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뻔한 자기계발서일거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그 뻔한 이야기들이 왜 그리 와닿던지. 여러번 반성했다.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 다른 이들의 고민에 손쉽게 답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었던가.마치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는 듯 그러니 너는 들어야만 한다는 듯.이 책을 읽는동안 누군가에게 그렇게 했던 기억들이 설핏 떠올라 여러 번을 부끄러워 해야했다. 특히나 내게 소중한 이들에게마저도 나는 그렇게 아는 척을 했던 것 같다.반면 내 주변의 이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말그릇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내 고민의 무게를 알지 못한 채 손쉽게 정답을 제시하려던 몇몇 분들과 내 고민에 대해 쉬이 말하지 못하고 생각에 잠긴 채 고개만 몇번 끄덕여주던, 그러다 단 몇번의 질문으로 나 스스로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주던 사람들.이 책에서의 말대로, 말 잘하는 사람은 연설 따위를 잘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말을 잘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