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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직장 안에서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이들은 무수히 많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관계를 맺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더군다나 인맥이 하나의 재산으로 통하는 네트워크시대인 21세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인간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의 숫자 이상으로 덩달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직장 안에서 그 양상은 더하다. 직장인이 업무보다 인간관계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평소 좋은 인상을 풍기려고 늘 표정관리 해야 하며, 누구와도 일할 수 있도록 두루두루 긴밀하게 잘 지내는 것이 모범 직장인의 기본 사양이 돼 버렸다. 그런 자세와 태도가 아예 몸에 습관처럼 배다보면 남 앞에서는 어지간해선 화를 내지도 않고, 짜증스런 표정도 은근슬쩍 감추게 된다. 그러다보면 언제나 웃는 ‘피에로’처럼 무조건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처럼 남의 입맛에 맞춰 살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채 이리저리 흔들리고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성격을 바꿀 수 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성격리폼전문가'로 유명한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역시 심리 상담가사가 되기 전에는 인간관계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불편하게 지내는 것보다 혼자가 낳다고 생각하고 외롭게 지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처럼 쉽게 지치고 마음을 다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상담했던 5000여 명의 사례를 통해 발견한 심플한 관계 맺기 법칙들을 알려준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팁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 꽃가루 알레르기처럼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3가지 법칙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자신의 상황을 대입시켜보기도 하면서 어렵지 않게 소곤소곤 눈치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닿게 해준다. 관계 맺기에 서툴고 쉽게 상처 입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을 탓해도, 다른 사람을 탓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척해도,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해결되지 않는다. 상사, 동료, 후배 등 회사 내 인간관계로 힘들 때 읽어보며 힘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