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 전설의 호흡기내과 진성림 원장의 첫 에세이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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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세먼지, 꽃가루 때문에 산책하기 너무너무 힘든 날들이 많다.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은 산책을 시키고 싶지 않지만 종일 그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꽁지가 안쓰럽기도 하고, 작은 움직임에도 매번 벌떡 일어나 나가고 싶다고 호소하는 그 애절한 눈빛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이 작은 녀석에게 산책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짧게라도 하려고 나갔다가 코와 눈이 아파 10분도 되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날 더욱 걱정인 것은 엄마의 호흡기 건강이다.

가족 모두 비염이 조금씩 있는데 엄마가 유독 심하셔서 항상 조심하고 계시지만 최근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탓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

 

 

 

목차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는 유명한 호흡기 내과 원장이 24년간 많은 환자들과 함께 해오며 경험하고 느끼고 배우고 생각한 내용을 담은 그의 첫 에세이이다.

책의 제목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는 어느 환자가 그에게 했던 고백이라고 한다.

 

 

비염 증상이 생기기 전에는 숨을 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냥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비염 증상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자 안 좋은 공기로 호흡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를 아주 잘 느끼고 있다.

 

 

<'숨' 쉴 때마다 네가 필요해>의 책 소개를 읽고 난 후 이 책이 내 관심을 끈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첫째, 유명한 호흡기 내과 의사가 쓴 글이라는 것.

여기서 나는 호흡기 건강에 대해 그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정보를 기대했다. 

 

둘째, 과잉진료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진료시 의사들의 입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다.

의사도 환자와 보호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환자와 보호자도 의사를 믿을 수 있어야 치료가 제대로 진행될 것이다.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렇지 못한 의사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얼마 전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무조건 의심하기보다는 그들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p.41~42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첫 번째 원인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Upper Airway Cough Syndrome, UACS)'이다. 이러한 이름의 진단명을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의사들이 가장 잘 빠지는 함정이다. 의사들은 자신의 의학적 지식 기반 위에서 판단한다. 그 판단을 환자가 당연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 상기도 기침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의사들 사이에서 사용해야 하는 진단명이다. 환자에게는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면 된다. ~ 그러니까 환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된다. "콧물이 앞으로 흘러내리지 않고, 목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기침이 지속되는 겁니다.

 

요즘은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설명해 줄 때는 전문용어의 사용을 많이 줄인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그때마다 매번 물어보는데 설명을 잘 해주시는 의사도 있고, 마지못해 해주시는 의사도 있다. 단순한 감기도 아니고 심각한 증세로 가 여러 검사를 받고 자신의 병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환자나 보호자가 병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p.114 

~ 천식의 근본 원인이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기에 항염증 효과가 탁월하고 전신 부작용이 적은 흡입용 스테로이드 약제가 포함된 흡입제가 답이다. 그러니 독자들이여! 흡입제(흡입용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흡입제)가 천식의 1차 치료제임을 기억하자.

 

생각해보니 외국 방송에서 천식 환자가 흡입기로 흡입제를 투여하는 장면을 종종 본 적이 있다. 효과가 이렇게 좋다는 흡입제를 우리나라에서는 왜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오해를 했을 수도 있겠다. 지금은 개선되었다지만 10년 동안 시행되어온 차등수가제의 문제를 알고 나니 대체 누가 어떤 생각으로 기준을 정해 법을 정하는지 정말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료 제도에도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p.150

상복부 통증, 즉 명치 부위의 통증은 대부분 위장의 질환 또는 십이지장의 질환으로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시사한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이 막혀서 심장의 근육이 괴사되는 응급 질환이다. ~ "하벽부 심근경색"은 때로는 명치 부위 통증과 소화불량의 증상처럼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오인된다. ~

 

내용 중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체한 것 같은 증상이 심장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소화기, 기관지가 둘 다 약하신 편인데다 얼마 전 받은 검사에서 심부전이 살짝 보인다는 결과까지 들었다. 전에는 체한 것 같으면 내과에서 소화기 진료만 받고, 위의 운동을 도와주는 약만 받아 왔었다. 이제는 심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야겠구나 싶다. 몰랐다면 소화제가 잘 듣지 않는다고 시간을 끌어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책을 읽고 난 지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호흡기 관리를 좀 잘해야 겠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 계절에는 특히 신경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미세먼지는 치료제도, 예방약도 없다고 한다. 게다가 위험하기까지 하단다. 작년 어느 뉴스에서 호흡기 전문의가 나와 인터뷰한 것을 잠깐 봤었는데 그때도 미세먼지는 확실히 위험하다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뇌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 나의 관심사였던 호흡기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다.

