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
정창권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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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여성사 강의를 통해 접했던 부분은 조선전기에는 유교적 가치관의 남여관이 정립되지 ㅇ낳아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지위가 남여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재산상속도 큰 차이가 없었고 조상에 대한 제사도 형제간에 돌아가면서 지내는 윤회봉사가 보편적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아들이 없어도 딸이나 사위가 제사를 지낼 수 있어서 대를 잇기위해 양자를 들일 필요도 없었구요기억나던 부분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모습이 현대시대에도 만연하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남성중심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 담당자로 인식되었던 조선시대 여성의 삶. 칠거지약이라는 법적 사상까지 만들어서 여성을 출산, 양욱, 가사노동에 전념시켰다. 그게 곧 부녀의 도리라고 여겼던 시대였다고 배웠었다.지금은 많이 바뀌여서 여성이 정계에도 진출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때에는 학문도 남자만 할 수 있었고 과거도 남자만 볼 수 있었던 시대였다. 이처럼 '조선’ 하면 남성 중심적, 권위적 부부관계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 책 '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는 각종 문헌에 드러난 조선 중기 이황 유희춘, 조선 후기 이광사 박지원 서유본 심노승 부부 등의 일상을 탐색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예를 중시해 부부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한 시대였어요. 소통도 중시해 평소에도 끊임없이 편지와 시를 주고 받았던 로망스가 있었다고 전한다.

한가지 예로 퇴계 이황은 지적 장애를 가진 부인이 배가 먹고 싶어 제사상의 배를 숨기자 비난하기보다 직접 배를 깎아줬다는 부분에서는 부인을 사랑하는 자상함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삶이 척박해지고, 성리학 중심으로 사회 질서가 변하면서 부부관계가 수직화됐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특유의 가부장적 문화가 들어와 권위적인 남편이 고착화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요즘에는 ‘우리 부부는 가깝다’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것 같다. 부부는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은근하게 포용해주는 마음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 부부의 삶에서 여성의지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이다. 지위가 있다면 남편에 따른 지위를 업는 식인 '내명부'라는 게 있지만 실권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냥 여성들의 불만을 무마하기위한 행위로 보여지는건 저만의 생각일까? 그래도 한가지, 여성의 성은 존중을 해주었다는건 신기하다. 외국의 경우에는 결혼하면 배우자의 성을 따르고 있다.그래도 결혼은 개인의 만남이 아니라 집안간의 결합으로 인정해서 각 가문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각자의 성은 그대로 유지했다는부분에서 위안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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