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의 노란 화살표
송진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로 예수그리스도의 12명의 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가 걸었던 800km남짓한 길로, 사람들은 그의 무덤이 안치된 산티아고로 향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전세계적으로 인생에서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그런 길이다. 걷고 걸으면서 생각하고 몸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인지 많은 순례자들이 이 길을 걷고있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는 앞서 간 순례자들이 그려놓은 노란 화살표가 반딧불처럼 사람들을 성지로 인도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저자는 주로 리더십, 동기부여, 전략, 위기관리, 혁신 등의 분야에서 수강자들에게 명쾌한 솔루션과 감동을 주는 강연으로 유명한 강사이자 많은 자기개발서적을 낸 베스트셀러작가이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뻗은 들판길, 순박한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지나가는 농가길,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열매들로 가득한 밭길들로 이어진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인 노란조가비가 그려진 길을 따라 간다. 각자 다른 이유로 산티아고 성지로 향하는 고행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들이 가는 길에는 어김없이 앞서 간 순례자들이 그려놓은 노란 화살표가 사람들을 안내한다.
이 노란 화살표와 크리덴셜 카드는 순레자들의 상징이 되었고 이 카드에 자신들이 왔다가노라 확인 도장을 찍으며 이동하는 순례자. 그길에서 그들은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버렸을까?순례길을 걷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이고 진 것을 최대한 버리는 무소유가 자연스럽게 실천되고 자신의 내면과 삶에 관해 성찰하게 된다고 한다.

순례자는 자기 삶이 속해 있던 ‘내 것’의 축에서, 걷는다는 지극히 반문명적인 방법으로, ‘내 것’ 밖의 축을 향해 이동해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동을 이끄는 것이 화살표이고, 그 화살표는 성지 산티아고에서 끝난다. 일상 속에서 절망하거니 좌절할 때마다 내앞에 길을 안내하는 보이지 않는 화살표의 힘을 느낀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에야 비로소 차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만이 빛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듯, 길을 잃어 본 자만의 느낌과 절망의 끝에서 길을 인도하는 삶의 이정표와도 같은 힘을 만나게 되는 잔잔한 감동을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도 함께 하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듯 인생길을 완주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감명깊게 다가온다. 순례길을 걸으며 했던 작가님의 생각들, 성찰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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