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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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래저래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따뜻한 위로가 됐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 대해 사실은 아무 것도 모를 때가 많다. 내가 아는 모습은 그 사람이 선택하여 내게 보여주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70세를 바라보는 아서페퍼가 그의 아내의 시간을 걸으며 몰랐던 아내의 삶을 알아간다. 아서의 이야기에는 좀 더 극적인 장치가 있을 뿐 사실 우리 모두는 아서 페퍼와 다름 없다.
부모님.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어쩌면 직장 상사와 연인까지. 그들이 어떤 사람을 사랑해왔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꿈을 간직했는지. 그들의 젊은 시절은 어떻게 빛났을지 우리는 알지도 못하고 알 궁리도 하지 않은 채 살아왔으니까.
그러니 다시 한 번, 그 누구의 삶도 함부로 말해선 안된다고 다짐한다. 내가 그들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라고 함부로 떠들지 않기로 마음 먹는다.
누군가의 삶에 빛이 꺼지기까지 그가 겪은 모든 사연들을 알 수는 없을 테니까.
아서페퍼가 새로운 삶을 거닐듯 나에게도 완전한 전환이 일어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 불행보다는 행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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