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담화 세계기독교고전 49
크리스챤다이제스트 편집부 엮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존경하는 대바흐께서 소장하고 즐겨 읽으셨던 서적이라고 해서 오래전 한국에서 어렵사리 구매하여 지금까지 열 번 가까이 정독한 책. (서점에 재고가 없어 본사로 따로 요청해야만 했음)


이 책은 루터가 평상시에 이야기하는 것을 그의 제자들이 받아적고 엮어서 책으로 낸 것으로 이걸 구매한 당시 조셉 피네스가 주연했던 영화 『루터』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보았었는데 영화에서처럼 이 책에서도 적그리스도를 향한 루터의 거침없는 비난과 다소 노골적인 심정이 잘 드러나있다. 유대인을 경멸하다시피 해서 히틀러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설도 있다.


이와 더불어서, 그가 얼마나 예술을 사랑하고 장려하였는지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종교개혁 사상가들과 비교해보면 루터는 예술 내지 음악 친화론자로 후대에 의해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왜 바흐가 이 책을 아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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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클래식 앗, 이건 예술이야! 83
공윤조 지음, 최수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클래식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 많던 중고등학교 시절. 당시에는 음대를 목표로 두고 있어서 KBS 1FM을 매일 청취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클래식 작곡가들의 생애를 다룬 영상매체나 서적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곤 하였었다.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되지만 그 당시로서는 정말 음악만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자 평생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 한 켠에서 발견한 이 한 권의 책은 나로서는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와서 지난날들을 회상하고 한 번씩 머리도 식힐 겸 어찌어찌하다가 어렵사리 구매하여 손에 넣게 되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니 만큼 이해하기 쉬운 글로 쓰여 있고 삽화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욱더 재미있는 점은 클래식 작곡가들을 그린 삽화들이 꽤나 현실적이고 철저하게 역사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잘 그려졌다는 사실이다. 다는 아니었겠지만 어릴 때 위인전 같은 거 읽으면 가끔씩 그 시대 상황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작가의 상상력에만 기반을 둔 전혀 다른 그림들이 나오기도 하여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불편한 진실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제일 첫 번째 장에 명시되어 있듯이 클래식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 늘 함께하고 있고 결코 지루하거나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꼭 학생이 아니어도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거나 호기심을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남녀노소 연령 불문하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 상식을 쌓게 될 뿐만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궁금증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어느 단계에 가서 프로 음악인이나 클래식 음악 마니아가 되고 난 뒤 다시 읽게 되면 뻔한 스토리 때문에 지루하고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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