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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의 저자는 부산대 전자공학과를 나오고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다닌 공학도 출신인 소설가 서진이다. 어떻게보면 글과는 거리가 먼 공대생에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전업 작가가 되었을까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꿈과 현실 사이의 고민 끝에 전자공학 박사 과정 중단하게 되었으며 이후 문예정보지 편집장 활동도 했고 또 문학강연 하는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은 원하는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하는 대로 살아가니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고백한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꿈과 원하는 대로 못 사는 현실 사이에서 꿈도 꾸고 고민도 한다. 요즘은 인생을 대충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꿀처럼 달콤한 유혹을 하며 나를 잡아당기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지금까지 그야말로 잉여로움 그 자체로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누군가가 아주 편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만약에 해결할 깜냥이 안된다면 옆 좌석에 어깨가 두껍고 머리가 깍두기인 패깡이 형님처럼 보이는 사람만 앉더라도 인생이 급격하게 불안에 빠지게 된다. 혹시 싸움이 나면 어쩌지, 마구 두드려 맞으면 내 이빨은 어떡하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해결은 물론이고 올바른 반응으로 타인과 자신의 인생을 잘 살도록 구원할 수가 있으니 쓸데 없는 것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속 편하게 인생을 사는 것이다. 마치 재벌인 아버지를 두고 일정량의 유산을 상속받아 재산이 일 조원인 사람이 인생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마음없는 마음으로 열린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창없고 틀없는 눈으로 사물을 보면 마음과 가슴사이의 간격이 없어지고 즉, 생각과 느낌사이에 판단이 끼어들지않게되고 모든것이 있는 그대로 보이게된다. 아름답게 변해버린 세상과 사물이 내안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을 보지말고 되어진 그대로 볼수 있게되면 흐르는대로,생긴대로,모습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의 모든 저항이 사라지게 된다. 곧 자신이 신으로서 창조한 결과를 그냥 즐기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