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의 힘 -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박형욱.김석환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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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디오 북이다.

오디오 북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노안으로 책을 읽기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나이가 들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때를 위해서이다.

또한 노안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디오 북이 그다지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라서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를 일이니 만약을 대비해 준비는 해두어야겠다 생각했다.

 

 

내레이션의 힘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CONTENT

 

 

p.28

사람들은 왜 스피치를 배우려고 했을까? ~ 세상이 원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기업이 스피치를 직원들의 중요한 역량으로 꼽고 인사과에 반영해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컴퓨터의 대중화로 기업들이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채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이 필수 업무 기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작이다.

 

스피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붐이 일어난다면

이유는 가장 큰 관심사인 2가지일 것이다.

취업에 관련되어 있거나,

입시에 관련되어 있는 것.

그래서 모두가 그것을 위해 빠르게 직진한다.

 

 

p.30~33

'말하기'에 대한 개념과 정의는 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을까?

저자는 위 문제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1. 소통이라기 보다 기업의 요구와 같은 순수하지 못한 곳에서 출발한 말하기에 대한 관심

 

2. 말하기에도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 부재

우리 사회의 국어교육은 소리 교육보다는 문자 교육에 치중한다고 한다.

말하기를 듣는 것과 읽으면서 표현하는 것, 즉 내레이션 교육이 빠져있는 것이다.

외국어인 영어는 이 교육을 하는데 우리말 교육에는 왜 빠져있을까?

 

3.'스피치'라는 용어에 고정되어버린 이미지

스피치=능숙한 프리토킹

 

스피치를 단순히 어렵다 생각한 이유가 바로 위에서 말한 3가지 이유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스피치는 능숙한 프리 토킹과 같은 것이라 생각해 스피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벌써 부담감이 잔뜩 생겨버린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잘못된 이해를 하고서는 좋은 결과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부담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 스피치란 대체 무엇인가?

 

p.39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대화가 아닌 어떤 목적을 갖고 행하는 모든 '말하기'는 전부 '읽기'다. 읽는 훈련(연습)을 통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프리토킹)처럼 보이는 읽기(리딩)인 것이다. ~ 따라서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 선행돼야 한다. 잘 읽어야 결국 잘 말할 수 있다.

 

강사들의 강의, 회사에서의 발표, 학교에서의 발표 등 모두 원고가 있다.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 북 분야도 당연히 마찬가지다.

실제 발표를 할 때는 그 원고가 완벽하게 숙지된 후에야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피치를 해낼 수 있다.

순수한 의미에서 프리토킹은 아닌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완벽한 리딩을 한 후에 프리토킹처럼 보이는 스피치를 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잘 준비된 원고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잘 읽는 연습, 즉 내레이션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잘 읽는 것'이라는 의미 또한 단순히 글을 틀리지 않고 읽어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피치의 기본이 되는 내레이션,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고 품어서 표현'할 수 있을까?

 

p. 58

낭독과 내레이션도 헷갈릴 테지만, 내레이션도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장르까지 있을 정도로 세분화돼 있다는 사실도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각각의 장르에 따라 내레이션 기법과 표현법이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것도 아는 이들이 흔치 않다.

내레이션은 분야별 분류와 기법적 분류로 나누어지는데,

분야별 분류는 다시 정통 내레이션, 장르 내레이션, 매체 내레이션으로 나뉜다.

 

정통 내레이션에 속하는 드라마 내레이션. 

p.94

드라마 내레이션은 내레이션 하는 원고가 문학에 속하는 시, 소설, 희곡 등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을 소화하는 내레이션이다. 드라마 내레이션은 작품의 스토리와 구성이 대체로 기승전결의 형태를 이루고 입체적으로 전개되므로 이에 걸맞은 전달과 표현이 필요하다. ~

 

매체 내레이션에 속하는 오디오북 내레이션

p.124

~기존 책과의 조화로운 상생을 감안해야 하고 소음이 있는 외부에서 이동하는 청자를 고려할 때 오디오북 내레이션은 조금은 속도감 있고 음의 강약이 분명해야 한다. ~

 

낭독에 관해 한 부분에서는

김광석의 노래의 한 소절을 가지고 '내 입술 바꾸기'에 대한 것을 다뤘는데

 '부정확한 입술 모양'의 사진 속 입술들이 평소 내가 말할 때 나오는 입술 모양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이제서야 인지했다.

그동안 부정확한 발음을 내고 있었구나 싶어 신경 쓰며 읽어보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레이션에 관한 내용을 마무리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훈련시킬 수 있는 '몸 악기 훈련법'이 따로 실려 있었다.

호흡 훈련, 발성 훈련, 호흡-발성 훈련, 공명 훈련, 스트레칭, 목소리 관리

 

 

책 한 권으로 성우 연수를 받는 것 같다.

내레이션의 역사부터 다양하게 분류된 내레이션에 대한 설명, 내레이터로서 갖춰야 할 소양,

입모양, 리딩 하는 법, 마이크에 대한 것, 성대에 대한 것, 목소리에 대한 것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심지어 떨지 않고 말하는 법까지!

 

품위 있게, 설득력 있게, 차분하게 말 잘하는 법.

스피치에 관련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은 내레이션에 관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레이션의 매력에 빠지면

말하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연습해서 내 목소리로 된 오디오 북 한 권 녹음해볼까 싶기도 하다.

 

오디오 북, 내레이션, 성우에 관심이 가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평소 말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양 있는 말하기를 한번 해보자!

 

그러기 위해 국어공부 또한 다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잊어버린 것도 다시 봐야 할 것 같고 ㅠㅠ

 

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 장점을 어떻게 어필하느냐,

일에서도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어떻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느냐 하는 것들

모두 말하기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기분 나쁘고,

별 내용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의 말에 긍정적이 되었던 경험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단순한 말 자체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말하기, 내레이션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갖춘 말하기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해결책이 충분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예문아카이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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