐?
문제집이지만 올해 일본어 기초를 확실하게 인도해 줄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