관리를 잘 해야겠지만 혹시나 증상이 심해졌을 경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개인적인 가이드라인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과잉진료나 방어진료에 관한 부분에서는 책 속의 상황에서 저자의 경우는 당연히 시행해야 하는 검사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저자도 분명 과잉진료, 방어진료에 대한 문제는 지적하고 있다.

 

의사에 대한 이해 부분은 과잉진료나 방어진료가 아닌 책에서 언급한 일부 의료제도를 통해서였다. 물론 책에서 언급된 대로 나는 의료진이 아니기에 의사의 입장보다는 의료비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의료비가 어떻게 책정되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에 대해 내가 전혀 몰랐던,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들을 읽어보니 나라에서 정한 법이 이 정도로 마구잡이인가 싶어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현재 문재인 케어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하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내용을 다 파악하지 못해 찬반을 논할 수는 없지만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금까지의 이런 마구잡이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서평은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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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밥상 - 김치 명인 강순의가 차린
강순의 지음 / 나는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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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밥을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네가 먹는 것이 곧 너'라는 말도 있듯이

내 몸을 구성하는 것들이

인스턴트식품이나 어떤 식재료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음식들이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골라 건강하게 만든 음식이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요리를 하다 보면

언제나 메뉴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다.

요리를 하는 자체보다는 메뉴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 같다.

여러 가지 요리책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 음식에 관련된 방송을 종종 챙겨보며

그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요리 방송을 보다 보면 자주 출연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김치 명인으로 알려진 강순의 명인도 그중 한 분이다.

나주 나씨의 25대 종부로 살며

매년 1천 포기가 넘는 배추를 절여 2백여 가지가 넘는 김치와 장아찌 등을 담는다고 한다.

우리 집 60포기의 김장은 감히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요리 연구가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1순위 김치 선생이기도 하다는

강순의 명인의 비법이 담긴 요리책!

집밥에 맛 들인 내가 그 레시피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김치 명인 강순의가 차린

종가 밥상

 

쉬운 양념으로 종부의 손맛 제대로 내는 친절한 레시피

 

 

차례

 

 

 

종부의 맛내기 노하우 1

'조금만 신경 쓰면 맛내기가 쉬워져요'

 

 

⁠건강 밥상의 기본은 제철 식품으로 …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 양념은 간결하게 …

음식의 간은 두세 번에 나누어 맞추도록 …

양념의 맛과 성격을 잘 파악해야 …

기본 국물을 우려두면 편리해 …

집된장은 오래, 시판 된장은 가볍게 끓여야 …

참기름과 통깨는 마지막에 넣어야 …

음식은 많이 먹어보고 그 맛을 기억하길 …

 

다른 내용은 많이 들어본 내용이지만 집된장과 시판 된장을 끓이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몰랐다.

우리집은 해마다 된장, 간장, 고추장을 집에서 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혹시나 시판 된장을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알아두기!

 

 

 

종부의 맛내기 노하우 2

'양념을 알면 음식 맛이 좋아져요'

 

강순의 명인이 주로 사용하는 양념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빛깔 고와야 좋은 고춧가루

1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 (간수를 최소 1년 이상은 빼야 쓴맛이 나지 않는단다.)

구수한 맛이 좋은 된장 (집된장은 수시로 햇볕 쐬게 해주기!)

