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 - 2주 완성 먹으면서 빼는 다이어트 식단 한 그릇 다이어트 레시피
최희정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봄이 왔다.

벚꽃이 활짝 피어 다니는 길이 너무 즐겁다.

특히 해가지면 가로등 효과로 더욱 예뻐진 벚꽃들 때문에 자꾸 동네를 거닐고 싶어진다.

 

하늘거리는 꽃잎들처럼 나도 같이 하늘거리면 좋겠는데

겨우내 추워 집순이 생활을 하다 보니

체중이 많이 늘어났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열심히 체중조절해서 여름이 오기 전엔 반드시!!!

겨울 전으로 돌아가리라!!!

 

나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허리가 아프신 엄마는 건강 때문이라도 다이어트를 하기로 약속했다.

엄마... 이번엔 반드시 성공해봐요......

 

 

우리의 다이어트를 도와줄 고마운 레시피들이 수록된

 

2주 완성

먹으면서 빼는 다이어트 식단

한 그릇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 

 

CONTENTS

 

2주를 기준으로 짜인 다이어트 식단과 레시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다이어트에 필요한

2주 집밥 식단 기본 가이드부터 알고 가자.

 

 

집밥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1. 평생 닭 가슴살과 샐러드만 먹을 수 없다

2.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기본 중의 기본, 밥 요리

3. 집밥은 재료부터 조리까지 건강하다

2주 집밥 다이어트 식단의 포인트

아침-든든한 아침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고루 갖춘 요리를 중심으로

점심-간단하면서도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일품 밥 요리들

저녁-허기를 덜 느끼면서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샐러드 위주로

1. 번거로움을 덜어낸 한 그릇 요리

2. 3底-저탄수화물, 저염분, 저열량

3. 바쁜 아침 시간을 최소한으로 사용

4. 쉬운 조리 방법

5. 친숙하고 저렴한 재료들

6. 세 끼 모두 챙기기

 

 

몸이 가벼워지는 습관 10계명

1. 물 자주 마시기

2. 식사 시간 정해두고 되도록 지키기

3. 좋은 질의 식재료로 만든 음식 먹기

4. 입안의 음식을 다 삼키고 숟가락 들기

5. 짠 음식 피하기

6.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안 좋은 습관'은 1개만 줄이기

7. 늦어도 12시 전에 자기

8. 식단 일기 쓰기

9.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운동하기

10. 관심사를 다양하게 확장하기

결심이 흔들릴 때 도움이 되는 마인드 관리법

다이어트, 이것이 궁금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 vs. 해가 되는 음식

 

주의! 극한 다이어트 부작용 5

1. 요요 2. 앞당겨진 노화 3. 떨어진 면역력 4. 여성 질환 발생률 5. 힘들어지는 일상생활

현미밥 짓는 방법

이 책에서 사용한 양념과 계량

 

1st WEEK

한 그릇이면 충분한

1주차 식단

 

 1주차 식단 한 눈에 보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더욱 좋은 것은 1주차 장보기 목록이 정리되어 있어

목록 그대로 장을 보고 모든 재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짜인 식단과 레시피 덕분에

남는 재료들 없이 신선하게 보관하며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2nd WEEK

지친 몸과 마음을 리셋

2주차 식단

 

2주차 식단 한 눈에 보기

 

 이 정도의 식단이라면 2주가 아니라 한 달 내내, 좀 오버해서 일 년 내내도 가능할 것 같다.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지루하지 않게 구성된 식단이라

요리하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비빔밥, 볶음밥, 샐러드, 토스트, 샌드위치, 월남쌈, 김밥, 무스비, 요거트, 타코, 스테이크...

너무나 다양한 레시피들!

 


SPECIAL RECIPE

다이어트 식단의 무한 변신

스페셜 레시피

 

푸짐하게 즐기는

라이트 레시피

 

훈제오리배추쌈밥, 닭가슴살마끼, 닭가슴살냉채,

도토리묵말이, 닭가슴살버섯불고기, 요거트사라다와 통밀빵,

표고버섯버거, 토마토통밀파스타, 닭가슴살라따뚜이,

밀푀유나베

 

 

언제 어디서나

도시락 레시피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들!

닭가슴살미트볼과 현미밥, 브로콜리컵밥, 버섯김밥,

달걀채소밥전, 전자레인지콩나물밥, 순두부덮밥,

버섯불고기덮밥, 매콤참치양배추덮밥, 새우버섯덮밥,

스테이크덮밥, 고구마사과또띠아롤, 훈제오리언위치

빵 없이 만드는 샌드위치, 훈제오리언위치 이거 진짜 좋을 듯!!!

