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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TH 더 패스 : 세상을 바라보는 혁신적 생각 - 하버드의 미래 지성을 사로잡은 동양철학의 위대한 가르침
마이클 푸엣.크리스틴 그로스 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10월
평점 :
" 궁극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좇아 사다리를 올라간다는 식으로 마음먹기는 아주 쉬워요. 그 꿈이 어떤 지위나 위치든요.
하지만 중국 철학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해요.삶의 방식을 바꾸면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가능성에 눈뜨게 되죠"(P.13)
이 책은 하버드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클 푸엣 교수의 중국 철학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논어』 『맹자』 『도덕경』 『장자』 등에 나타난 동양사상의 핵심을 21세기 서양인을 대상으로 하여 이야기 하듯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왜 이천 년 전 중국 고대 철학자에 주목했는가를 지금의 시대와 맞물려 설명한다. 서양 시각의 ‘전통 사회’에 대한 통념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관계'에 대한 공자, 결정의 맹자, 영향력의 노자, 즉흥성의 장자, 인강성에 대한 순자의 철학 등 계층화하고 질서 있는 세계에서 살기 위해 엄격하게 규정된 사회적 역할을 따라야 하는 사회, 자연에 이치에 맞춰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였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중국 철학은 '현실 안주의 시대'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철학을 지금과 같은 절망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삼았다. 민주주의를 대체할만한 일관된 사상이 아니라는 선도 지켰다. 서양 현대철학의 근간이자 윤리적 강령처럼 작동하고 있는 ‘이성’의 관념만으로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음도 인정했다.
고전은 누구나 읽어냐 한다고 생각하지만 , 실제로는 제일 가까이 하지 않는 책중 하나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시대 배경이 생소하고 언어 역시 현재가 큰 차가 있고 포함하고 있는 내용들이 현재와 동떨어진 먼 옛날의 일들이기 때문으로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에 적응하기에도 힘이 부치는데 하물며 먼 옛날의 것들을 살펴보기에는 여유가 없기때문일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동양철학을 보는 견해가 낙후된 전통이라고 폄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영원한 지혜로 인류와 함께 영원히 같이 가야하는 훌륭한 진리로 인식하기도 한다. 어떻게 좋은 삶을 살 것인가’는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다. 21세기 들어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양철학도 새롭게 재조명된다. 저자는 세계사 속에서 중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려고 한다. 그런 흐름에 서서 동양철학에 대한 왜곡과 오해도 바로 잡으려고 한 시도가 좋았던 책으로 중국철학은 고리타분하다는 기존의 경솔한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던 독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