오래 묵혀 먹지 않는 고추장

오래 묵을수록 맛이 깊은 집간장

세월의 깊이만큼 맛이 특별한 씨간장

감칠맛과 향이 풍부한 진간장

단단하게 여문 마늘 & 고추

고소한 풍미가 좋은 들깻가루

뽀얀 젓국이 많아야 좋은 새우젓

쪽 고르고 은빛이 나는 마른 멸치

수염과 다리가 붙어 있는 마른 새우

노릇하게 볶아야 맛이 사는 통깨

고소한 풍미가 한층 깊은 참기름

향이 좋을 때 먹는 들기름

최소한으로 써 맛을 내는 설탕

새콤함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식초

그때그때 갈아 써야 좋은 후춧가루

검은빛에 소금기를 띠는 다시마

 

 

​PART 1

 

365일, 종가 밥상을 책임지는

기본 김치

 

 

 종부의 맛내기 노하우 3

'김치 맛을 좋게 하는 기본 양념이지요'

 

 

⁠매운 맛을 내주는 고춧가루

칼칼한 맛을 내주는 고추씨

​양념이 겉돌지 않게 하는 풀국

천연의 감칠맛을 내주는 다시마국물

고운 빛깔과 영양을 더하는 마른 고추

짭짤한 맛을 내는 소금

자연이 맛과 영양을 더하는 마른 멸치

시원한 감칠맛의 생새우

약방의 감초 같은 마늘 & 생강

톡 쏘는 맛을 유지시켜주는 대추

진한 감칠맛을 내주는 젓갈류 (멸치진젓, 멸치액젓, 새우젓)

명인의 김치를 완성시켜주는 양념들에 대한 설명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풀국이었는데 흔히 집에서 밀가루 풀국이 아닌 찹쌀가루+고구마가루+날콩을 기본 조합으로 하여 만들어진 독특한 풀국이었다.

 

 

배추 김치, 고추씨 백김치, 총각무 김치, 쪽파 김치, 봄동 겉절이, 열무 김치, 오이소박이,

무생채, 깍두기, 나박 김치

 

 

 

​PART 2

 

후다닥 차려 즐기는 맛과 영양 가득한

한 그릇 밥상

 

 

 

잔치국수, 손칼국수, 수제비, 열무 비빔국수, 감자옹심이, 팥칼국수, 매운 잡채,

호박죽, 아욱죽, 콩나물밥, 곤드레 밥, 무밥, 묵밥

 

 

 

​ PART 3

 

손쉽게 차려 보약처럼 가족 기운 돋우는

건강 밥상

 

 

 

삼계탕, 육개장, 곰탕, 낙지 연포탕, 새알심 미역국, 돼지고기 보쌈, 낙지호롱구이,

죽순 들깨 나물, 닭백숙, 홍어회 무침, 강된장 쌈밥, 두부두루치기, 꼬막살무침,

머위 들깨탕, 죽순우렁회무침, 돼지등뼈 콩비지찌개

 

 

 

​ PART 4

 

자연에서 자급자족, 제철 에너지 가득한

가족 밥상 

 

 

 

우렁 된장찌개, 톳된장국, 매생이 굴국, 홍합 숙회, 더덕 고추장구이, 밴댕이 무침, 청각 무침,

꼬막 찜, 톳 무침, 낙지 젓갈, 도토리묵 무침, 김치말이 전병,

오삼불고기,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구이, 조기매운탕, 마파두부

 

 

 

​ PART 5

 

마음까지 넉넉히 담아 정갈하게 차려내는

손님 초대 밥상 

 

 

 

간장게장, 양념게장, 육회, 너비아니구이, 사태찜, 떡갈비, 닭볶음탕, 애호박 불고기선,

더덕 찹쌀구이, 찜닭, 해파리냉채, 버섯 들깨탕, 북어 불고기 양념구이, 낙지볶음, 홍합 산적,

그린 샐러드, 오이 갑장과, 청포묵 무침, 소고기 고추볶음, 간장 떡볶이, 매운 떡볶이

 

 

 

​ PART 6

 

온 가족이 함께 나누어 더 맛있는

명절 밥상

 

 

 

떡국, 삼색나물(시금치나물, 새송이버섯나물, 고사리나물),

삼색전 & 별미전 (대구포 전, 육전,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무전, 쑥 전, 콩전, 김치전, 매생이전, 굴전, 채소전),

잡채, 돼지갈비찜, LA 갈비구이, 조기찜, 가래떡찜,

식혜, 수정과,

쑥갠떡, 오곡밥, 대보름 나물 (죽순나물, 곤드레 나물, 호박고지나물, 토란대나물, 무청시래기나물,

고구마 줄기 나물, 고사리나물, 표고버섯나물, 청태 볶음, 무나물)

 

 

 

찾아보기 (가나다순)

 

 

가정에서 많이들 하는 요리이지만 좀 더 맛을 내고 싶은데 비법을 잘 모르겠다면

강순의 명인의 레시피를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명인의 레시피라 어려울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 보니 생각 외로 간단했다.

