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미소 #최은영.인기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제목이 마음에 안든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로 읽기를 미루었고,결국 호기심에 구입해 책장을 처음 펼쳤을 때조차도 역시 뻔한 소설이구나 괜히 샀다 생각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50쪽쯤 읽었을 때 느낀 것 같다.정말 말도 안되는 책이구나..너무나 평범하고 매력없는 서사를 뭐 이렇게 몰입하게 썼을까 싶은 것이 말도 안되고,슬플 것이 예견되어 미리 대비할 수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도는 것이 말도 안된다..몇몇 장면에서 팩폭을 당하는 기분이라 서글프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든 글들이 나를 위로하는 곳으로 향해있다.단언컨대 이제껏 읽은 단편집 중 가히 뛰어나다. 독보적이다..단편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짧은 글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일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단편작 중 대다수는 작은 교훈을 주는 것이 작가의 유일한 목표인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피상적인 느낌이 있었다.(개인적인 생각) 하지만 이 책은 되려 대부분의 장편보다 월등한 몰입감과 교훈, 생각할 거리를 선사한다. 심지어 운다. 흑흑.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