 

 

다이어트를 하면 항상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비슷한 레시피 서너 개로 반복하는 것도 지겹고, 원푸드도 실패...

뭔가 먹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에 더 배고픈 것 같다.

적게 먹고 운동을 해야 살이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먹는 양도 줄이는데 거기에 운동까지 하니 금방 배가 고파지고...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한 그릇 집 밥 다이어트 레시피'가 반가웠다.

일단 양이 푸짐하다!!!

진정 이걸 다 먹어도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니!!!

저자도 72.8kg에서 48kg로 감량에 성공했다고 한다.

저칼로리 식단이지만 포만감을 주는 식단.

물론 운동을 겸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보기까지 고려해

일주일 식단 기준으로 봐야 할 장보기 목록까지 생각한 센스가 마음에 든다.

 

 

 

다이어트 맛보기도 하고 냉파도 할 겸 한두 가지 만들어보기로 했다.

냉장고 사정을 고려해

양배추달걀전과 도시락으로 매콤참치양배추덮밥으로 결정!

 

 

양배추달걀전

 

재료 준비
달걀, 양배추, 당근, 양파, 브로콜리 & 시금치 (레시피에는 어린잎채소), 올리브유, 소금

 

 

 1. 브로콜리, 시금치는 살짝 데쳐 물기를 빼두었다.

2. 양배추, 양파, 당근은 씻은 후 물기 제거하고 채썰기

3. 큰 볼에 달걀 깨트려 넣고, 소금 넣고 섞어 달걀물 만들기

4. 달걀물에 채 썬 양배추, 양파, 당근 넣어 섞어 반죽 만들기

5.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 씩 떠 올린 뒤 부치기

 

 완성!

어린잎채소가 없어 브로콜리와 시금치로 대체했다.

시금치는 들기름으로 살짝 무쳤다.

달걀의 고소함, 양배추, 양파의 달달함, 당근의 아삭함까지!

간도 세지 않아 딱 좋았다.

 

 

매콤참치양배추덮밥

 

재료 준비

두부&브로콜리 밥 (레시피에는 현미밥), 침치캔, 달걀, 대파, 양배추, 고춧가루,

올리브유, 소금, 통깨, 후춧가루

 

1. 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기 제거해두기

(나는 참치캔을 먹을 땐 항상 체에 밭친 후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 그러면 기름기도 더 많이 제거할 수 있고 첨가물도 좀 제거될 것 같은 생각에서 항상 그렇게 하고 있다.)

2. 대파 송송 썰고, 양배추 얇게 채썰기.

3. 도시락 용기에 두부&브로콜리 밥 담기

(두부&브로콜리 밥은

두부는 데쳐 물기 제거 후 으깨고, 브로콜리는 삶아 물기 제거 후 다져 섞어주면 끝!)

4.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대파와 고춧가루 넣어 센 불에서 파기름 생길 때까지 볶기

5. 참치, 양배추, 소금, 후추 넣고 양배추 숨이 죽을 정도로 볶기

6. 한김 식힌 뒤 도시락 용기에 담기

7. 달걀을 반숙으로 프라이 해 밥 위에 올리기

8. 통깨 뿌리기 

 

완성!

매콤하게 맛있는 도시락!

한 숟가락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다!!!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싱겁기만 하다면 매콤한 것도 먹고 싶을 때 너무 힘들 것 같은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식단이 짜인 것 같아 너무 다행이다 싶다.

 

​레시피대로

직접 요리해서 먹어 본 결과

음식의 간이 세지 않다.

평소 싱겁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좋은 정도였다.

 

그리고 양이 충~~분하다.

혼자 먹기에 많게 느껴져 1.5인분을 요리해 엄마와 나누어 먹기로 했다.

 

꼭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건강 식단이다 보니 체질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레시피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영양소 섭취 충분히 하면서 맛있고 건강한 식단으로

굶지 말고 요요현상 없이

다이어트 성공하는 그날까지!!!
도전!

 

 

 

 

 

* 이 서평은 비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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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책 읽는 여자
크리스틴 페레플뢰리 지음, 최정수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로 책을 읽곤 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어떤 삶을 하고 있을까?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요즘은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보다는 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읽을 수도 있겠지만 종이책을 들고 읽는 사람을 잘 볼 수는 없었던 듯도.

나도 책을 읽긴 하지만

외출할 때는 휴대성 때문에 주로 종이책보다는 가벼운 전자책 리더기로 읽는 편이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여자

 

목차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쥘리에트.

그녀는 출퇴근 시간 동안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을 관찰하곤 한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그녀 자신이 책을 읽는 시간 보다 더 긴 시간을 그러고 있다.