레시피도 어렵지 않았고, 과정도 어렵지 않았다.

재료 준비하고 따라 하기만 하면 완성!
기본을 지키며 간단하지만 확실한 맛을 내는 진정한 고수의 비법이랄까!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눈에 딱 들어오는 '매운 떡볶이'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날려버리고 싶어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쫄깃쫄깃하고 매콤한 맛으로 즐기는

매운 떡볶이

 

 

오늘 저녁은 엄마와 나, 둘만의 식사라 2인분 정도만 하기로 하였다.

평소 내가 하는 떡볶이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떡볶이인데

명인의 떡볶이는 들어가는 재료가 너무 간단했다.

이 재료만 들어가도 맛이 있다고???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따라해 보기로 한다.

 

재료:

떡볶이 떡 (집에 가래떡을 썰어 얼려둔 떡이 있어 대신 사용했다.), 당근, 양파, 대파,

(레시피에 있는 청·홍고추는 없어서 생략...)

매운 양념-고추장, 다시마 국물, 집간장, 진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춧가루

(좀 더 매운맛을 원한다면 고추장보다는 매운 고춧가루나 매운 고추를 썰어 넣으면 된다고 한다.)

명인도 평소에는 어묵이나 삶은 달걀 등을 넣고 맛을 내기도 하는데 손님상에 낼 때는 떡을 중심으로 만든다고 한다. 채소도 과하지 않게 넣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맛있는 떡볶이가 바로 명인의 떡볶이.

 

만들어보자! 

 

냉동실 떡은 미리 해동해 말랑한 상태로 두었고, 모든 양념을 그릇에 담아 섞었다.

양파와 당근은 채 썰고, 대파는 어슷 썰기.

냄비에 분량의 매운 양념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떼어둔 떡을 넣고 고루 저어가며 끓인다.

​(여기서 개인적인 TIP! 집마다 간을 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양념장을 만들고 난 후 반드시 간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집은 엄마의 식단 조절 때문에 최대한 간을 약하게 하는 편이라 레시피대로 하며 약간 짜지기 때문에 물을 부어가며 끓였다.

강순의 명인도 간을 한 번에 하지 말고 나눠가면서 하라고 했으니 일단 양념을 다 섞은 후 물로 조절하는 것을 추천!)

떡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 윤기가 돌면

당근, 양파, 대파, (고추)를 넣고 국물이 자작자작 졸아들도록 끓인 뒤 그릇에 담는다.

 

떡볶이만 먹으면 심심할까 봐 얼마 전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둔 김치만두를 꺼내

해동 후 구워 군만두를 곁들였다.

 

완성!

 

 

먼저, 엄마의 시식.

맛에 있어서 호불호가 확실하신 엄마의 평이 중요하다.

'맛있는데!'라고 하셨다. ^^

들어간 재료가 많지 않은데도 떡볶이가 맛있다니!!!

무엇보다 준비 시간도 짧고 과정이 너무 간단해 좋았다.

 

어느새 접시를 다 비운 엄마와 나는 책을 보다가 마침 집에 놀고 있는 오이가 생각나

'오이소박이'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무더위 날려주는 시원하고 아삭한 여름 김치

오이소박이

 

 

재료:

오이, 식초

절임물 (물, 굵은소금)

소-부추, (쪽파, 홍고추는 생략), 당근, (대신 무를 조금 채 썰어 넣었다.)

양념- 고춧가루, 풀국, 멸치 액젓, 새우젓, 새우가루, 다진 마늘, 다시마 국물, 고추씨, 그린 스위트


만들기

오이는 가볍게 문질러 씻은 후 마지막 물에 식초를 떨어뜨려 헹군다.

절임물을 만들어 오이를 통째로 담근 뒤 3~4시간 절였다 건져 물기를 뺀다.

절인 오이를 4등분 한 뒤 끝이 떨어지지 않도록 1cm 정도 남기고 칼집을 세 번 넣는다.

부추, 무는 4~5cm 길이로 썰고, 당근은 잘게 채선 후 양념을 넣고 버무려 소를 만든다.

