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힘
앨리스 호프만 지음, 최원준 옮김 / 부드러운말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앨리스 호프먼'은  지난 삼십오 년간 스물 한권의 장편 소설과 세권의 단편소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덟 권의 소설을 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명이다. 저자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경험을 극복하는지 알고 싶어졌지만 이런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병과 상실로 위기를 겪을 때 너무나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아름다움을 스스로에게 상기 시키기 위해 썼다고 한다.  


일기장이나 수첩, 아름다운 가죽 장정의 책을 구입하자.

거기에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과 당신을 도와준 사람들 이름을 적자.

어릴 때 살던 집을 찾아가 사진에 담아 보자. 결혼식 때 입은 드레스도 꺼내 보고, 고등학생 때 신던 운동화도 꺼내보자. 엄마가 준 다이아몬드 반지도 함께.(p.111)


책에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을 때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는 저자가 생각하는 처방전을 적었다. 그 중에는 자신만의 영웅을 찾는다든지, 함께 할 친구를 찾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언도 구하고 힘이 될 친척을 찾으라고 권해 준다. 또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서도 정하고 종이에 하고 싶은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길 권한다. 저자가 권해 주는 방식은  모두 다 힘든일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진단받았을 때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 자신에게 너무 깊이 실망해서 삶을 놓아버렸을 때 처럼 마음에 공허감이 느껴질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것들을 담고 있다.


종종 살면서 세상에는 기쁨보다는 슬픔이, 즐거움보다는 고통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삶의시련 속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결과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아닌,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현실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하더라도 고통은 그 자체로 아프고 힘들다.저자는 암투병이라는 낯선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했다고 한다. 저자는스스로  혼돈 속에서도 결국 삶을 지탱해 줄 평범한것들을 발견해 냈다. 끝 모를 절망의 늪에서 자기를 스스로 일으켜 세운 사람, 고통을 통해 거듭난 사람의 얼굴은 평온하다. 그는 적막하고 처절한 고통의 동굴에서 벗어나 미래를 비추는 새로운 의미의 빛을 발견한 사람이다. 처절한 고통의 자리에서 스스로 벗어난 사람만이 남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상처를 받고 고통을 겪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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