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달루시아
전기순 지음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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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지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언덕에 위치해 있는 아기자기한 너무 예쁜 하얀마을 프리힐리아나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내 주변에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져 와서는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열을 낸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한국의 추운 겨울을 탈피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꽃보다 할배》 덕에 주변에서 다녀오신 분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특히,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물론 화려한 예술품까지 역사와 문화예술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만점인 나라 스페인.  나역시 스페인여행이 로망이다.

 

이 책은 저자의 스페인 남부지방에 위치한 자치구, 안달루시아 여행기이다. 특히,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내에서도 토지가 비옥한 곳으로 손꼽히기에 봄과 초여름 사이 여행하며 기록한 풍경과 인상은 각각의 지역이 품어내는 풍광과 함께  저자가 느꼈던 그 독특한 분위기를 수려한 필체로 잘 전달하고 있다. 

스페인은 로마와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고,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신항로의 개척에도 가장 앞장 섰던 나라이다.  근대에 와서는 오랜 내전을 겪기도 했던 역사적으로 굴곡이 많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스페인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되어 있으며 건축, 예술 등에 있어서는 특색이 있는 나라이다.  안달루시아지방은 스페인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도시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르네상스, 고딕, 이슬람 양식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지브롤터 해협을 경계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요지다. 로마 문화뿐 아니라 이슬람 지배하에 있던 역사의 흔적으로 특유의 이슬람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세비야, 그라나다, 말라가 등이 이 안달루시아에 속한다고 한다. 세비야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인 '세비야' 대성당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스페인의 무적함대, 해상권을 장악해 권력을 누린 시대의 아이콘인 콜롬버스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는 그곳이다.

 

여행은 자기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로 이동해보는 것이고 원래는 자기 것이 아니었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렇게 변해가면서 현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아니었던가 싶다. 책은 여행지의 어느 지역에 어떤 것이 볼만 하고 어떻게 찾아가야 하고 하는  내용보다도 여행자인 저자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읽는내내  몰입이 가능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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