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2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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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핍의 사건파일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2-굿 걸, 배드 블러드도 기대되었다.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하였다. 빨간 표지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다.

핍은 1권에서와는 달리 탐정보다는 평범한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추리보다는 친구들과 가족들의 안전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고야 만다. 친구 코너의 형이 사라진 것이었다. 경찰은 단순 가출이라 여기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코너와 코너의 가족들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과연 핍은 코너를 위해 다시 탐정이 되어 추리를 시작할 것인가. 코너의 형을 찾을 수 있을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2-굿 걸, 배드 블러드는 1권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사실, 1권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가물가물하였는데 이야기 초반에 1권의 내용를 복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1권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야기의 초반에 1권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읽어도 된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2-굿 걸, 배드 블러드'는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의 후속작으로 총 3권의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이다. 조만간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3도 출판될 것 같으니 늦기 전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3편도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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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
양진욱 / 부크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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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책제목을 보고 정말 숨막히는 치정물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야기 초반부터 호러물에 가깝다. 어느 한 살인자의 고백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하게 되니 말이다.


한수는 남의원을 칼로 찔러 죽이고 자수를 한다. 경찰은 곧바로 한수를 체포한다. 하지만 명백한 범인이 있음에도, 범인이 모든 범죄를 진술했음에도 사건은 의문투성이었고, 박형사는 뭔가 찝찝했다. 한수를 친자식처럼 키워 준 강목사도 한수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그런 박형사와 강목사는 사건에 의문을 품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정말 한수가 사람을 죽였단 말인가...


읽는 내내 예전에 보았던 연극 <열여덞어른>이 생각났다. 보육시설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열여덞이 되면 사회로 나가게 되는 내용의 연극이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로 나가게 괸 아이들은 사기를 당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내용이었다. 현실도 별반 다를 것 없이, 보육시설에서 나온 아이들은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고 타락하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다행히도 한수는 강목사의 품 안에서 의지할 가족이 있었다. 어떠면 한수가 끝까지 교회를 다니라고 전도한 이유는 단순한 신앙심이 아닌, 의지할 가족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자꾸만 엇나가는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 한규에게도 의지할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였을까.


사실, 이야기 전반적으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 무교인 나로서는 힘들었다. 한수가 너무 천국에 집착하는 것 같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한수가 처한 상황을 보면, 천국은 한수가 느껴보지 못한 안도감이 아닐까. 한수는 본인의 힘듦과 아픔을 천국에서 보상받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종교가 안도감을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속’은 처음부터 무서운 살인 고백으로 시작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살인 사건이 궁금해서 읽다보면 한수와 한규의 삶이 너무 기구하여 해피엔딩을 기도하게 된다. 또한, 에필로그까지 읽어봐하는 책이다.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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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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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관찰예능이 유행이라, 관찰예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긴 ‘1961 도쿄하우스’를 읽어보았다. 사실, 이야기 초반에는 일본의 쇼와시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처음에는 당황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90년대쯤이겠지라며 읽어나가니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야기 초반에는 방송국의 만행을 보고, 진짜 세상에 믿을 놈이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싶었다. 연출자들은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만들어내고 방송한다. 그 방송을 본,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시청자들은 분노한다. 그리고 그 분노의 피해는 고스란히 출연자들의 몫이 된다. 그들의 불행의 대가가, 망가진 인생의 대가가 고작 500만엔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연출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방송은 점점 더 극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화해 가고 결국, 살인까지 일어나게 된다. 도대체 이 방송의 끝은 무엇이란 말인가.

‘1961 도쿄하우스‘는 관찰예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이용하여 출연자들과 연출자들의 얽히고 섥힌 살인 사건과 심리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숨막히는 반전들과 더 숨막히는 비밀들이 숨어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관찰예능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다가 관찰예능 안밖에서 실태래처럼 꼬인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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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골드러시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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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유명한 부잣집 딸인 할머니는 역사의 풍파 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 남한으로 쫒겨와 고진 세월을 보내게 된다. 할머니는 세월이 모질수록 옛추억은 뚜렷해졌고 그리워졌다. 하지만 인찬은 단순히 할머니의 넉두리라며 웃어 넘기곤 했다. 그러던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 할머니의 옷깃에서 주소를 발견하게 된다. 진짜 북한에 증조부가 숨겨둔 금괴가 있을지도 모른다...인찬은 동생 인지와 함께 북으로 넘어가기로 결심한다. 금괴를 찾기위해.

좋은 집안, 남부럽지않은 외모, 뛰어난 실력까지, 모든 것을 가진 손향은 자랑스런 공화국의 예술인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 심지어 어머니까지 교화소로 끌려가게 된다. 이게 무슨 맑은 하늘의 날벼락인간. 무슨 일인지 알아볼 틈도 없이 손향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가야 했다. 살아남기위해 남한으로 도망가야했다. 과연, 인찬과 인지는 금괴를 찾을 수 있을까, 손향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평양골드러시'를 읽는 내내 사랑의 불시착이 생각났다. 결은 다르지만, 북한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계속 생각났다. '평양골드러시'는 남북한의 분단을 배경으로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섥힌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이 아쉬워 2권이 나왔으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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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의 살인자
시모무라 아쓰시 지음, 이수은 옮김 / 창심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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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범죄자.

단한번도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범죄자가 어디에 사는지, 이름이나 성별, 나이 모두가 공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이름의 살인자'를 중반까지 줄곧 범죄자의 이름 정도는 보호되어야 하는구나 생각되었다. 범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이 정의인지 잘 모르겠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아주 작은 일부분 만을 보고 모르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사실이나 전후상황 따위는 필요없이. 그리고 흥미를 잃으면 또다시 다른 비난할 거리를 찾아떠난다. 누군가 상처받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러한 일이 오프라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진짜 속마음은 속인 채 자신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 비난거리를 찾아 헤메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 똑같이 비열한 인간들이다.

'내 이름의 살인자'는 추리소설같아 보이지만, 사람들의 비열함으로 가득차 있다. 어린 소녀를 잔인하게 살인한 '오요야마 마사노리'와 동성동명의 사람들이 수많은 부당함 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비열한 인간이 되기를 선택하는 이야기이다.

뭐, 물론 이름을 바꾸면 되는데...이름을 바꾸면 왜인지 나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억울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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