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편석환 지음 / 가디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이 책은 대학교수가  성대종양으로 43일간 말을 하지 못하고 지냈던 그 기간동안 자신이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커뮤니케이션전문가의 묵언이라니 무척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면서 읽었던 책으로 글의 느낌이 마치 시같은 느낌도 들면서 선승들의 선문답같다.  

책을 읽는 내내 문득믄득 떠오르는 묵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기가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하기 힘든걸 꼽아보라면, 묵언수행일것이다.
묵언수행이란 아무런 말도 하지않으며 정신을 집중시키는 행실을 닦는 행위이다.
묵수행언... 말이 난무하는 시대 조용히 아무말이 없으면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시대이기에  사찰의 템플스테이에서 묵언이란 단어는 너무난무했던 언어들을 정제하는자중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같다. 묵언이라는 것은 침묵의 의미도 많이 포함되 있는 것 같습니다. 뒷담화, 험담하는 말,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 등을 하지 않으므로 해서 자신의 인성을 더욱 단련시킬 수 있으며 주위와의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위한 최고의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세 치의 혀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긍정의 씨앗이 자라게 되고, 부정적이고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 들을 하면 상처가 될 수 있다. 되도록 말을 선별해서 묵언수행을 한다면 그 이로움은 자신은 물론 주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말이 논쟁이 되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단절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세상을 살면서 덕을 쌓는 방법 중에 하나도 묵언수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라는 말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도 있다. 침묵을 통해서 상대방과 논쟁을 피할 수 있다. 침묵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더 들을 수 있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인 이유도 듣기를 더 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묵언을 통해 얻은 경험이 앞으로 그의 커뮤니케이션 강의에 어떻게 보탬이 되고 생각이 바뀌었을지는 궁금하다. 자신의 뜻을 밝히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고 느끼고 사는 시대 그리고 목소리가 큰사람이 이긴다는 관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호흡을 고르면서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은 현대인에게 묵언수행은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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