오이의 칼집 사이에 버무린 소를 넣고 용기에 담아 실온에 두고 국물이 익기 시작하면 냉장고에 두고 먹는다.


완성!

 

바로 먹어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하나씩 덜어 먹어보았다.

와우!

일주일도 안 가 다 없어질 맛이다! 내일이면 더 맛있어 지겠지!

여름 반찬으로 정말 딱인 듯하다.

이것만 먹기는 아쉬우니 내일 당장 오이부터 사러 가야겠다.



 


* 이 서평은 나는북 출판사로부터 이벤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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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영어
한학성 지음 / 채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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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

교회를 다니지는 않아도 성경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여러 번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창세기를 넘겨본 적이 없다.

 

그러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영어 성경 예배가 있다고 해 가는 것을 보고는

영어 성경이라면 어떨까 궁금해서 읽어 보았다.

영어 성경도 아직 창세기를 넘기지 못했지만 어째서인지 한글 성경보다 잘 읽혔다.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아 한글 성경보다는 영어 성경을 완독해 보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읽으니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영어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성경과 영어

 

 

차례

 

 

1장: 들어가기

1. 영어 성경을 읽기 위해 친숙해져야 하는 것들

2. 영어 성경 판본 간의 차이

3. 영어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들

4. 이 책의 구성

5. 영어 발음 표기 원칙

 

 

p.17

~ 영어 성경을 읽을 때는 그것이 어느 판본인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p.19

~

이와 같이 성경에는 NIV, KJV를 비롯해 다양한 판본이 있는데, 각 판본마다 표현이나 철자상 차이가 있음도 이해해야 한다.

 

판본에 따라 현대 영어로 풀어쓴 성경도 있고, 현대 영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 성경도 있다고 한다. 사용하는 단어나, 단어의 쓰임이 다른 경우도 있어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현대 영어로 풀어쓴 성경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1-2의 영어 성경 판본 간의 차이에서 들어주는 예시를 보니  

나에게는 현대 영어를 풀어쓴 NIV 성경이 맞을 것 같다.

KJV가 사실 더 많이 들어봤지만 현대에는 사용하지 않는 문법이나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1-4의 이 책의 구성

 

1장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2장에서 7장이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담게 될지를 이야기해준다.

2장:  신약과 구약을 망라한 성경 각 권의 영어 명칭을 알아본다.

3장: 영어 성경에 등장하는 대표적 고유명사들에 대해 알아본다.

4장: 영어 성경 특유의 어휘 및 표현들을 알아본다.

5장: 영어 성경의 다양한 판본들에 대한 조망 &

영어 성경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킹 제임스 영어 성경의 특징을 상세히 알아본다.
6장: 암기할 만한 영어 성경 구절 77개를 추려본다.

7장: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속담 및 관용 표현들에 대해 알아본다.  

 

 

p.118

'gospel'이라는 단어는 어원상 'god+spell'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앞

부분인 'god'은 'good'을 의미하며 (고대 영어 시대에는 'god'의 모음 'o'가 장음으로 발음되었음), 뒷부분인 'spell'은 'news', 'message', 'story'를 의미한다. 따라서 'gospel'은 '좋은 소식', '기쁜 소식', '복된 소식'을 의미하며, '복음' 福音은 같은 뜻의 한자어이다. 이는 그리스어 '에우안겔리온'euangelion을 번역한 것이다. 여기에서 ~ 

 

 

또한 책 속에는 각 설명에 덧붙여 '참고사항'란이 많이 있는데

앞 내용에 관련된 추가 설명이나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실려 있었다.

본문과 더불어 유용한 내용이 많아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p.49

The Passion of the Christ

~ 여기서 사용된 'passion'은 '정열' 혹은 '열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passion'은 원래 라틴어 'passio'에서 온 것으로 '고통' suffering을 의미하던 단어이다.

그것이 의미가 변화한 것이다. ~

 

 

p.206

이단 heresy, heretic

'이단'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heresy'([hérəsi], 러씨)이며,

'이단적 믿음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는 'heretic'([hérətik], 러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형용사형은 'heretical'([hərétikəl], 허티컬)이다.

 

 

책 속에 여러 영어 단어들이 나오는데 발음기호까지 나와 있어서 더욱 좋았다.

발음을 정확하게 아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약간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데 발음기호가 나와 있으니 그냥 읽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했다.

