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 미술 - 현대 미술을 만나는 가장 유쾌한 방법, 싱글녀의 오춘기 그림토크
권란 지음 / 팜파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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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추상성, 비정상적인 작품 크기, 통념에 반하는 주제와 형식, 불명료하고 혼란스러운 의미, 부여탓에 사람들에게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 책의 저자인 '권란'은 30대 중반의 차도녀로 SBS 기자이다. 저자는 비록 문화부기자였지만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다양한 작가, 그림을 통해 현대 미술을 재미있고 쉽게 현대미술작품에 대한 느낌을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을 잘 모르는 나에게 더 쉽게 다가왔던 책으로 아마도 저자가 미술에 대한 완벽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 소개된 첫 작품은 오토 딕스의 <저널리스트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20세기 초반 실제로 살았던 독일 여성이 모델이다. 혐오스럽기까지한 모델의 인물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예술가들 중에는 수많은 천재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을 만나면 천재가 된다. 그러나 모험심이 약한 기질을 가진 천재들은 현실의 억압에 굴복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책임은 그런 천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데 있고, 그러면 두려움 없이 모험을 즐김으로써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낼 것이다.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가 현대 물질문명에 휘둘려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주목받는 작가 난다의 사진작품인  '시선의 제물'이다. 쓰러진 채 모든이의 시선을 받고 있는 여자는 제물이다. 쓰러져 있는 여자의 주변에는 모두 알록달록한 재킷에 녹색부츠에 가죽장갑을 끼고 있다. 쓰러진 여자는 분명 주위의 여성들과 분명 다른 복장을 하고 있다. 남들과 비교 당하고, 시선을 신경쓰고 살다 지쳐 쓰러진 여자를 표현한 것 같다. 이 작품의 작가인 난다는 구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사진작가로 전업했다고 한다. 또 바비 작가로 잘 알려진 윤정원 자각의 최고의 사치란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 여성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비현실적인 기적지의 바비인형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다. 값비싼 옷과 액세서리로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 같은 작품을 통해 의상에 집착하는 현대여성들의 심리를 느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리저리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기에 저자는 그림 보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현대미술 그까지껏 난해하게 생각하면 끝도없이 난해하지만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느낌으로 감상하며 그 속에서 작품의 의미를 해석해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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