어느 날 출근길, 쥘리에트는 매일 보는 식상한 풍경이 아닌 다른 풍경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평소 가지 않는 다른 길로 걸어가기로 하였다.

 

모험과는 거리가 먼 그녀의 단조로운 생활 패턴은 안전하기는 하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길을 걷던 중 자이드라는 한 여자아이와 부딪히게 되고, 

그 아이가 뛰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문틈에 끼여 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p. 29~30

그녀는 책 냄새 맡는 것을, 책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중고 책을 살 때 그랬다.

새 책도 어떤 종이를 썼는지, 제본할 때 어떤 접착제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냄새가 나지만,

책을 사 간 사람의 집 안에 가만히 머문다.

그 책들에게는 아직 이야기가 없다.

 

 

쥘리에트가 책을 빼내 든 그곳은 '무한 도서 협회'라는 곳이었다.

그곳은 그녀와 부딪혔던 소녀, 자이드의 집이기도 했다.

자이드는 쥘리에트에게 '전달자'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느새 자신의 직장인 부동산 사무소가 아닌 '무한 도서 협회'에 발을 들여놓은 쥘리에트.

그녀는 그곳에서 책을 정리하는 솔리망을 만나게 된다.

 

솔리망은 그녀에게 어떤 제안을 하게 되는데...

 

 

책을 정말 좋아하는 쥘리에트의 일상은 언제나 책과 함께였던 것 같다.

무슨 생각을 하든 책과 엮였다.

그녀는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언제나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에 대한 애정이 보답을 받았나 보다.

 

 

쥘리에트와 솔리망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익숙한 누군가가 생각났다.

나 역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

힘든 일상으로 지칠 때면 책 속의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도피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쥘리에트의 말처럼

정말 그럴 수 있다 믿으니 말이다.

 

 

p.112

~ 그렇게 지나가다가 책의 표지를 스치거나 책에 와락 손을 대기도 했다.

아마도 단어들은 그렇게 종이 상자와 가죽을 통과해 피부 속으로 배어들고,

미한 빛 속에서 천천히 흔들리는 그의 야윈 몸에 혈액을 공급할 것이다.

 

p.129

"알지 모르겠지만,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 살펴 보는 사람이 아가씨 혼자만은 아니랍니다."

 

p.137

"인생에서 격려가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 자신의 눈으로, 우리의 열광으로, 우리의 열정으로 격려가 되는 것들을 찾아내야 해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거잖아요." 

 

 

책에 등장하는 북 크로싱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전 들은 적이 있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라 생각해 우리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단지 생각으로만 끝나버렸다.

주변 친구들이나 작은 마을 또는 동네에서 북 크로싱을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분명히 재미있을 것 같다.

 

쥘리에트의 노란 미니버스 YS는 앞으로 어떤 여정을 하게 될지 그 후가 더 궁금해진다.

그 여정에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만큼 여러 작가와 작품들이 등장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과 모르는 작가들이 대거 등장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다 읽어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책 뒤에 나오는 리스트라도 도전을 해보고 싶어졌다.

 

 

 읽을수록 내 모습이 생각나는 듯한 이야기여서

책장을 덮은 후에도 쥘리에트와 나를 머리에 그려보았다.

 

자극적인 사건 사고는 없었지만

잔잔한 이야기들이 화창한 날에 햇빛 왕창 받으며 읽으면 좋을 분위기의 책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분명 많을 것 같다.

나처럼.

 

 

쥘리에트!

YS에 나도 태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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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스파이스 카레 - 누구나 쉽게 만드는 정통 커리 레시피
미즈노 진스케 지음, 정미은 옮김 / 심플라이프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집에 자투리 채소가 많이 남았을 때,

다른 음식을 하기에는 재료들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카레다.

가족 모두 카레를 좋아하기도 해서 마트에 가면

시판 카레가루를 여러 개 사가지고 와 생각날 때마다 자주 만들어 먹는다.

항염증 효과도 높아 미세먼지로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도 카레를 먹어주면 좋다고 한다.

보통은 고기가 들어가는 카레를 만들어 먹지만

양파를 많이 볶아 카레를 만들면 고기가 없어도 맛있는 카레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카레가루에 대한 기사를 하나 보았다.

너무나 몸에 좋은 카레지만

이런 카레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시판 카레가루의 성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마지막엔 특정 쇼핑몰에 대한 광고가 있어 그 부분은 거르더라도

집에 있는 카레가루의 성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팜유나 옥수수전분, 식물성 크림, 혼합제제 등 건강식으로 먹기에는 좀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매번 같은 맛의 카레가 아니면서

좀 더 건강하게 카레를 먹을 수는 없을까?

