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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 시대 -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제1의 기계 시대가 화학 결합에 갇힌 에너지를 해방시켜 물질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면, 제2의 기계 시대는 진정으로 인간의 창의성이라는 힘을 해방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세대는 역사상 그 어떤 세대보다도 세상을 바꿀 기회를 더 많이 물려받았다. 그것이 바로 낙관론을 펼치는 근거이지만, 그 낙관론은 우리가 사려 깊게 선택을 할 때만 가능하다. (323쪽)
제1의 기계 시대가 인간의 육체적 능력을 확장시켰다면, 제2의 기계 시대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은 창의성과 감수성이 요구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보경제학과 정보 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가운데 한 명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슬론경영대학원 교수인 에릭 브린욜프슨과 앤드루 맥아피는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미래를 통찰하는 작업을담있다.
디지털 기술은 노동을 더 쉽고 단순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노동의 밀도를 높이거나 아예 불필요하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21세기의 실업률이 75%까지 상승해 ‘노동시장의 대학살’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모든 공정을 알고리즘이 대신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질 것인가. 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불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
사람이 가르치면 그대로 작업 실행, 프로그래밍 필요 없는 로봇의 진화라는 리싱크로보틱스까지 로봇의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이 눈부시다. 향후 10년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19세 인구가 30% 가량 줄면서 생산노동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이에 사람 대신 백스터와 같은 로봇이 생산 현장에 활발하게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제2의 기계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증기기관과 그 후속 기술들로 근력이 대폭 강화된 것처럼,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로 우리의 정신적 능력이 대폭 강화되는 시대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우리는 이전의 지적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로 들어서고 있다. 미래학 책이 서점에서 날개돋히 듯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할 줄 안다. 우리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