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불편한미술관 #김태권-언제부턴가 인권이란 말을 들으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심부터 하곤 했는데 아마도 인권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내 인권을 침해한 타인들을 만난 후로 그랬던 것 같다.-이 책은 여성, 가난한 자, 장애인, 이주민, 성폭력 피해자, 성소수자 등 인권을 침해한 불편한 미술 작품에 대해 혹은 그들의 인권을 지키려한 작품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다양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다. 어떤 독자는 이 책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깊이가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는데 만약 깊이를 위해 특정 피해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인권은 누구나 알고 있듯 여성이든 남성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인데 특정한 목소리가 커지면 마치 그들만이 인권을 침해받은 것처럼 잘못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가끔 ‘그렇게 인권을 따지는 분이 왜 남의 인권은..?’하고 어이없어지는 경우도 잦다. 언젠가부터 인권의 충돌이 이익의 충돌로 변질된 사례도 많아지는 것 같다.-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가지고 예민한 인권감수성을 지니는 게 아닐까? 자신은 그 말에 상처를 안받으니 똑같은 말에 상처를 받는 것은 상대가 예민한 탓이라고 미루는 사람들은 살상무기나 다름없다고 본다. 몸의 치유보다 마음의 치유가 힘든 법이다. 혹시라도 상대방의 불쾌함을 깨달았다면 늦게라도 사과하는 것이 옳다.-역지사지 정신도 좋고 남의 인권 챙기는 것도 좋은데 그래도 제일 중요한건 내 인권이다. 일요일 밤이 되니 또 예민해짐......건드리기만 해봐.....아주 🐶되는거야...p.63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도, 타인의 고통을 구경거리로 삼아도 되는가?.p.274그리고 언제나 작은 불편함이 큰 변화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