그러다 정통 카레의 비법을 담은 책을 발견했다!

일본 최고 카레 장인이 20년 동안 찾아낸 정통 카레맛의 비법이 담겼다고 하니 안 볼 수가 없다.

시판 카레가루가 아닌 3가지 향신료: 강황, 고춧가루(카이엔 페퍼, 레드 칠리 파우더), 코리앤더 (고수)를 이용해 직접 만드는 카레의 맛~

 

 

3단계로 완성하는 맛있는 카레

오! 스파이스 카레


3가지 스파이스로 간단하지만 풍부한 맛을 내는 카레는 어떤 맛일까?

 

 

Contents

 

 

32가지의 맛있는 카레 레시피들이 4인분을 기준으로 나와있다.

본격적인 카레 레시피에 들어가기 전 스파이스 카레에 대해 알아보자!

스파이스 카레는

카레 가루도, 고형 카레도 쓰지 않고, 스파이스만의 힘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는 카레다.

만드는 과정은 프라이팬 하나만 사용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맛과 모양을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어 질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기본 세 가지 스파이스인

강황 (터머릭), 고춧가루 (카이엔 페퍼, 레드 칠리 파우더), 코리앤더 (고수)의 세 가지 스파이스에 대한 설명카레 만들기에 적합한 방식의 썰기, 볶기, 끓이기 단계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스파이스 치킨 카레 

 

재료 써는 방법부터 각 재료의 볶는 순서와 방법 그리고 카레를 완성하는 작업인 끓이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레시피를 보면 불을 쓰는 과정에서 불꽃 모양이 나와 있는데
불꽃의 수와 크기에 따라 강한 불, 강한 중간 불, 중간불, 약한 불로 표시
되어 있다.

 

Chapter 1 기본 스파이스 세 가지로 만드는 카레

 

사진만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카레들이 잔~~뜩!

더블 키마 카레,  콜리플라워 감자 카레, 돼지고기 조림 카레, 청새치 크림 카레,

양식집 비프 카레,  캐슈너트 치킨 카레, 버섯 가득 카레, 여름 채소와 새우 카레

 

기본 세 가지 스파이스로 이렇게 다양한 카레들을 만들 수 있다니!


 

Chapter 2 첫 스파이스 + 기본 스파이스 세 가지로 만드는 카레

Chapter 1의 기본 스파이스 세 가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Chapter 2

 

첫 스파이스란?

요리의 제일 처음에 기름과 함께 볶는 스파이스를 '첫 스파이스'라고 저자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 타이밍에 사용하는 스파이스는 가루로 갈아 만들지 않은, 알갱이 그대로의 스파이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홀 스파이스'라고 불리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커민 씨, 카다멈, 클로브, 시나몬과 같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업그레이드된 레시피들

더블 수프 카레, 드라이 비프 카레, 버터 치킨 카레, 양파 듬뿍 치킨 카레, 산뜻한 채소 카레,

시금치 닭고기 카레, 요구르트 풍미의 포크 카레, 그린 치킨 코르마, 모둠 채소 카레,

모둠 채소 마살라, 해산물 그린 카레

 

버터 치킨 카레 진짜 먹고 싶었는데!!! 너무 좋아!! 마살라와 해산물 그린 카레도 너무 궁금하다!

양파만 잘 볶으면 고기 없이도 맛있는 카레가 되기 때문에 채소 카레 맛도 상당할 듯하다.

 

Chapter 3 첫 스파이스 + 기본 스파이스 세 가지 + 마지막 스파이스로 만드는 카레

 

Chapter 2에서 또 업그레이드!!!

 

마지막 스파이스란?

요리의 마지막 단계에 넣어 한데 섞으며 향을 더하는 스파이스를 '마지막 스파이스'라고 이름 붙였다. 이 타이밍에서 사용하는 스파이스는 주로 프레시 스파이스이고 '향료'나 '허브'로 불리는 것들이 포함된다고 한다.

고수, 피망, 꽈리고추, 부추, 쪽파, 풋고추, 생강과 같은 것들이다. 

 

맛이 기대되는 레시피들

로즈메리 치킨 카레, 구운 가지 카레, 병아리콩 카레, 대구 카레, 프라이드 치킨 카레,

생강 풍미의 새우 카레, 닭고기 바질 카레, 양갈비 조림 카레, 콜리플라워 화이트 카레,

가지와 피망 드라이 카레, 연어 시금치 카레

 

프라이드 치킨 카레라니!!! 이제 치킨 먹다 남으면 카레를 만드는 걸로!! 어떤 맛일까?

일부러라도 남겨서 카레를 만들어봐야겠다.


