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빈티지 : 디지털을 버리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23
린지 레빗 지음, 유수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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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린지 레빗'은 초등학교 교사경력으로 세딸의 엄마다. 지금은

 청소년 소설 작가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열여섯 살 평범한 소녀 맬러리다. 그녀의 특기는 연애, 취미는 키스로 어느 날 남자 친구 제러미가 ‘사이버 아내’를 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제러미와의 이별이 SNS에 공개되고, 익명의 사람들에게 수없이 비난을 받는 소란을 겪으며, 맬러리는 디지털 세상에 질려 버린다. 어느날 부터 맬러리는 핸드폰은 벽장에 처박아 둔 채 다이얼 전화기만 사용하고,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며 숙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하는 빈티지적인 삶을 살기로 한다. 맬러리가 이런 생고생을 감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성 인권 활동가이자 아동 구호 활동가였던 할머니를 본받겠다는 열정 덕분이었다. 디지털이 없던 그 옛날에 할머니가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했듯이, 디지털을 버리고 나서야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하여 진짜 세상을 살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50여 년 동안 꽁꽁 숨겨 온 비밀을 안 뒤,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우상처럼 여겼던 할머니가 디지털이 없던 시대에 십대를 보내면서 지금 맬러리보다 더한 사고를 쳤다니! 맬러리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디지털 문명이 아니며, 어느 시대든 녹록치 않은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줏대 있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이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알아채지도 못하게 일상 속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되어버렸다. 꾹꾹 눌러쓰던 편지도 이젠 이메일로 대체된지 오래이고, 커피향에 빙그르 돌아가던 LP판은 이제 골동품 가게에나 가야 겨우 볼수 있게 되었다.예전 예전 아날로그 시대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쇠락하고 말았다. 마치 공룡이 기후 변화에 적응 못하고 멸종한것 처럼 말이다.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디지털을 만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질수 있었던 것에서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생존전략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본연의 따뜻함을 지키는것 그리고 디지털을 통해 그 따뜻함을 공유하는것이 바로 인간의 따스함을 그대로 지커나가는것이 아닐까하고 대안을 생각해보게 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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