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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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뱀파이어가 나오는 작품은 안읽래야 안읽 수 없다. 그래서 기대감을 안고 <어리석은 장미>을 읽기 시작했다. <어리석은 장미>는 나오키상·서점 대상, 최초 동시 수상 작가 온다 리쿠 작가님이 14년동안 연재한 작품으로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합쳐진 또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와쿠라 마을은 특별한 마을이다. 해마다 14살 전후의 어린 소년,소녀들을 모아 캠프를 연다. 그냥 단순한 캠프가 아니라, 변질이 되는지 안되는지 일종의 실험을 하는 캠프였다. 변질이되면, 허주를 타고 외해로 나가게 된다. 나치 또한 이 캠프에 참가하게된다. 나치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애초에 변질이 무엇인지, 허주가 뭔지 정보가 없었던 나치는 혼란스러웠다.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허주에 타길 원하고, 나치는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피를 토했다. 그러던 어느날, 시로타의 집앞에 멧돼지 머리가 걸린다...도대체 이 마을은 뭐고, 허주는 뭐고, 외해는 또 어디이며 변질이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란 말인가.

사실, 처음 책의 두께를 보고 생각보다 너무 두꺼워서 살짝 놀랬다. 하지만, 순식간에 책속으로 빠져들었고 읽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다.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합쳐진 <어리석은 장미>의 세계관은 독특하고 새롭다. 기존의 뱀파이어 세계관이 식상하니 새로운 세계관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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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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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책의 제목만 보고 한겨울에 눈에 덮인 외딴 산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진짜로 눈에 덮인 외딴 산장은 아니였다.

일곱명의 무명의 연극배우들은 극단 '수호'의 연출가 도고선생의 오디션에 합격하여 어느 한 외딴 산장에 모이게 된다. 일곱명의 배우들은 오디션에는 합격을 하였지만, 도고선생의 어느 작품의 어느 배역에 배치될지는 몰랐다. 더 좋은 배역을, 원하는 배역을 따내기위해 외딴 산장에 모이게 된 것이다. 도고선생은 작은 쪽지 하나를 보내 이 곳은 눈에 덮인 외딴 산장으로 즉흥적인 연기를 할 것을 요구한다. 일곱명의 배우들은 새로운 오디션 방식에 감탄하며, 오디션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여배우 한명이 사라졌다. 아, 물론 연기다. 사라진 여배우는 피해자 역할에 배치된 것이고, 남은 여섯명의 배우들은 더 좋은 배역을 위해 매소드연기를 펼치면 된다. 그런데 두번째 여배우가 사라졌다. 아무래도 살인이 더 생길 것 같다...그런데 왜? 이상한 느낌드는 걸까...

반전의 반전. 정말 반전의 신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이야기의 결말까지 아주 완벽한 작품이었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은 2024년도 봄에 영화로 개봉될 작품으로 개봉전에 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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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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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전보다는 매끄러운 번역으로 '이게 진짜 데미안이지'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싱클레어는 친구들 사이에서 돋보이려고 거짓말을 하다가 큰 위험에 빠진다. 그런데 싱클레어가 하나도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도 바보 같아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본인이 밝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어둠이라며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 여기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병이 날 정도로. 정말로 악은 프란츠가 아닌가. 왜 빨리 가족들에게 고백하지 않는 것인가. 그러던 중 운명처럼 데미안이 나타났다.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밝음과 경이로움은 모두 하느님의 것이며, 출산을 포함한 모든 어둠과 불결한 것은 악마의 것이다. 카인은 그저 조금 더 우월한 인간일 뿐이다. 사람들이 카인을 무서워 카인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일수도 있다. 이러한 데미안의 해석은 종교적 고정관념 속에 살고 있는 싱클레어에게는 마치 독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싱클레어가 이사를 간 후, 데미안이 편지를 보내지 않자 유흥에 세계에 빠진 것일까.


진짜,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성장일기가 맞다. 본인의 자아정체성을 찾기위해,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반항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는 순진한 한 소년이 본인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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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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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종교적인 색채를 띠지 않을까 걱정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다. 하지만 종교적 색채보다는 집단이기심으로 뭉친 사람들의 비겁함과 편협함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과연 집단이라는 이름아래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가.

이타와에게 의문의 한 소녀가 본인이 오래전 대학시절 친구의 딸이라 주장하며 찾아온다. 변호사인 이타와는 의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었다. 친구의 가족들은 이미 오래전에 실종되었다. 딸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이 소녀는 어떤 목적으로 자신을 찾아왔을까...이타와는 마사키에게 모츠즈키 마키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부탁한다.

마사키는 19년전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위해 료코 가족이 살았다는 '하토하 마을'로 조사를 간다. 마시키는 얼떨결에 경찰서에 가게된다. 그런데 마사키는 이 마을 경찰들과 사라들에게서 불길함과 위화감을 느낀다. 도대체 19년 전에 이 마을에서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누군가 이 마을에서' 속에서 두개의 사건이 발생한다. 언뜻본다면 두 사건이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마치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그 끝에는 마을의 비밀이 숨어 있다. '과연 마사키가 마을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마키는 진짜 료코의 딸이 맞을까'가 관전 포인트로 읽다보면 소용돌이처럼 빨려드는 책이다.

비가 내리는 지금,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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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 허실시 사건집
범유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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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은 어느 지방의 한 시골인 허실시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이야기들이다. <달면삼키는 안다정>, <내 세상의 챔피언>, <작당모의 카페 사진동아리의 육교 미스터리>, <돌아다니는 남자>, <둘리 음악 학원 신발 실종 사건> 다섯 작가가 모여 총 5편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다섯개의 이야기들은 '허실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 첫번째 이야기가 재미가 없으면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는 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빵집을 배경으로하는 <달면삼키는 안다정>이 흥미로워 뒷부분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귀찮아하는 덕에 편히 살 수 있었던 '안다정'이라는 캐릭터와 엄청난 실력과 무심한 성격 탓에 모두에게 질투를 받는 '김명장'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은 금방 추리가 가능하다. 유추한 추리가 대부분 다 맞았다.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재미있다. 이야기속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인 것 같아서 읽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던, 읽은 재미가 있는 책이다.


무더운 여름끝물에서 무겁지 않게, 매력적인 허실시의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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