스파이스 치킨 카레 응용 편

 

각 Chapter가 끝나면 저자의 스파이스 도전기가 에세이처럼 실려 있다. ^^

 

스파이스 도전기 3 뒤에 나와 있는 스파이스 향이 가득한 사이드 메뉴

인도 카레집을 가면 항상 먹는 난!!! 난의 레시피가 있다니 ㅠㅠ

난은 반드시 도전한다!!!

난 외에도 라씨, 강황밥, 가지 아차르, 호박 사브지, 수제 코티지 치즈, 새우 스파이스 볶음, 양파 아차르, 오크라 토마토 스파이스 볶음, 스파이시 에그, 차파티, 오이 토마토 샐러드, 표고버섯 스파이스 구이, 양배추 코코넛 풍미 볶음, 감자 스파이스 볶음, 스파이시 스크램블드 에그, 탄두리 치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들의 레시피가 실려 있다.

스파이스 카레 Q & A

 

카레 만들기에 앞서 도구, 재료, 스파이스, 방법에 대한 질문과 비법이 잘 실려 있다.

카레 베이스 전체 레시피 사진들

색감이 정말 다양하다.

 

 

정통 카레 뭔가 향신료가 엄청 다양하게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본 스파이스 세 가지만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레시피들도 너무 잘 정리되어 있고,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어 따라 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만들어 보고 싶은 카레들이 너무 많아 무엇을 만들어야 하나 엄~~~청 고민이 된다.

 

 

결국 양식집 비프 카레로 결정!

어떤 맛이 나올지 기대된다.  ^^


양식집 비프 카레

 

재료 준비 (책에는 4인분의 재료가 나와 있지만 반으로 줄여 2인분으로)

식용유, 양파, 양송이버섯, 터머릭, 고춧가루, 코리앤더, 우스터소스, 밀가루,

생강+마늘 간 것, 따뜻한 물, 생크림, 소고기 

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충분히 볶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양송이버섯은 반은 갈아서 사용하는 것도 포인트!

열심히 볶아~ 볶아서

따뜻한 물을 부어주니 제법 카레 색깔이 난다.

 

썰어둔 고기도 넣고, 양송이버섯도 넣어 충분히 끓여준다.

열심히 완성하고 사진을 찍어두고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확인한 사진은...

 

이게 뭔가요.... ㅠㅠ

이미 다 먹어버렸는데....

남은 카레에는 생크림을 좀 더 넣어 살짝 더 끓여주었다.

그래서 처음 만든 카레보다는 색이 더 옅어졌다.

 

매번 먹던 시판 카레의 맛이 전혀 아닌 풍미 깊은 새로운 카레 맛!

훨씬 건강하고 다양하게 카레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다음엔 또 어떤 카레를 할까?

곧 난 만들기에도 도전해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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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 방구석 문화여행자를 위한 58가지 문화 패키지 여행
한민 지음 / 부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많은 나라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역사, 문화,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런 다양성을 경험하는 것은 너무 설레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매일 여행하며 그 나라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어서  

대신 여행 관련 책을 읽거나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가보지 않은 곳은 미리 눈과 머리와 마음으로 경험하고

이미 가본 곳은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 보기도 한다.

 

여행도 좋아하고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 나는

문화심리학자와 함께 하는 문화 패키지여행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방구석 문화여행자들을 위한 58가지 문화 패키지여행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차례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2부로 이야기가 나누어져 있다.

'1부 멀고도 낯선 세계 문화, 이방인의 마음'에서는

저자가 궁금해했던 다양한 문화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문화에 대한 정의와 생성,

그리고 각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그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고 말하고 있다.

'2부 가깝고도 낯선 우리 문화, 한국인의 마음'에서는 한국인인 저자가 평소 궁금했던

한국 문화와 관습을 다루고 있다.

저자 스스로 공부를 많이, 열심히 하고 낸 책이라고 하니 내용이 더 기대가 된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다. 영화 300에 대한 이야기가 그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 영화를 볼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알고 보는 영화 300의 진실은 놀라웠다.

오리엔탈리즘의 폐해 중 하나가 세계 모든 현상을 서방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영어 열풍도 그 원인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보고 듣는 CNN, BBC, VOA 등이 과연 가치중립적인 방송을 하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국의 입장에서 방송하다 보니 같은 사건이라도 두 나라의 방송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p. 51

여담으로, 페르시아라는 명칭도 서구 중심적 시각을 잘 보여줍니다. 페르시아라는 이름은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가 있던 '파르스'에서 유래했는데, 정작 그 나라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단 한 번도 페르시아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부르던 이름은 '이란'입니다. 

