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강신주의 두 책을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만큼의 즐거움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이과생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면도 있으리라. 친구들과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다보면 기다림의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말하게 되는 경우가 어렸을 땐 자주 있었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이과생의 마인드와 기다림에 취약한 급한 성격 덕분에 시와 자연스레 멀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려말하지 않고 숨김없이 감정을 드러내는 시는 정말 좋아한다는 거ㅎㅎ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고등학교 시절 줄줄 암기하고 다니던 최애 시다. 다음에는 아예 시만 써 있는 시집을 읽어야겠다.시는 해석하지 않고 그저 담담히 읽어나갈 때 더 빛나는 것 같다. * 언젠가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최불암의 말처럼,“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 품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