쉬운 단어들은 발음이 생략되어 있기도 하다.

 

 

6장 영어 성경 구절 77선

 

 

NIV = New International Version (뉴 인터내셔널 성경)과 KJV = King James Version (킹 제임스 성경)을 주로 사용하였고 번역에는 가톨릭 새 번역과 개역개정을 모두 실었다.

그리고 각 구절마다 '참고'란에 단어나 어법 등에 대한 설명 또한 실어 두었다.

 

 

7장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속담 및 관용 표현

 

 

알파벳 순서로 표현들이 정리되어 있다.

표현 → 뜻 → 출처(영문)의 순서로 되어 있으며 6장과 마찬가지로 '참고'란에 어휘, 어법 등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내용을 실어두었다.

 

 

참고 문헌

 

 

 

찾아보기

 

 

p.8

~ 이 책은 영어 성경에 제대로 입문하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영어 성경을 통해 영어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다.

이 책이 성경에 관한 거이기는 하지만, 주된 관심은 성경에서 사용된 영어에 있다는 뜻이다. ~

 

 

아마 나는 둘 다에 해당될 것 같다.

성경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싶었고, 더불어 영어에 대한 것도 놓칠 수 없으니 말이다.

 

성경을 이용한 영어 학습서 같았다.

영어 성경에 대한 설명도 물론 있지만

성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지금껏 몰랐던 영어에 대한 지식들이 마구 쌓이는 느낌이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영어와 성경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영어에 성경에서 유래한 표현들이 많다는 것도 아마 그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성경과 영어]를 통해 이번에야말로 성경을 완독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더불어 나의 영어에 대한 지식도 한층 깊어지기를.

 

 

 

 

 

 

* 이 서평은 채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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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코 2018-05-0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자연스럽고 영어다운 문체를 원하시면 ESV(English Standard Version)를 추천합니다.

언어수집 2018-05-11 02:14   좋아요 0 | URL
아~ ESV 성경이 저한테는 좀 더 읽기 편할 수도 있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
 
엄마의 말하기 연습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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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살이 된 조카가 있다.

정확히는 이제 26개월 되었다.

 

지금은 어린이집을 다니느라 집에 오래 있을 시간이 잘 없지만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일주일에 반 정도는 우리 집에서 자신의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놀았다.

 

요즘은 말이 하루가 다르게 엄청 늘었는데

또래와 비교해서도 말이 빠른 편이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고

말을 시켜보면 이제 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다.

 

말이 느는 것과 비례해 고집도 점점 세지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말을 예쁘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나는

조카와 있을 때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를 시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잘한 행동은 어떻게 칭찬을 해줘야 할지

점점 고민이 된다.

 

아주 가끔, 일 년에 한두 번 보는 사이라면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집에 와서 머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을 신경을 써주고 싶었다.

 

그동안 인터넷에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칼럼을 읽고는 했는데

관심 가는 책이 있어 읽어보았다.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엄마의 말하기 연습

 

책으로 만나는 맘스라디오 공감톡

 

 

차례

 

 

<엄마의 말하기 연습>

'Chapter 1 엄마인 나 이해하고 공감하기'

'Chapter 2 우리 아이 이해하고 공감하기'로 나누어져 있다.

 

엄마로서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자신의 아이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면서

차례 부분에서부터 벌써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만 먼저 이래라저래라 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한 번 이상은 해보는 생각 '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일까?'라는

스스로를 부족하다 생각하며 아이에게 미안해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저자는 아이를 낳고 수많은 날들을 새벽에 수시로 잠을 깨가며 먹이고

아플 때마다 간호하며 지내온 많은 날들을 생각하라고 위로한다.

 

p.17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아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아이를 키운 지난날을 절대 잊지 마세요.  

 

 

p.22

~ 인간은 살아가면서 '의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도 '무조건'보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 서로를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지죠.

 

 

 p.32

상대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평화로운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체적인 행동의 관찰이 이루어져야하고, → 관찰에 대한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그 느낌을 가져오는 욕구를 파악한 다음 → 자신의 요구를 상대에게 요청(부탁)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사실 이 대화법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아마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흔히 저지르는 말실수들-자신의 기준으로 인한 판단, 비난, 강요나 협박, 비교, 당연시, 의무화, 합리화의 단계까지의 과정을 보니 누구나 흔하게 하는 말들이었고, 순간적으로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분위기로 인해 후회하는 말들이기도 했다.