 

 

'괜찮아요?'라는 말 한마디에서 파악되는 각 나라의 표현의 어원을 따져 보니

그 나라의 문화와 관련이 깊은 것 같다.  

그래서 그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먼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나 보다.

 

어원 외에도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기 힘든 이유 중 사고 체계의 차이의 실험도 꽤 흥미로웠다.

예전에 그 비슷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일리가 있지 않나 싶다.

언어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런 내용들은 더 재미있다.

 

 

좀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좀비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p.145

문화는 동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투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좀비가 현대인들에게 이리도 사랑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 과연 사람들은 좀비물의 어떤 점에 공감하는 것일까요? ~

<워킹 데드>가 묘사하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풍요롭고 안전했던 사회에서 분리되어 당장의 배고픔을 걱정해야 하는 좀비는 경제 위기 - 또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직장에서 내몰려 가족과 이웃을 잃고 - 또는 포기하고 - 눈앞의 생존에 매달려야만 하는 현대인들을 상징합니다.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 온 인종혐오나 요즘 들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개고기 논쟁,

우리가 노벨상을 왜 받지 못했는지에 대해 문화적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내용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또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p.376~377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지배'와 '양보'라는 갈등 해결 방식은 갑질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자기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상대에게는 '지배'를, 자기보다 지위가 높다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는 '양보'를 사용하는 것이죠. 지배와 양보는 서로 이질적인 성격인 듯하지만 '상대방의 지위'가 이 둘 사이를 조절한다고 보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유형의 갈등 해결 방식입니다.

~

쉬운 말로 하면, 권위주의적 문화를 만드는 것은 '지위가 곧 그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요즘 미투 운동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모여사는 나라, 'melting pot'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미국이다.

한때 '이민자의 나라'라고 (지금은 삭제되었다지만...) 불릴 정도로 다양성을 가진 나라이지만

정작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살벌하게.

 

 

국경을 차단하고, 어떤 무역도 하지 않고 고립되어 살 수 없는 시대이며,

오히려 여행, 이민, 유학 등을 통해 교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열린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눈과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이처럼 다양성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었을까?

​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물론 그런 다양성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사 모두 부정하며 사는 것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잘 몰라서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해 불편하고,

그래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인 상태에서는

작은 사건 하나가 혐오와 같은 감정을 촉발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작게 보아서,

저자의 치약 이야기, 그리고 예전에 방송에서 모 연예인이 했던 치약 이야기가 있다.

결혼한 한 부부가 매번 치약으로 인해 싸움이 났다.

한 사람은 치약을 밑에서부터 짜서 사용한다.

다른 한 사람은 불룩한 윗부분을 아무렇게나 눌러서 사용한다.

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밑에서 짜서 사용하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한다.

두 사람은 이 문제만으로 수없이 싸움을 하고 냉전을 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겨우 치약 아니냐고 그게 무슨 그렇게 큰 문제냐고 하지만

당사자들은 그게 아닌 모양이다.

한 나라, 같은 문화권에서 자란 이 사람들도 이렇게 치약 하나 가지고도 불편함을 느끼는데

하물며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과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치약 문제로 다툼을 일삼던 부부도

서로의 생활습관과 서로 달리 자라온 환경을 이해하고 결국 배려와 평화로움 속에 행복함을 찾아가듯  

다른 문화권에 사는 이들과도

충분한 이해와 배려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JTBC의 한 프로그램에서 이슬람 문화에 대해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다.

뉴스를 통해서 자극적인 내용만 듣고 편견을 가지고 그들의 문화를 판단한

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판단 이전에, 먼저 그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았다.

프로그램 끝날 때쯤 자히드라는 파키스탄 출신의 출연자가 한 말이 마음에 남았다.

IS 사건도 있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은 듯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한국에 대한 짝사랑이라고 표현했다.

 

p.16~17

문화란 이런  것입니다. 명확하게 한편이 옳거나 그르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서로가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고집할 뿐입니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익숙한 것을 옳다고 믿고 있을 뿐임을 깨달아야 치약 논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

 

 

다른 문화권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앎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른 문화권에 대해 공부해둘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우리나라에 관심을 가져주는 그 나라들에 대해 우리도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을까.

공부를 많이 했다는 저자가 스스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자신했던 이유가 있었다.

종종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예들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강의를 있다면 찾아 듣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

 

 

 

 


* 이 서평은 부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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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강
올리버 색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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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추천받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새로 출간된 '의식의 강'도 기대가 되었다.

'의식의 강'은 저자 올리버 색스 Oliver Sacks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남긴 책이다.  

