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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진에 절대 목숨걸지 마라 - 내 몸 건강을 위협하는 건 질병이 아니라 불안이다!
박민선 지음 / 21세기사 / 2015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제도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대단한 유행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건강검진이 발달하여 5대암 검진을 비롯한 여러가지 항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암은 가족력이 50%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유해환경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의해 젊은 층으로 암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병이 깊어지기 전에 깊어지기 전에 미리 몸을 점검하자는 취지는 좋은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스럽다. 보험공단에서 이년마다 무료로 해주는 것도 있지만 웬지 형식적인 것 같고 미덥지가 않다. 하지만, 이것저것 추가하자면 비용은 증가하고 효율은 떨어지게 된다. 두통이 있다고 뇌 MRI를 찍기도 그렇고 배가 자주아프다고 무조건 대장 내시경을 하기도 애매하다. 건강염려증이란 병이 있다. 사소한 신체적 증세 또는 감각을 심각하게 해석하여 스스로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고 확신하거나 두려워하고, 여기에 몰두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갖은 검사를 되풀이하고, 의사가 괜찮다고 말해도 큰 병에 걸린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건강염려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한다. 건강이슈가 산업화되고 있는 움직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건강정보를 앞세워 광고 수입을 올리는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고, 의료계와 제약회사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현직 내과의사이자 신장 및 혈액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민선 원장은 건강염려증을 조장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불필요한 암검진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야 하는 검진, 암을 예방하는 습관 등 암을 상대하기 위한 모든 ‘창과 방패’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검진도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본인의 생활에 맞는 건강한 생활태도가 먼저라고 강조한다. 스스로 돌아보지 않는 건강은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갖가지 식품들이 도와주지 못한다. 검진은 건강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수단이다. 검진에만 목숨걸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관리하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