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김광석과 기형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다보면 늘 떠오르던 기형도 시인의 시.<입 속의 검은 잎>. 나의 대학시절은 기형도의 시와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였다. 닮은 구석이 많게 느껴지던 비슷한 시기를 살다간 인물이다. 묘하게 일그러진 두사람의 죽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또한 대구를 여행하다 보면 방천시장인근에 있는 김광석거리를 꼭 빠지지 않고 방문하게 된다. 이곳은 아름다운 노래들을 수없이 찾아내 우리들에게 들려준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 살아서 ‘나의 노래는 나의 삶’이라 노래했던 김광석.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음유시인’이었던 그가 세상을 비극적으로 마감한 지도 1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의 삶과 노래는 세상에 남아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방송작가 구자형이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기록한 책이다. 김광석의 평전 성격의 책이 이미 몇 종류 발간되었지만 이 책의 특징은 32살. 삶을 접기 3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던 가수 백창우와 끝으로 한 대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좋은 노래는 세월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되고 불리어지고 있다. 젊은 날의 열정과 아픔,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과 절망 끝에서 만나는 희망의 노래.

김광석이 서른셋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음에도, 또 우리 곁을 떠난 지 19년이나 흘렀음에도 그가 남긴 노래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른 셋,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 사망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대중문화계에는 김광석 신드롬이 여전히 불고 있다.

모방송국에서는 고김광석씨의 모창 능력자들이 참석하여 모창실력을 뽑내기도 했고 출연자 중 한명은 김광석씨가 유년시절에 살았던 방천시장으로 이사를 갔을 정도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좋은 노래들이 담긴 김광석의 음반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에 리마스터링하여 발매한 LP판은 3천장 한정이 이틀 만에 예약 완판이 되었다고 할정도이다.김광석의 노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유유히 관통하고 있다. 그렇게 김광석의 노래에 공감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었던 이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올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