 

그의 저서는 아직 두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 두 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비슷했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학작품이 아님에도 문학작품을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TV나 인터넷 할 거 없이 너무나 자극적이고 화나는 뉴스들 밖에 없어 답답했었는데

잠시 뉴스에서 멀어져 책을 읽으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오후 내내 따뜻한 햇살 받으며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따뜻한 봄 날씨와

봄의 이미지를 담은 책 표지마저

기분 좋은 책 

 

 

의식의 강 The River of Consciousness

 

차례

 

신경과 전문의이기도 했던 올리버 색스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신경과학, 의학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박학다식했다고 한다.

그가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쓴 글이 바로 '의식의 강'이다.

 

 

다윈에게 꽃의 의미는?

 

찰스 다윈의 달맞이꽃, 난초 등과 같은 식물 연구 과정들이 흥미로웠다.

종의 기원 출간 당시는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식물에 대해서는 전혀 태도가 달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점을 이용해 식물 연구에 몰두했던 다윈.

다윈이 식물을 연구하면서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항상 기쁨이 넘쳐났다고 한다.


p.28

"자네는 내가 사랑하는 끈끈이주걱의 장점을 과소평가하고 있어. 끈끈이주걱은 경이로운 식물, 아니 매우 현명한 동물이라네. 나는 죽는 날까지 끈끈이주걱의 권리를 옹호할 작정이니 그리 알게."

 

이제 새싹 돋아나고 꽃 피는 봄이 왔으니

꽃과 나무를 볼 때면 다윈이 식물을 연구하며 느꼈을 그 기쁨이 생각날 것 같다.

저자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을 읽다 보니

 저자가 이렇게 다방면으로 박식하게 된 그 시작점에는 저자의 어머니의 역할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p. 35~36

'영겁의 세월'이라는 개념과 '하나하나는 작고 지향성이 없지만, 축적되면 새로운 세상(엄청나게 풍부하고 다양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변화'의 힘은 중독성이 있었다. ~ 진화는 지금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 즉 공룡이 아직도 지구를 배회할 수 있고, 인간이 아직 진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삶은 더욱 소중하고 경이로운 현재진행형 모험 ongoing adventure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것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우연 glorious accident이라고 불렀다)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삶은 고정되거나 미리 정해져 있지 않으며, 변화와 새로운 경험에 늘 민감하다. 

 

 

스피드

 

올리버 색스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자의 기질이 다분했었나 보다.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고 호기심이 생기면 그것을 실험해보고 공부해보고 했던 것 같다.

진짜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 속도에 관심이 있었던 저자는 호기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원에 나가 동식물을 관찰하고, 무비카메라로 촬영도 하며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다.

마약과 투렛 증후군, 파킨슨병 환자들의 시간과 속도에 대한 인지와 지각 부분이 흥미로웠다. 

마약 하는 사람들은 그런 극적인 하이라이트 장면들에 중독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본다.

 

 

지각력-식물과 하등동물의 정신세계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여름이면 부모님 댁에 가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는데

어느 날 잠수를 하다 문어와 마주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때 마주친 문어의 눈이 사람의 눈과 너무나 닮아 소름이 끼쳐 얼른 올라왔다고.

 

그런 문어가 상당히 똑똑하다고 한다.

지난 월드컵에서 승리팀을 맞췄던 점쟁이 문어 파울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p.87~88

곤충도 대단하지만, 무척추동물 중의 천재로 소문난 두족류(문어, 갑오징어, 오징어)의 경우에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먼저 그들의 신경계는 규모가 훨씬 커서, 문어는 5억 개의 신경세포를 뇌와 팔에 배분하고 있다(참고로, 생쥐의 경우 7,500만~1억 개의 신경세포를 갖고 있다). 문어의 뇌는 놀라울 정도로 조직화되어 있어, 수십 개의 독특한 기능을 발휘하는 뇌엽 lobe이 존재하며 포유류와 유사한 학습계와 기억계를 보유하고 있다.

 

 

 학습능력까지 있다니!

저자는 개犬에 못지않은 문어의 의식 또한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펼친다.

인간도 다른 동물들처럼 나름 다양한 수준의 정신을 발달시키거나 보유한 동물들 중 하나라는

저자의 말에 무엇이든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려 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몰랐던 프로이트-청년 신경학자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는 정신분석학자이기 이전에

1876년부터 1896년까지 근 20년 동안 주로 신경학자 겸 해부학자로 살았다고 한다.

그 시절 프로이트는 연구하고 생각한 내용들을 친구인 플리스하고만 공유를 했는데  

플리스에게 보낸 원고들도 되찾지 않았다.

그 원고들이 한참 뒤에 발견되어 출간되긴 했지만 그것마저 여러 개의 초고 중 일부일 뿐이라고 하니

만약 그 원고가 잘 보관되어 있었더라면

신경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다.

