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고뇌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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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온유하게 감싸는 것이 사랑이라면 불꽃처럼 사람을 휘감는 것도 사랑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베르터의 삶을 기술하였다.당시 시대에서도 , 현대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사랑(유부녀에 대한 사랑)에 끝까지 매여있던 베르터와 이웃 머슴.

결국 , 머슴은 자신의 독단적 사랑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사랑은 깨져버린다. 이를 접한 베르터는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체념한 체 자살을 감행하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비상하고 자유분방 했던 그도 , 보잘 것 없던 머슴도 '사랑'에 의해 남은 인생이 숨을 거두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사람을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하는 힘이 있다. 때론 , 베르터 나 머슴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감행하게도 한다.

 이 소설은 베르터가 그의 절친한 벗 빌헬름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베르터가 도시를 떠나 한 아름다고 한적한 마을에 도착한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괴테는 베르터가 만나는 풍경 하나하나를 아름답게 묘사해 놓았다. 도시와는 달리 계절의 흥취를 흠뻑 느낄수있는 아름다운 마을에서 베르테르는 로테를 만난다. 무도회에서 만난 쾌활한 아가씨 로테는 '베르터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게 된다. 검은 눈동자의 로테에게 매혹된 베르터는 로테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로테를 만나기 위해 매일 로테를 찾는다. 로테와 그는 이윽과 시와 감성을 교류하는 사이가 된다.

 여기서 나는 '그렇게 까지 매달리고 갈망해야 했나?' 라는 생각과 '베르터처럼 사랑의 콩깍지가 씌여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감정)에 사로잡힌다. 첫번째 생각과  같은 의문을 품은 이유는 그 당시에나 지금이나 여자는 많이 있고 베르터의 경제적 여건이 빈약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성격으로 인해 몇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기는 하나 말재주가 좋아 여러 여성들과도 친분이 있는 상태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얼을까? 어쩔수 없는 운명이라고 단념한 체 다른 여성을 찾는 건 무리였을까? 못 이룰 사랑 때문에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꼭 감행해야 했을까?

오늘 만난 베르터는 사랑에 모든 열정을 쏟고 불이 산화하듯 산 사람이다. 그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에 나는 깊은 감명을 받은 한편으로 로테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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