 

 

 p.118

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p. 128

아이와 대화할 때도 "Yes"라면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그리고 "Yes"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줘야 합니다.

 

 

p.129

아이들은 수치심과 두려움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합니다.

 

 

p.137

아이의 거짓말은 성장 과정의 하나

 

거짓말에 대한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발달 심리학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고 스스로 자신의 언행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신호라고도 한다.

자신의 언행이나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거짓말에 대한 교육도 물론 해야겠지만 거짓말이 가지는 다른 의미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p.220

거절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나 자기가 원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것뿐입니다. 내 아이를 싫어하는 것도,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것도, 소외되는 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그저 엄마의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 그 아이들이 하고 있는 일을 존중해주면서 우리 아이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거예요. 그게 진짜 도와주는 겁니다.

 

 

p.225~226

우리 집에 온 아이가 좋지 않은 행동이나 용납하기 힘든 행동을 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첫 번째 단계는 무턱대로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불러 세워 관찰한 바를 말해주는 겁니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본 대로, 사실대로 말해주는 거죠.

~

현명하게 야단치는 두 번째 단계는 엄마의 요구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 원치 않는 것, 처벌이나 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부탁과 가르침을 주는 겁니다.

 

 

조카 때문에 읽기 시작했지만

나와 엄마와의 대화는 어땠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말하는 법도 배움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 유닛이 끝날 때마다 '공감톡'이 실려있다. 이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공감톡'

앞에서 읽고 배운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한다.

 

 

보고 있어도 흐뭇한 일러스트와 글들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욕구 목록 (부록 1)느낌 목록 (부록 2)가 잘 정리되어 있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

저자가 오랫동안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대화 훈련과

맘스라디오 방송 내용을 중심으로 썼다고 한다.

그래서 예시로 나와 있는 모든 상황들이 더 공감이 많이 가기도 하고 실용적이었다.

대화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온 가족이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읽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 좋을 텐데

눈이 좋지 않으셔서 책 읽기를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에게는 그때그때 알려드리기로 했다.

눈이 그나마 괜찮은 우리는 책을 읽는 것으로 통일!

 

아프리카에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삭막하고 흉흉한 일도 많아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말일 것이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주는지

표현 하나하나 아이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것이고, 혹은 자신도 모르게 흡수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말 한 마디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말 한마디로도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들이 아이의 인성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면

정말 함부로 아무 말이나 할 수 없다.

Lin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대화법을 배우면서

나 스스로도 말하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한빛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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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의 힘 -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박형욱.김석환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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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디오 북이다.

오디오 북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노안으로 책을 읽기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나이가 들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때를 위해서이다.

또한 노안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디오 북이 그다지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라서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를 일이니 만약을 대비해 준비는 해두어야겠다 생각했다.

 

 

내레이션의 힘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CONTENT

 

 

p.28

사람들은 왜 스피치를 배우려고 했을까? ~ 세상이 원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스피치를 직원들의 중요한 역량으로 꼽고 인사과에 반영해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컴퓨터의 대중화로 기업들이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채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이 필수 업무 기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작이다.

 

스피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붐이 일어난다면

이유는 가장 큰 관심사인 2가지일 것이다.

취업에 관련되어 있거나,

입시에 관련되어 있는 것.

그래서 모두가 그것을 위해 빠르게 직진한다.

 

 

p.30~33

'말하기'에 대한 개념과 정의는 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을까?

저자는 위 문제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1. 소통이라기 보다 기업의 요구와 같은 순수하지 못한 곳에서 출발한 말하기에 대한 관심

 

2. 말하기에도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 부재

우리 사회의 국어교육은 소리 교육보다는 문자 교육에 치중한다고 한다.

말하기를 듣는 것과 읽으면서 표현하는 것, 즉 내레이션 교육이 빠져있는 것이다.

외국어인 영어는 이 교육을 하는데 우리말 교육에는 왜 빠져있을까?