 

 

오류를 범하기 쉬운 기억

p. 133

일단 하나의 스토리나 기억이 구성되고 생생한 감각적 심상sensory imagery과 강력한 감정이 동반되면, 내적·심리적 방법inner, psychological way은 물론 외적·신경학적 방법outer, neurological way으로도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가 없다. ~

우리의 정신이나 뇌 속에 기억의 진실성(또는, 최소한 기억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존 여부)을 확인하는 메커니즘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역사적 진실에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진실에 대한 느낌이나 주장은 감각과 상상력에 동일하게 의존한다. ~  

 

가족이나 친구들과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같이 있었고, 같이 경험했지만 서로 다른 기억.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상황을 맞춰나가면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경험자가 둘 뿐이라면 서로 아니라고 우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서로 앞뒤 상황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기억이 맞다고 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한가 보다. 일기 열심히 써야지...

 

 

잘못 듣기

유난히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듣는 친구가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넘어가 다들 그 친구에게 다시 이야기를 해준다.

가끔 친구들이 그런 친구를 걱정하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 ㅠㅠ

 

p.138~139

우리의 환경, 소망, 기대, 의식, 무의식이 잘못 듣기의 공범인 것은 분명하지만, 잘못 듣기의 실질적인 주범은 좀 더 낮은 수준, 즉 음운분석과 판독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존재한다. 만약 귀에서 왜곡되거나 불충분한 신호가 접수되면, 이 영역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실질적인 단어나 구절을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설사 내용 면에서는 터무니없는 말이 되더라도 말이다. 

 

신기한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단어나 말을 잘못 알아듣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음악을 잘못 듣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음악과 언어는 뇌 영역에서 처리하는 과정이 다르다고 한다.

 

 

모방과 창조

이 장을 읽고 Lin이 요즘 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정말 스펀지같이 많은 것들을 흡수하고 있는 중인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매일 놀라는 중!

창의성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니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놀게 해줄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항상성 유지

한때 나도 편두통으로 고생했던 적이 있었다.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번 찾아오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은 정말 끔찍했다.

오랜만에 보는 단어

교감신경 부문sympathetic part, 부교감신경 부문parasympathetic part

잊고 지냈던 단어들인데 이렇게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니 반갑다.

자율신경계인 이 두 부문은 평상시에 서로 엇갈리게 작동하는데,

이 두 부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편안하거나 정상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편두통이 찾아온다는 것은 이 두 부분의 조화가 깨져 생긴 증상 중 하나인 것 같다.

 

 

의식의 강

 

p.196~197

인간의식은 모든 개인의 의식에 주제적으로나 개인적인 연속성을 부여한다. 나는 7번가의 한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쓰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바라본다. 나의 주의력과 집중력은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빨간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지나가는 모습, 한 남자가 재미있게 생긴 반려견을 데리고 가는 모습, 그리고 태양이 마침내 구름을 비집고 나오는 장면을 본다. ~ 이 모든 사건들은 잠시동안 내 주의를 끈다. 그런데 1,000가지 가증한 지각 중에서, 내가 유독 그런 것들에만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  


단순히 내가 풍경을 보았다가 아닌

'나의 풍경', '나의 거리'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니 뭔가 새로운 것을 보는 느낌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누가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달라 보인다 생각하니

매일 흔하게 보는 풍경도 달라 보이는 듯하다.

 

 

암점-과학계의 비일비재한 망각과 무시

 

p.220~221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려면, 뭔가를 순간적으로 파악하거나 알아듣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우리의 마음이 그것을 수용하여 간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아이디어에 맞닥뜨리도록 허용해야 한다. ~ 설사 그것이 자신의 기존 개념, 신념, 범주와 상충되더라도 말이다.  

 

굳이 과학 분야가 아니라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출처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 안주하려는 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을 할 때나 모임에서도 기존에 하던 방식과 다른 방식을 새로 도입하려고 하면

쉽게 그렇게 하자고 바로 결정되는 경우가 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설득을 하고, 일단 해보자라고 하고 마지못해 하게 되고 그러다 또 익숙해지고... ^^;

 

 

'의식의 강'이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책이라니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의식의 강'은 그의 전작들을 다 아우르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전작들도 궁금해졌다.

여러 과학적·의학적 이론과 실험, 설명과 함께 자신의 경험까지 담아낸 그의 마지막 에세이.

책 중간중간 저자의 전작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씩 나오는데

앞으로 그의 작품이 더 나올 수는 없겠지만

아직 내가 읽지 못한 전작들이 있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 이 서평은 알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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