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김사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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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김사업박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였다. 하지만 아무리 경전을 보고 가르쳐보아도 본인이 깨달음 체험이 없는 상태의 무의미함을 절감하고 편안한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월간 <불광>에 2년 6개월 동안 연재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우선은 어렵게 느껴지는 불교에 대해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부분이 이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보면 불교의 경전들은 대부분  한자로 작성된 글귀들이 많아서 그 내용들이 난해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이런  고정관념을 우선 이 책은 덜어준 것이 너무나 좋았다.       

저자는 불교교리 속에 담긴 생활 속 삶의 지침들을 인문학적인 시각에서도 살펴보지만 불교 교리를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삶의 근원적인 의문들을 풀어볼 수 있는지 배려한 모습이 행간에 스며있다. 저자 특유의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듯 잔잔하면서도 자상한 필치로 풀어내어 독자로 하여금 불교 교리가 현학적이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죽을 때까지 부족하다. 지금을 벗어나 미래에는 뭔가 좀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좋지만, 그러면 그 소중한 ‘지금’은 항상 불행 속에 묻힌다. 언젠가는 행복할 거라고만 생각한다면, 지금은 항상 불행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평생 행복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내가 생각하고 있는 불교는 살아가면서 겪는 숱한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걸림 없는 대자유를 얻기 위해서일것 같다. 이 책은 어렵게만 생각되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의  ‘무아,  , 윤회, 열반, 해탈’ 등의 불교사상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해준다.

이론과 실천,교리와 수행이 하나가 된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불교를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마치 스님으로부터 직접 설법을 듣는 듯한 생동감과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강의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아 단순한 불교 교리서가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지혜서이자, 원천적 자기계발서이자 생활수행과 마음공부 안내서와도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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