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처럼 읽기 - 내 몸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할 때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 삶의 방향을 확고하게 세워두고 내 말이 맞다, 라고 강하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 살면서 백 번쯤은 누구나 잘못을 하며 살아간다. 지금의 내 판단이 옳다고 여겨도 몇년 후에도 그 판단을 옳다고 여길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방향성 없이 삶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우리에게는 이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내 가치관을 붙들어 두되, 타인의 가치관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하려 애써보는 노력.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 아니었나.
옳은 말을 한다고 해서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지 않아도 언젠가 읽었을 책이고,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었지만
알려준 것은 많은데 배울 것이 느껴지지는 않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