 

3.'스피치'라는 용어에 고정되어버린 이미지

스피치=능숙한 프리토킹

 

스피치를 단순히 어렵다 생각한 이유가 바로 위에서 말한 3가지 이유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스피치는 능숙한 프리 토킹과 같은 것이라 생각해 스피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벌써 부담감이 잔뜩 생겨버린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잘못된 이해를 하고서는 좋은 결과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부담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 스피치란 대체 무엇인가?

 

p.39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대화가 아닌 어떤 목적을 갖고 행하는 모든 '말하기'는 전부 '읽기'다. 읽는 훈련(연습)을 통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프리토킹)처럼 보이는 읽기(리딩)인 것이다. ~ 따라서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 선행돼야 한다. 잘 읽어야 결국 잘 말할 수 있다.

 

강사들의 강의, 회사에서의 발표, 학교에서의 발표 등 모두 원고가 있다.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 북 분야도 당연히 마찬가지다.

실제 발표를 할 때는 그 원고가 완벽하게 숙지된 후에야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피치를 해낼 수 있다.

순수한 의미에서 프리토킹은 아닌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완벽한 리딩을 한 후에 프리토킹처럼 보이는 스피치를 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잘 준비된 원고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잘 읽는 연습, 즉 내레이션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잘 읽는 것'이라는 의미 또한 단순히 글을 틀리지 않고 읽어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피치의 기본이 되는 내레이션,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고 품어서 표현'할 수 있을까?

 

p. 58

낭독과 내레이션도 헷갈릴 테지만, 내레이션도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장르까지 있을 정도로 세분화돼 있다는 사실도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각각의 장르에 따라 내레이션 기법과 표현법이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것도 아는 이들이 흔치 않다.

내레이션은 분야별 분류와 기법적 분류로 나누어지는데,

분야별 분류는 다시 정통 내레이션, 장르 내레이션, 매체 내레이션으로 나뉜다.

 

정통 내레이션에 속하는 드라마 내레이션. 

p.94

드라마 내레이션은 내레이션 하는 원고가 문학에 속하는 시, 소설, 희곡 등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을 소화하는 내레이션이다. 드라마 내레이션은 작품의 스토리와 구성이 대체로 기승전결의 형태를 이루고 입체적으로 전개되므로 이에 걸맞은 전달과 표현이 필요하다. ~

 

매체 내레이션에 속하는 오디오북 내레이션

p.124

~기존 책과의 조화로운 상생을 감안해야 하고 소음이 있는 외부에서 이동하는 청자를 고려할 때 오디오북 내레이션은 조금은 속도감 있고 음의 강약이 분명해야 한다. ~

 

낭독에 관해 한 부분에서는

김광석의 노래의 한 소절을 가지고 '내 입술 바꾸기'에 대한 것을 다뤘는데

 '부정확한 입술 모양'의 사진 속 입술들이 평소 내가 말할 때 나오는 입술 모양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이제서야 인지했다.

그동안 부정확한 발음을 내고 있었구나 싶어 신경 쓰며 읽어보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레이션에 관한 내용을 마무리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훈련시킬 수 있는 '몸 악기 훈련법'이 따로 실려 있었다.

호흡 훈련, 발성 훈련, 호흡-발성 훈련, 공명 훈련, 스트레칭, 목소리 관리

 

 

책 한 권으로 성우 연수를 받는 것 같다.

내레이션의 역사부터 다양하게 분류된 내레이션에 대한 설명, 내레이터로서 갖춰야 할 소양,

입모양, 리딩 하는 법, 마이크에 대한 것, 성대에 대한 것, 목소리에 대한 것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심지어 떨지 않고 말하는 법까지!

 

품위 있게, 설득력 있게, 차분하게 말 잘하는 법.

스피치에 관련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은 내레이션에 관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레이션의 매력에 빠지면

말하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연습해서 내 목소리로 된 오디오 북 한 권 녹음해볼까 싶기도 하다.

 

오디오 북, 내레이션, 성우에 관심이 가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평소 말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양 있는 말하기를 한번 해보자!

 

그러기 위해 국어공부 또한 다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잊어버린 것도 다시 봐야 할 것 같고 ㅠㅠ

 

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 장점을 어떻게 어필하느냐,

일에서도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어떻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느냐 하는 것들

모두 말하기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기분 나쁘고,

별 내용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의 말에 긍정적이 되었던 경험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단순한 말 자체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말하기, 내레이션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갖춘 말하기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해결책이 충분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예문아카이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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