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과 비슷한 한국 작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지는 않더라도 느낌이 비슷한 작가를 발견한 것 같다. 한국 작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써내려가는 그 어려운 일을 이승우 작가가 해냈다. 존경심이 느껴진다ㅠㅠ 사랑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몇가지 나와있어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다.사랑으로 가는 길이 꼭 한가지여야 된다는 법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무던히 한가지를 고집했던 과거의 나가 떠올라 잠깐 슬퍼지기도 했다. 왜 우리는 그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행하지 못했을까.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의 길이 아니면 그렇게나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사랑했을까. 아마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인 거겠지..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적어도 서너가지의 길을 알았으며 그로인해 좀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이 마냥 우울하지 않다. 기쁘다. 최근의 나의 마음을 적확하게 대변한 단락을 남겨둔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하자 :)p.285사랑의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 사랑하느라 바쁜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그것의 근거나 방식이 어떠한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살지 않는 자가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참으로 사랑하지 않은 자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다 한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