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2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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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서정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에는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초원이 가득한 요크셔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헤리엇이 경험한 일들이 담겨 있다. 자신이 치료했던 동물들 이야기와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농부들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잔잔한 에피소드들은 읽노라면 마음이 따끈따끈 포근해지며, 가끔은 뭉클해지기도 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와 웃음은 아주 건강해서 즐겁다.  요크셔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 자연만큼이나 마음씨 고운 시골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키우는 동물들을 돌보는 일 때문에 한밤중에 따뜻한 잠자리에서 불려 나가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죽어라 애쓰면서  치료하던 동물이 죽으면 좋은 소리 한마디 듣지 못한다. 진료 중 황당한 구두쇠도 만난적도 있고, 악의는 없지만 상대하기 버거운 동업자도 만나는 것이 수의사라는 직업이지만, 그가 그 직업을 정말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지역 농부의 딸과 일찌감치 행복하게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생활. 큰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는 직업은 아니라 해도 책을  읽다보면 그의 생활이 부러워진다.

 

책의 모든 스토리가 사랑스럽고 시골마을인 영국 오크셔 지역의 목가적 풍경이 느껴지는 글에서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한다.  자연과 그 품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스며있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가 있다. 동물과 인간, 사회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정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특히 주인공이 일하는 동물병원의 원장 시그프리드와 그의 동생 트리스탄의 이야기는 동물들 이야기 이상으로 재미있다.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들은 과거 영국 BBC에서 TV시리즈로 만들어져 2,000만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수천만 부가 팔린 최고 베스트셀러 시리즈로 이번에 아시아출판사에서 재발간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은 인생은 없다. 버릴 것하나 없는 이야기가 충실하게 가득 차 있어 저자와 공감할 수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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