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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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관찰예능이 유행이라, 관찰예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긴 ‘1961 도쿄하우스’를 읽어보았다. 사실, 이야기 초반에는 일본의 쇼와시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처음에는 당황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90년대쯤이겠지라며 읽어나가니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야기 초반에는 방송국의 만행을 보고, 진짜 세상에 믿을 놈이 없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싶었다. 연출자들은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만들어내고 방송한다. 그 방송을 본,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시청자들은 분노한다. 그리고 그 분노의 피해는 고스란히 출연자들의 몫이 된다. 그들의 불행의 대가가, 망가진 인생의 대가가 고작 500만엔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연출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방송은 점점 더 극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화해 가고 결국, 살인까지 일어나게 된다. 도대체 이 방송의 끝은 무엇이란 말인가.

‘1961 도쿄하우스‘는 관찰예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이용하여 출연자들과 연출자들의 얽히고 섥힌 살인 사건과 심리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숨막히는 반전들과 더 숨막히는 비밀들이 숨어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관찰예능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다가 관찰예능 안밖에서 실태래처럼 꼬인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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