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마음 -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선묵혜자 지음, 오순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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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청담스님의 제자로서 도선사에서 정진하고 계시는 큰스님으로 108산사 순례로 너무나 잘 알려진 선묵혜자스님이시다. 열네 살 때 북한산 도선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수행에 정진하면서 2006년부터 9년 동안 한국의 명사찰들을 60 여만 명의 회원들과 함께 순례하였는데, 여기에 동행한 신도만도 무려 60여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인생은 모르는 마음으로 떠나는 긴 여행이다

내 마음도 모르고
네 마음도 모른다.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서로 부딪치고
서로서로 아파한다.


왜 사는 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마음


그 모르는 마음을 찾아 떠나는
더디고 안타까운 여행이
우리의 인생이다. 


- 선묵혜자 스님 -


가진 것이 없으면 근심걱정이 없고 불안이 없고 괴로움도 없다. 그러므로 떠나기도 쉽다. 강물이 아래로만 흐르는 것은 바다가 되가 위함이고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것은 형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 무엇이 되기위해 살고 있는가? 불교 교리의 핵심은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다. 그중 사성제는 고통을 말하는 고(苦), 고통의 원인이 되는 욕망인 집(集), 고통을 없애는 멸(滅), 수행을 나타내는 도(道)의 네 가지 진리를 말한다. 불교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불교에서 자아성찰을 많이 한다는데 채우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며  알아가는것이 더 의미있었던 것 같다.
책에 담긴  96편의 시와 에세이는 고승열전이나 여러 큰 스님들이 말씀하신 일화들도 수록되어있고 스님께서 경험하신 이야기들이 참 간결하면서도 나즈막한 목소리로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한편의 시처럼 풀어 놓으신 긴 여운운을 남기는 글은 가슴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지는 귀한 법문같이 느껴졌다.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들에게 전하는 말들이 담겨져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마음을 비우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장 잘 알고 있는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표지로 사용된 물위에 떠있는 작은 조각배에 누워 편안해보이는 사람이 그려져 있는 오순환님의 그림의 느낌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깊이가 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옥같은 교훈으로 다가오는 스님의 귀한 글과 함께 오순환님의  그림이 담긴 아름다운 엽서 석장이  동봉되어 있어 지금 가는 길이 자신과 맞는지 고민을 하거나 가야 할 길이 있는 데 방황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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