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 - 갑작스러운 인생 시련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손창우 지음 / 이야기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닥을 칠 때 건네는 농담을 읽으며 우동 한 그릇을 사 먹기 위해 길을 걸어가는 중이었다.


법원 건물을 지나치며 으하하 소리 내서 웃었다. 내 웃음소리에 내가 놀라 책 한번 주변 한번 둘러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고 한참을 걸어 감자탕집 앞을 지날 때는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있었다. 저자의 농담에 경외심이 든 나머지 절로 손이 모인 것이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의 저자 오후의 농담에도 이 정도까지 낄낄거리며 웃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쬐꼼 과장 보태서) 절반도 읽기 전에 너무 재밌는 나머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한 감정에 나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을 마주쳤다.


제목에 농담이라고 적혀 있지만 웃길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펀치를 날린다... ㅜㅜㅋㅋㅋㅋ 남들이 알까 두려운 '낄낄, 깔깔, 끅끅거리는 순도 높은 웃음소리가 계속 터졌다.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다시 또 사회에 나오기까지의 과정 중에 작성한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인데, 어떤 고통인지 알 것 같은 상황인데 (시아버님이 암 판정을 받고 치유하는 과정을 꽤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저자가 말하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그려지는 게 많았다.) 그걸 맛깔나는 비유와 표현으로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저자 소개의 '자, 비트 주세요. 계속 감사하겠습니다."


멘트가 괜히 나온 멘트가 아니다.

장래 희망이 재밌는 사람이라는데 이미 달성하신 것 아닌지?


경외심이 들 정도의 웃음을 준 책에 존경을 드리며 후기를 마친다.


+암 판정을 받기 전에 쓴 하와이 패밀리가 궁금해서 추가로 구매했다. 암 치유 중 텐션이 이정도인데, 판정 전 텐션은 어떨지!! 저자의 글을 꼭 읽고 싶다. 기대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리 2019-10-1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생동감 넘치고 넘 재밌어요!!

애플플사이다 2019-10-17 00: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