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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살인 계획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6월
평점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홍진은 이지하를 죽이는 게 유일한 목표다. 홍진은 소명의 부탁으로 이런 목표가 생겼다. 하지만, 홍진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넘어온 사람처럼 모든 것이 서툴렀다. 그 흔한 핸드폰이 없었고 인터넷, 채팅 등 현대 문물을 알지 못했다. 심지어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의욕이 없었다. 홍진에게 이지하를 죽이겠다는 목표가 없었다면, 홍진이 삶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홍진이 이지하를 죽일 수 있을까.
화인은 군대 제대 후, 경찰이 되었다. 경찰이 된 화인은 평범하디 평범한 삶을 살았고, 느즈막이 여친을 사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창회를 나오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화인은 동창회를 나갔고, 동창 이지하를 만났다. 이지하는 알게모르게 거북스러웠다. 도대체 이 거북함의 원인은 무엇인가 말인가.
<달콤한 살인 계획>이라는 책제목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달콤하지 않다. 주인공인 홍진의 서사가 너무 안타깝다. 유일한 삶의 목적이 이지하를 죽이는 것인데, 이 목적을 이루면 본인의 삶도 마감할 것 같은 모습들이 마음이 너무 애잔하다.
읽는 내내 영화화하면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진 역할에 한효주, 화인 역할에 조진웅이라면 엄청 재미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을 읽었다.
정말 엄청난 책이니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